“결정적 시기가 포착되면 지체 없이 총(總)공격을 개시해야 합니다. 전국적인 총파업과 동시에 전략적 요충지대 곳곳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켜 전신 전화국, 변전소, 방송국 등 중요 공공시설들을 점거하는 동시에 斷電과 함께 통신 교통망을 마비시키고 임시혁명정부의 이름으로 北에 지원을 요청하는 전파를 날려야 합니다. 그래야 南과 北의 전략적 배합으로 혁명적 대사변을 주동적으로 앞당길 수 있습니다.” (김일성, 1974년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 북한과 종북(從北)단체들이 ‘반값등록금’ 선동에 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좌파 인사인 노암 촘스키가 제주기지 건설 반대 성명을 냈다.
 
촘스키(사진) 등 국제 좌파 인사의 성명 발표는 NGO단체인 ‘에코테라 인터내셔널’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영문 E-메일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9일 이뤄졌다.
 
촘스키의 제주기지 건설 반대 성명에는 미국 내 親김대중 인사로 정평이 난 에드워드 J. 베이커(하버드대 옌칭 연구소 前부소장),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론자인 조지 카치아피카스(美웬트워스공대 교수) 등 25명의 親中·親北·左派 인사 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제주도 강정마을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제주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해군기지를 강요하기 위해 강압적인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주민들이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힌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고 차후 평화 시위를 펼치는 주민들에게 폭력 사용을 차단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비폭력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그들의 투쟁에 적극 동참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과 국내 종북 단체, 그리고 노암 촘스키와 국제 좌파 NGO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國內外) 좌파 인사 및 단체의 국제 연대는 철저히 ‘공산주의 전략-전술’에 기초한 것이다.
 
공산당의 전략전술에 ‘힘의 계산’과 ‘힘의 시험’이라는 개념이 있다. 힘의 계산과 힘의 시험은 그 어의(語義)의 유사성 그대로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전략·전술적 함의를 갖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총파업이나 전면적인 봉기 등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자신의 역량과 상대의 대비태세를 점검한다. 힘의 계산은 주로 자신의 역량을 가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기에는 평화적 성명-기자회견-시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힘의 시험은 최종공세를 앞두고 상대방의 역량을 점검하는데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힘의 시험을 위한 행동은 대체로 고강도(高强度)이며 때로는 본격 공세 직전의 1차 공격 자체가 되기도 한다.
 
상대의 취약점이 충분히 드러나고 테스트 행동이 기대 이상의 효과로 상대를 크게 흔든다면 본격적 공세에 곧바로 돌입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원래 한 국가 내에서의 공산당의 전략전술상의 것이지만, 국가 대(對) 국가라는 대치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냉전시기 소련이나 지금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정치이념에서 북한의 “혁명목표는 첫째, 북한지역에서의 사회주의·공산주의 건설, 둘째 남한지역에서의 인민민주주의 혁명, 셋째, 세계 공산화 혁명을 달성하는 데 있다.
 
북한은 대내적(對內的)으로 사회주의의 완전승리를 이룩하기까지 과도기단계의 혁명목표로 물질적 요새와 사상적 요새의 2가지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한사회에서 1단계 혁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내 마르크스-레닌주의당(黨)을 건설하며, 그 주위에 노동계급을 결속시켜 혁명의 주력군을 편성하고 보조역량을 동원하는 방법으로 통일전선을 형성하되, 친북·용공세력을 토대로 상·하층 통일전선을 강화시키며 나중에는 정당, 사회단체들까지 모두 통일전선체에 흡수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북한은 세계혁명을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고리의 하나로 보고 모든 반제(反帝)·반미(反美) 역량의 통일전선 형성과 국제공산주의운동, 노동운동 등의 단결을 주장해왔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를 놓고 國內外 좌파인사 및 단체들이 연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한민국 赤化는 이미 상당부분 완성단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다. 북한은 내년 總選과 大選을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친 ‘힘의 계산’과 ‘힘의 시험’을 한 뒤, 전국적 총파업 및 무장봉기 등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한 때다.(조갑제닷컴)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