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수출 급감하자 핵기술 수출”

조슈아 폴락 분석관, "北, 이란과 경쟁하려는 中東 국가의 욕구 이용해 우라늄 原石과 농축장비 판매할 가능성"
MC: 북한이 미사일 수출 급감으로 외화 획득이 줄자 이를 핵 관련 기술 수출로 보전하려 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군비통제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Joshua Pollack) 미국 과학응용협회 분석관은 미국 몬트레이국제대학원 산하 비확산센터에서 발간하는 잡지 ‘비확산 연구(Nonproliferation Review)’ 7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사일 수출이 줄어들면서, 대신 핵 관련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락 분석관은 북한의 끊이지 않는 외화획득 필요성과 핵기술과 관련해 이란과 경쟁하려는 중동 국가의 욕구가 결합돼 북한이 이들에게 우라늄 원석과 이를 변환하고 농축하는 장비를 판매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Pyongyang's never-ending financial needs, combined with Middle Eastern states' desire to compete with Iran in the nuclear field, suggest considerable potential for North Korean sales of uranium conversion and enrichment equipment, along with uranium supplies.)

폴락 분석관은 특히 북한이 과거 파키스탄과 시리아에 핵물질과 핵 관련 기술을 기꺼이 이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에도 ‘핵연료주기기술(fuel cycle technology)’을 수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락 분석관은 보고서에서 1987년부터 2009년까지 개발도상국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모두 510건이었는데 1994년 이전이 420건으로 80%를 넘게 차지했고 1994년 이후 급격히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폴락 분석관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줄어든 이유로 주로 중동 국가에 집중됐던 미사일 수출이 1990년대 초 제1차 걸프전이 끝나자 그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또 북한산 미사일을 수입하던 국가들이 자체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점, 그리고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는 중동 국가들이 북한산 미사일의 수입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폴락 분석관은 1981년부터 2010년 까지 30년 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재래식 무기, 그 부품 수출이 저지된 사례는 모두 22회였는데, 1990년대 후반(1996-2000)에 10회 그리고 2000년대 후반(2006-2010)에 8회로 두 기간에만 국제사회는 모두 18차례 북한의 무기 수출을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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