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相宜 전 합참의장의 이름풀이

"相자란 바로 눈먼 사람의 지팡이 역할을 하면서 길을 인도한다는 의미"
천안함 폭침 사건 때 합참의장이던 이상의 육군대장의 이름은 漢字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였다. 한국 言論은 일본인, 중국인들의 이름은 발음뿐 아니라 漢字名까지 친절하게 적어주면서 자기 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발음부호만 적는 해괴한 짓을 한다. '후진타오(胡錦濤)'라고 적고 '이명박'이라 적는다. 게으르고 무식한, 사대주의 근성의 기자들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표기법이다. 아들 딸이 태어나면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하여 부모가 머리를 짜내고 작명소를 찾는다. 뜻이 좋고 발음이 아름다운 이름을 만들려고 苦心하는 부모의 정성이 이름에 깃든다. 이름은 일종의 기도이다.

이상의 대장은 轉役한 후 최근 '세레노 리더'(소금나무)라는 책을 냈다. 젊은 세대에 리더십의 본질을 가르치려는 책인데, 흥미 있게 읽고 있다. 자신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의'의 漢字名은 李相宜이다. 相은 '서로 상'이라고 하여 사람 이름에 자주 쓰인다. 李 장군은 漢學의 大家인 金谷 선생으로부터 相자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相은 나무 木(목)과 눈 目(목)이 합쳐진 글자이다. 여기서 木은 지팡이, 目은 시각장애인을 가리킨다.

<옛날에 한 눈먼 사람이 孔子를 뵙고자 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자들이 대문 안에 못 들어오게 막았다. 문 앞이 소란해지자 공자가 나와 사과하면서 그 사람을 직접 안채까지 안내하였다. 공자는 눈먼 사람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 들어가며 그를 위하여 '여기는 문지방입니다'라거나 '여기는 마루입니다'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이렇게 말한 金谷 선생은 "相자란 바로 눈먼 사람의 지팡이 역할을 하면서 길을 인도한다는 의미"라고 해설을 해주더란 것이다. 李 장군은 <이 일이 있고 나서부터 나는 내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도와야 한다는 다짐을 자주 하게 되었다>고 썼다. 그는 <독자 여러분 모두의 이름도 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 자 한 자에, 그 이름을 지어주신 조상분들의 與望(여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누가 이름을 나쁘게 짓겠는가>라고 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