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誠金이 아니라, 기업인의 誠金이 진짜 誠金이다

기업의 誠金은 제품가격에 반영돼, 결국 소비자가 내는 꼴이다

또다시 재벌을 포함한 기업들의 誠金(성금)행렬이 시작됐다. 최근의 暴雨(폭우)로 피해를 당한 수해민 돕기 「성금」말이다. 어떤 기업은 150억 원, 어떤 기업은 100억 원을 내놓았다. 오늘 아침(8월4일)에도 신문에 성금 기사가 실렸다. 아마도 이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는 박수만 칠 일일까. 과연 이것이 「정성으로 내는 돈」이라는 의미의 성금일까. 가혹하게 말하면 이것은 「성금」이 아니라 「쇼」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본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익을 내야 존립이 가능한 존재이다. 손해 보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성금이 됐든, 무엇이 됐든, 나가는 돈은 모두 비용으로 처리돼 그 기업이 만드는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그러면 결국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가 그 비용을 조금씩 나눠 부담하는 것이다. 기업이 내는 성금은 기업이 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내는 꼴이다.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성금을 내면 稅金(세금)혜택도 받는 것으로 안다. 정부의 歲出(세출), 歲入(세입)은 정해져 있는 만큼, 기업에게서 덜 받는 세금을 어디에선가 받아내야 한다. 누가 그 세금을 내겠는가.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한 일반 서민이다.
성금이 나쁜 짓은 아니지만, 박수만 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가. 성금을 내려면 기업이 아니라 기업인이 내야 한다. 배당금이라든가, 봉급 같은 자기 소득에서 내야 진짜 성금이다. 만일 그런 이유로 그들이 減稅(감세)혜택을 받는다면 이를 분담하는 불특정 다수의 납세자도 용납할 것이다.
거액 기부자로 이름난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이 회사 돈을 기부한 것이 아니다. 개인재산이다. 그래서 그들은 「존경받는 기업인」 자리에 올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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