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회고록
盧泰愚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金泳三 당시 민자당 후보에게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회고록에서 공개하였다. 자신이 당선됐던 1987년 대선에서는 全斗煥 당시 대통령이 지원한 1400억원과 黨에서 모은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했다. 盧 전 대통령은 회고록(상, 하권)을 조선뉴스프레스(舊 월간조선사)를 통해 9일 출간했다. 盧 전 대통령은 정치자금에 대해 "1995년 11월 수감 직전에 '나 혼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이후 그동안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 역사를 위한 기록을 남기는 자리이니만큼 핵심적인 내용은 밝혀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썼다.
회고록에서 盧 전 대통령은, "김영삼 총재는 1992년 5월 민자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나에게 (대선에서) '적어도 4000억~5000억원은 들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며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과 이원조 의원을 김 총재에게 소개시켜주고 이들을 통해 2000억원을, 그 뒤 大選 막판에 김 후보측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직접 1000억원을 지원했다"고 공개하였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노태우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 하도 커서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분해해서 철거했다"고 했으나, 盧 전 대통령은 "비밀 서류나 자료 등을 보관하기 위해 과거부터 있던 금고였다"며 "1993년 2월 2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떠나기 전 그 금고에 100억원 이상을 넣어두게 했다"고 썼다.
盧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 당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총액이 "이자를 제외하면 현금 1218억원, 기업주에 대여한 채권 1539억원으로 원금만 2757억원"이었다며, "大選에서 모두 사용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큰돈이 남아 깜짝 놀랐다. 그런데 김영삼 당선자가 청와대에 오지 않아 자금을 전해줄 수가 없었다"며 "새 정부가 6共 사람들을 '개혁'이란 이름으로 잡아들이는 상황이라 통치 자금 문제는 상의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모은 돈은 훗날 유용하게 쓰자'고 생각하면서 갖고 있게 되었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