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대통령, 이것이 나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餘生에 뜻하지 않는 화를 입는 일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李明博 대통령, 이것이 나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내가 숨이 끊어지게 돼서 이렇게 마지막 편지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이 딱 떨어져서, 이 이상 더 쓸 수가 없어서, 이 붓을 던진다는 말입니다. 이명박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당선된 날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걸 지금은 모두 꿈이요”라고 서글프게 읊조리며 이 붓을 꺾습니다.

배신감에 사로잡혀 떠나는 나를 비웃지는 마세요. “내가 언제 당신들에게 나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이나 했었나요. 돌아서건 말건 나는 관심 없어요”라고 하실 겁니까. 그렇지요. 부탁하신 일이 없어요. 우리는 그저 대한민국이 살아야 우리도 살겠기에 절대 지지 했던 것뿐인데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을 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되건 흔들어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박근혜가 되건, 김문수가 되건, 박진이 되건 흔들지는 마세요. 그러나 이재오는 안 됩니다. 그러단 나라가 망할까 염려됩니다. 適法절차를 밟아 누가 한나라당의 18대 대통령 후보가 되건 지지하세요. 지지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 보기만이라도 하세요.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후보라면 곰의 새끼라도 지지하라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끝까지 호소할 것입니다. 2012년 大選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 우리는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생에 뜻하지 않는 화를 입는 일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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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3(토) -이명박 대통령을 보내면서- (1200)

18대 대통령선거는 2012년 12월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17대 대통령의 임기는 앞으로 1년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임기만료를 눈앞에 두고 엄청나게 큰일을 해치운 대통령은 東에도 西에도 없었으므로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무런 기대도 걸 수 없고, 좀 이르다는 느낌은 들지만 감히 작별의 인사를 고하는 바입니다.

이 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1200번째 글입니다. 처음 이 붓을 들던 때에는, “우리가 세운 대통령이 아니냐.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어 남북통일의 위업도 다 성취하고 당당하게 물러나는 그런 멋진 대통령이 되게 하자.” - 그런 꿈이 있어서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게’이었으나, 내 말에는 귀를 기울일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는 꽤 오래 됩니다.

취임하고 100일이 새로 탄생하는 어느 정권에 있어서나 가장 소중한 시기이니 “‘舊惡을 一掃’하는 일에, 새로운 꿈을 국민의 가슴에 심어주는 일에, 과감하게 앞장서십시오”라고 희망에 가득한 권면을 하였으나 소귀에 대고 경을 읽는 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를 포섭하고 여당인 한나라당을 확실하게 잡고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의회정치를 해야 하는 나라이니 국회에 대한 올바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 그런 말도 모두 ‘말 귀에 동풍’ -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정말 면목 없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제 국가의 질서는 무너지고 경제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계속 글을 올리겠습니까.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17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짐을 싸는 중입니까. 청와대에 새 주인이 들어오면, ‘BBK 사건에 혐의 없음’이 ‘BBK 사건에 혐의 있음’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으스대던 한심한 인간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는 일을 일단은 염려하셔야 합니다. 어쩌다 대한민국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떠나게 되셨습니까. 오호통재, 오호통재!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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