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가면 고분고분한 강기갑, 그러나 그는 남한 국회에만 들어가면 전문(?) 공중부양사로 돌변한다.
2000년에는 원내 진출에 실패했으나 2004년 4월15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2석, 비례대표 8석을 획득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열린당)에 이어 제3정당이 됐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조국전선)는 민노당의 원내 진입 한 달 뒤인 2004년 5월13일 <호소문>을 통해 “로동자 정당이 처음 국회에 진출하여 제3당의 자리에 오른 것은 전례없는 사태”라며 종북정당의 총선승리를 높이 평가했었다.
조평통과 조국전선은 “시대와 력사의 기슭에 밀려난 낡은 세력들은 제17대 총선을 계기로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미국의 비호밑에 탄핵 사태까지 일으키며 최후 발악을 다하였다. 그러나 낡은 것은 남조선에서 새것인 대세의 흐름을 결코 되돌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이 흐름은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승리, 우리 민족끼리의 승리, 통일애국의 승리”라고 밝힌 뒤, “남조선 인민들이 진정으로 새것을 향유하려면 남조선에 미국 군대가 없고 미국의 지배가 없는 참다운 자주의 새 세상을 건설하여야 한다”, “한미공조는 곧 전쟁공조이며 망국공조”, “미국 군대가 없는 새 세상”등을 주장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선동했다.
北조평통과 조국전선의 정체
■조평통은 한국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더불어 북한의 대남공작 기관인 통일전선부의 산하조직이다. 북한의 《정치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73)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공화국 북반부의 사회주의 력량과 남조선의 각계층 인사들을 망라하여 조직된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주요 기능과 임무는 △남한 각계각층 인사 및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적화통일 실현투쟁 고취 및 선전활동 전개 △노동당의 통일 및 남북대화 정책을 대변하면서 실질적인 통일·대화업무 추진 △남한 내 주요사건 또는 새로운 정책 제시 때마다 ‘조평통 서기국 보도’ 등을 발표, 이를 비난하는 것이다. 2009년 7월7일 사이버테러 수단인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앞서 남한과 미국의 사이버戰 훈련인 ‘사이버스톰’에 대한 비난 성명을 냈던 조직이 바로 조평통이다.
■조국전선은 1946년 2월15일 박헌영·여운형·허헌 등 남한 공산주의자(3백98명)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남조선 민주주의민족전선’과 1946년 7월22일 북한의 제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조직한 ‘북조선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모체로 1949년 6월25일 남북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 72개 정당·사회단체(7백4명)를 망라해 결성된 조직이다.
조국전선은 북한 노동당의 통일노선과 정책을 옹호, 관철하는 당의 전위기구로서 “(적화)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는 것”을 기본임무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체는 남한 내 주요사건 발생 때 마다 중앙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개최, 성명·담화·기자회견 등으로 모략선전하거나 위장평화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북한의 《정치사전》에는 이 단체의 성격을 “로동계급이 영도하는 로농동맹에 기초하여 조국통일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모든 애국적 민주주의 역량을 묶어 세운 강력한 정치적 조직체”로 규정하고 있다. 단체의 임무와 관련해서는“북반부의 사회주의 역량과 남반부의 애국역량을 단합시키므로 조국통일과 조선혁명의 전국적 승리를 위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고 명시, 이 단체가 노동당의 전위기구로 대남 선전선동에 활용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6·25 기습남침 직전 조국전선을 내세워 남북 간 통일된 ‘최고 입법기관’ 설립을 위한 총선거 실시(1950년 8월5일) 및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협의회’ 소집 (6월15일∼17일, 해주나 개성에서)을 제의, 전면 무력남침 계획을 위장했었다.
조국전선은 또 4.19나 5.16 이후 민정 이양시기를 겨냥, 1963년 12월10일 위장 평화통일방안을 제안했었다. 이와 함께 1973년 7월24일 제69차 확대회의에서는 당시 공화당·신민당·통일당과 남한 내 지하당으로 날조했던 통혁당(1985년 7월 ‘한국민족민주전선’으로 개칭) 등의 정당·사회단체와 해외교포단체들을 포함, 대(大)민족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1979년 1월19일에는 박정희 정부의 무조건 남북대화 재개 제의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 △‘7.4공동성명’ 정신 재확인 △상호 비방방송 중지 △휴전선상에서의 군사활동 중지 △전민족회의 소집 등을 제안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고려연방제안 관련 대남서신 발송공세(1980년 11월12일)에 이어 △민족통일촉진대회 소집제의(1981년 8월6일) △민족단합방안 5개항 제의(1987년 11월11일) △팀스피리트 훈련 비난 및 ‘비상확대회의’ 개최(1983년 2월, 1986년 2월, 1987년 2월) △남북연석회의(1988년 1월 제의) 및 남북 정치협상회의(1989년 1월 제의) 지지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광주사태 10주년을 맞아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1990년 5월)하는가 하면 범민족대회 허용을 촉구하는 ‘비상확대회의’(1992년 7월)를 개최하는 등 대남 선전선동기구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자료] ‘조평통’과 ‘조국전선’의 호소문 全文
조국전선과 조평통 《총선》승리한 기세로 미국의 군사적강점종식을 호소
(평양 5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3일 남조선동포형제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호소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새것이 승리하고 낡은 것이 몰락하는 력사적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 있은 제17대 《총선》에서는 진보개혁세력이 승리하고 수구보수세력이 참패를 당하였다. 남조선《국회》에서 진보개혁정당들이 보수정당들을 밀어내고 과반수를 차지하였으며 특히 로동자정당이 처음 《국회》에 진출하여 제3당의 자리에 오른 것은 전례 없는 사태이다. 내외신들이 보수에서 진보에로의 《권력의 대이동》,정치권의 《지각변동》으로 대서특필하고 있는 이번 《총선》결과는 남조선인민들의 《대선》승리에 이은 또 하나의 전취물로서 낡은 것에 대한 새것의 커다란 승리로 된다.
시대와 력사의 기슭에 밀려난 낡은 세력들은 제17대 《총선》을 계기로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미국의 비호 밑에 《탄핵》사태까지 일으키며 최후발악을 다하였다. 그러나 낡은 것은 남조선에서 새것인 대세의 흐름을 결코 되돌릴 수 없었다. 《총선》결과는 낡은 것은 아무리 집요해도 패하며 새것은 어떠한 도전에 부닥쳐도 반드시 이긴다는 력사발전의 합법칙성을 힘 있게 확증하였다.
그것은 또한 통일을 지향하는 남조선의 6.15력량앞에서 반6.15세력의 반북모략과 대결이 더는 통하지 않으며 민심이 천심이고 인민이야말로 하늘이라는 천륜과 철리를 깊이 새겨주었다. 《탄핵》광풍을 《탄핵》역풍으로 이겨낸 것도 인민이고 불의를 정의로 물리친 것도 인민이며 악을 선으로 징벌한 것도 인민이다. 《탄핵안》저지에 실패한 《국회의원》들이 《의사당》에 주저앉아 통곡하고 있을 때 인민들은 남조선 천지에 분노와 항거의 초불바다를 펼치며 반란자들을 단죄하였다. 인민의 이 위력한 힘이 바로 천하를 움직이며 이번의 새 승리를 가져왔다. 반란자들이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이 기적은 남조선에서 미국과 극우보수세력이 인민대중의 머리 우에 군림하던 시대는 끝장나고있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의 이 흐름은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승리, 우리 민족끼리의 승리, 통일애국의 승리이다. 실로 제17대 《총선》을 통하여 남조선인민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 이어 《제2선거사변》을 이룩하였다. 세계는 남조선인민들의 이 결단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동족으로서 남조선인민들의 승리를 함께 기뻐하고 있으며 그에 동포애적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남조선동포형제들! 이번 《총선》승리로 낡은 것을 배격하고 새것을 지향하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오늘 남조선에서 가장 낡은 것은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적 지배이다. 남조선인민들은 이 낡은 것과 이제는 단호히 결별하여야 한다. 이 결별이야말로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새것이며 더 사활적인 새것이다. 남조선인민들이 진정으로 새것을 향유하려면 남조선에 미국군대가 없고 미국의 지배가 없는 참다운 자주의 새 세상을 건설하여야 한다.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적 지배는 남조선의 사회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질곡으로, 인민들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주는 화근으로 되고 있다. 남조선이 오늘처럼 극심한 정치적파국과 사회적 혼란에 처하여 정치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것도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멀리 전진하였다. 그러나 남조선은 미국의 군사적강점하에서 단 한걸음도 참다운 진보를 이룩하지 못하였다. 남조선에는 민족의 생명인 자주도 없고 존엄도 없다. 얼마나 많은 동포형제들이 미국의 제물로 피를 흘리고 목숨을 빼앗겼던가. 남조선에 미군이 없었더라면 어린 녀중학생들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며 로근리참사와 매향리, 룡산미군기지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더우기 미국이 우리나라 절반 땅인 남조선을 강점하지 않았더라면 온 겨레가 오늘과 같은 분렬의 비극도 겪지 않을 것이다. 전패국도 아닌 우리 민족이 무엇 때문에 세기를 넘어 미국의 군사적강점밑에서 치욕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그 자체가 이제는 낡고도 낡은 지난 세기의 유물이다. 그들이 구태의연하게 벌리는 전쟁소동도 6.15시대에 배치되는 낡은 랭전시기의 골동품이다. 도대체 1970년대부터 계속 되여온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이 북과 남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가고 있는 오늘에 와서 과연 무엇에 필요하단 말인가.
남조선인민들은 너무도 지지리 오랜 세월 미군의 강점 밑에 시달리고 있다. 남조선인민들이 뭐가 모자라서 오늘도 미국의 지배를 받으며 굴욕적으로 살아야 한단 말인가. 력사로 보나 문화와 전통으로 보나 미국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대비조차 되지 않는다. 오늘 우리 민족은 어제 날의 약소민족이 아니며 어떤 대국과도 당당히 겨룰 힘 있고 존엄 있는 민족으로 자라났다. 그러한 우리 겨레가 전민족적범위에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의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하고있는것은 수치이며 치욕이다.
시대는 남조선의 동포형제들을 굴욕의 철쇄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새 정치,새 생활을 위한 미군철수투쟁에로 부르고 있다. 미국군대가 남조선에 있는 한 남조선인민들의 자주에 대한 지향은 참답게 실현될 수 없으며 설사 일시 실현되였다 하더라도 그 열매는 하루아침에 빼앗길 수 있다. 참다운 자주를 위하여 이제는 낡은 것과의 투쟁에서 끝장을 보아야 한다.
남조선인민들에게는 힘도 있고 용기도 있고 투쟁전통도 있다.
남조선의 각 당, 각파, 각계각층 인민들은 《총선》에서 승리한 그 기세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적 지배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총궐기하여야 한다. 이라크인민들은 미국의 군사적 강점 1년을 결산하여 필사의 반미항전에 일떠서고 있는데 근 60년을 미국의 군사적강점밑에 신음하는 남조선인민들이 어찌 저주할 60년의 죄악사를 총결산하여 분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과연 남조선에서 저지른 미군의 천만가지 죄악이 이라크에서와 같은 포로학대정도이겠으며 쌓이고 쌓인 남조선인민들의 원한 또한 이라크인들의 그 참을 수 없는 분노의 정도이겠는가.
남조선인민들은 단호히 일떠서야 한다. 원한도, 울분도 모든 것을 다 터쳐 온 남조선 땅이 반미활화산으로 타번지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미국의 남조선강점 60년이 되는 2005년을 남조선에서 미국군대를 철수시키고 미국의 지배를 완전히 끝장내는 원년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 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을 철거시키는 것은 당면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긴절한 과제이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극히 위험한 핵시한탄이다. 부쉬행정부가 이라크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이제 조선반도에서 핵시한탄에 불을 달수 있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미국의 북침전쟁도발은 북과 남을 가림 없이 조선반도전체를 핵참화속에 몰아넣게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어떻게 하나 이 핵참화를 막아야 하며 그러자면 남조선에서 핵시한탄을 하루빨리 제거하여야 한다.
《한미공조》는 곧 전쟁공조이며 망국공조이다.
《한미공조》로 미국의 환심을 사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보려는것은 강도에게 집을 봐달라는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미행정부에는 상식과 론리가 통하지 않으며 그들에게는 오로지 날강도적인 《힘》의 몽둥이질만이 있을 뿐이다. 남조선의 각당, 각파, 각계각층 인민들은 《한미공조》를 민족공조로 바꾸어 민족제일주의기치밑에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전민족적발걸음에 적극 합류해 나서자!
선군은 민족의 존엄이고 평화이며 번영이다.
남조선의 각계 층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지켜주고 미래를 담보하여주는 위대한 선군정치를 적극 지지옹호하며 받들어나가자!
남조선동포형제들!
지금 온 겨레와 세계는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오랜 기간의 자랑찬 투쟁전통을 가지고 있는 남조선인민들이 미국군대가 없는 새 세상, 자주와 통일의 새 력사를 창조하기 위하여 민족의 기개와 슬기를 만천하에 떨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
승리는 새것을 위한 남조선인민들의것이다.
반미자주화투쟁승리 만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주체93(2004)년 5월 13일
평양(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