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은 테러당한 참전용사에 사죄하라"

희망버스에 '테러' 당한 조구영 옹. 위로방문 이어져
‘희망버스’ 시위대의 폭행으로 중태에 놓인 6.25참전 상이용사 조구영 옹에 대한 자유진영의 위로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에는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및 회원들과 법철스님 등이 조 옹이 입원중인 서울보훈병원 중환자실을 찾았다.
▲ 조국을 위해 싸운 분들을 위한 서울보훈병원. 노구의 몸으로 '희망버스' 시위대에 맞서다 그들로부터 폭행당한 조구영 옹이 이 곳에 입원하면서, 자유진영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라이트뉴스
▲ 라이트코리아 회원들과 법철스님, 그리고 조 옹의 가족들.     © 라이트뉴스

 
방문 당시 조 옹은 다행히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방문자들이 던진 위로의 메시지를 알아 들으신 것인지는 판단이 되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되신 것이냐’는 질문에, 병원 관계자는 “상태에 대해선 저희들이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령인데다, 뇌를 다쳤기 때문에 이날처럼 호전되는 듯 하다 다시 악화되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 병석에 누워 있는 조구영 옹. 병원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금지, 카메라 대신 독립신문 기자의 휴대폰으로 가족의 도움을 받아 슬그머니 찍었다.  물론 찍은 후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호통을 듣고 사과했다.    © 독립신문  제공

다른 중환자들도 있어, 면회자들이 병실에 오래 있는 것도 실례되는 분위기여서 짧은 위로의 말만 던지고 나왔다. 대신 가족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들은 ‘희망버스’와 관련한 언론들의 ‘왜곡보도’와 인터넷상에 떠도는 조 옹에 대한 ‘악성’ 게시물에 많이 분노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가족들은 조 옹이 회원으로 있는 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16일 여배우 김여진 씨를 고소하기도 했다. 김 씨의 트위터에 조 옹에 대한 명예훼손 게시물들이 올려졌다는 것.
 
김 씨의 트위터에서 해당 게시물을 직접 찾기는 어려웠지만, 내용은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
 
“어버이연합 회원(82)이 희망버스 시민들에게 폭행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는 주장의 편견을 보고 병원에 확인했더니 폭행당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기력쇠약과 지병이 주원인이고 결정적으로 외상이 없다는 군요. 암튼 저것들은 아무데나 갖다 붙여요”
 
“기사엔 폭행당해 난간 추락했다던데 82세 노인이 추락에도 외상이 없는데 웃기죠”

 
다만 이들 게시물을 김 씨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이 쓴 글을 리트윗 했거나 RT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물론 해당 글에 공감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했을 것이다.
 
김 씨는 10만여명의 팔로워들에게 이 글을 전달했다. 법원이 최근 이적게시물을 리트윗 한 행위에 유죄판결을 내린 사례도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가족들은 “의식 불명확 상태와 사지근력저하가 동반된 상태로 향후 지속적인 치료와 관찰을 요하는 상태인데 이들은 허위 사실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분개하고 있다.
 
외상 여부를 떠나, 조 옹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것은 뇌를 다친 것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들 ‘희망버스’ 세력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폭행범을 찾는 것이다. 30대로 추정된다는 이 범인은 조 옹을 폭행한 후, 자신을 잡으려는 또다른 노인까지 폭행하고 달아났다고 한다. 조국을 위해 싸우다 불구가 된 80대 노인을 중태에 빠뜨린 패륜범은 반드시 잡혀야 할 것이다.
 
‘희망버스’ 참여단체는 물론이지만,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정말로 이 ‘패륜’ 행위를 보지 못한 것인지 의문이다. 방송 등의 영상에는 당시 조 옹이 들 것에 실려 119 구급차로 옮겨지는 장면까지만 담겨 있다. 자유진영 일각에서는 당시 취재기자들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머리채’ 소동과 관련해서도 언론 등에 공개된 영상에는 60대 여성의 테러(?) 장면만 있을 뿐 전후 과정은 생략되어 있는데, 이 여성이 소속된 단체로 지목된 ‘라이트코리아’에서는 이 여성이야말로 정 위원과 함께 현장에 있던 남성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조 옹을 위로방문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이처럼 어르신을 중태에 빠뜨린 것이 진짜 테러”라며, 정동영 최고위원의 ‘테러’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정 위원의) 쇼”라며 “무슨 테러를 공개된 장소에서 소속 단체 밝히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들끼리 머리채 잡고 싸우면 테러리스트들의 싸움이냐”고 비꼬았다.
 
특히 조 옹을 폭행한 ‘희망버스’에 정 위원이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국 정 위원이 조 옹을 테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를 피력했다.  당시 희망버스에 참여한 이들중 정 위원의 '독려'로 참여한 이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밝힌 봉 대표는 정 위원이 직접 조 옹을 찾아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