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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머리채’ 소동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18일 “머리채 잡고 커터칼 휘둘러도 보수우익은 처벌 안받는다”란 제목의 기사를 선보였다.   제목만 보면 마치 정 위원의 머리채를 잡은 여성이 카터칼까지 휘두른 것처럼 보인다.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제목을 이렇게 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론 강재천 민주화보상법개정추진본부장이 최근 KBS 앞에서 反이승만 농성을 벌이던 이들의 현수막을 카터칼로 찢은 일을 ‘머리채’ 소동과 접목한 내용이다.   더 나아가 “처벌 안받는다”고 미리 단정을 해놓았다. 머리채 잡은 60대 여성은 다음 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수사단계인데 ‘무죄 판결’을 미리 예언한 것이다. ‘한겨레 계시록’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한겨레가 말하는 ‘보수우익’은 이같은 예언이 꼭 들어맞기를 바랄 것이다.   강 본부장의 경우도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 되었다고 한겨레 스스로 밝히고 있음에도, ‘처벌 안받는다’고 예언해 놓은 것이다. 강 본부장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겨레는 경찰이 ‘연행’만 하고 ‘처벌’은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에서 할 수 있는 ‘처벌’이라면 일단 유치장에 가둬놓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이같이 하지 않았다면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보았거나, 구속수사 할 만한 사유가 못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보수우익’이 ‘진보좌익’처럼 죽창으로 눈을 찌르거나, 카터칼로 현수막이 아닌 사람(특히 여성)의 얼굴을 그었다면 한겨레의 바램대로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전자의 행위를 한 ‘진보좌익’의 경우, ‘처벌’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80대 불구자를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면 어땠을까? 30대 ‘희망버스’ 시위대가 현장에서 ‘연행’ 되지 않은 관계로, 이 부분은 판단이 서질 않는다.   한겨레는 또 “2009년 부산민가협 회장의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가 즉각 구속됐으나 정 의원 피습사건 등에 대해서는 경찰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라는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 팀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건은 ‘중대성’ 면에서 볼 때 비교대상이 안된다. 한 사건의 ‘피해자’는 눈에 안대를 하고 입원할 정도의 피해를 입은 반면, 또다른 사건의 ‘피해자’는 병원이 아닌 국회로 가서 “사람 죽이지 말라”고 호통 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후자의 경우는 오히려 ‘가해자’가 119구급대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사건의 ‘가해자’는 여러 명의 우군이 있는 상태에서 일을 벌인 반면, 다른 사건의 ‘가해자’는 홀로 수많은 적군 앞에서 했다.   한겨레는 이와함께 이 여성이 스스로 소속단체라고 밝힌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가 발표한 성명의 일부 내용을 발췌, “사과표명은커녕 화살을 오히려 엉뚱한 데로 돌렸다”고 문제삼기도 했다.   성명내용중, 한겨레가 발췌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머리채를 잡혀 봉변당한 사건을 놓고 다시 백색테러 운운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얼굴에 상처라도 났는가? 머리가 깨졌는가? 서울 한복판을 폭력과 테러로 얼룩지게 한 장본인들은 바로 거리에 나와 정치선동을 일삼는 민주당과 민노당 국회의원들이다.”   “오히려 부상을 당한 쪽은 머리채를 잡은 여성이다. 현장에서 남성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119구급차에 실려갔다”   이같이 전한 한겨레는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정 의원쪽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난동을 피운 여성은 멀쩡하게 119를 불러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봉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해자는 자기가 경찰에 잡히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고 우겨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정 위원 쪽 말을 전했다.   머리채 잡은 여성이 폭행당했다는 부분은 현장에서 목격하지 않은 이상 단정할 근거는 없다. 하지만 객관적일 수 없는 정 의원 쪽 주장을 인용해 이를 ‘사실’로 규정한 보도 역시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물론 한겨레가 봤다는 ‘동영상’에 당시 상황이 풀(full)로 담겨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멀쩡하게 119를 불러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폭행을 부정하는 부분도 그렇다. 얼마나 멀쩡해 보였는지는 몰라도, 테러 당했다고 우기는(?) 정 위원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 아울러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는 것은, 오히려 119에 실려갔다는 라이트코리아 측 주장이 사실임을 뒷받침해주기까지 한다.   어찌됐든 한겨레는 나름대로 반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부분만 발췌했을 것이다. “83세의 조구영 옹이 정동영 의원이 탔던 ‘희망버스’ 시위대들로부터 폭행당해 보훈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이고 있다”와 같은 부분은 소개하지 않았다. 한겨레가 말하고 싶은 “보수우익단체의 과격행동”에 재를 뿌리기 때문이었을까?   해당 성명을 ‘단체 성명’이 아닌, 봉 대표의 ‘개인 성명’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렇게 말해도 틀린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한겨레 스스로 발췌한 “머리가 깨졌는가?”라는 부분은, 봉 대표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위 사진은 지난 2005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다 민주노동당원(봉 대표 주장에 따르면)이 던진 얼음물병에 맞은 봉 대표의 모습이다. 그는 당시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를 들자며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다 봉변을 당했다.   당시 가해자는 ‘처벌’ 받지 않았다. ‘처벌’은 커녕, ‘연행’ 되지도 않았다. 더 나아가 가해자를 잡으려는 것을 경찰이 방해했다. 아래 사진처럼, 경찰은 가해자 대신 피해자인 봉 대표 일행을 장시간 포위했다. 병원에도 못 가게 붙잡아 놓은 것이다.
‘진보좌익’에게 이 정도 수준의 상해를 입히고도 처벌은 커녕 오히려 경찰의 보호를 받은 ‘보수우익’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수우익단체의 과격행동”을 역설하는 한겨레에서 이러한 사례를 찾아주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한겨레신문이 일부만 발췌한 라이트코리아 성명 전문을 다시한번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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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은 ‘희망버스’ 패륜 폭력사태에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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