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對南공작기관과 손잡은 민노당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 및 일본의 조총련 등과 교류
조선사회민주당과의 남북한 정당 교류를 명목으로 방북한 김혜경 前민노당 대표 일행이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묵념을 올리고 있는 장면.

민노당 대표단은 2005년 8월 23~24일 기간 동안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 초청으로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과 함께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방문해 묵념을 했었다. 

 

남한 정부 당국자나 정당 대표단이 북한의 애국열사릉을 방문하고 묵념한 것은 민노당이 처음이다. 1986년 조성된 신미리 애국열사릉은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더불어 북한의 대표적인 국립묘지로 북한 체제 건설에 기여한 黨·政·軍(당·정·군) 고위간부, 문화예술인 등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른바 眞骨(진골) 공산주의자 500여명의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다. 

 

北 “애국열사릉은 숭고한 동지애의 결정체” 선전

 

북한의 대남 선동 사이트인 ‘구국전선’은 애국열사릉을 “숭고한 동지애의 결정체”라며 다음과 같이 선전하고 있다.

 

“신미동 애국열사릉은 숭고한 동지애의 화신이신 김일성 주석님과 김정일 영수님의 각별한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솟아난 사랑의 기념비이다. 열사들의 생전의 모습이 영원히 빛을 뿌리고 있는 신미동 애국열사릉은 혁명동지들을 끝없이 아끼고 사랑하시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과 경애하는 김정일 영수님의 고귀한 사랑과 의리의 결정체이다.”

 

애국열사릉을 묻혀 있는 인물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소설 ‘임꺽정’의 저자이자 북한 정권의 부수상을 지낸 홍명희, 사회주의 경제학자이자 북한 초대 교육상을 지낸 백남운, 북한 최고인민회의 초대의장을 지낸 허현, 교육자로 여운형의 측근이었던 이만규, 여운형의 딸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낸 여연구, 북한 정권 초대 문화선전장이자 김일성의 최측근이었던 허정숙 등이다.

 

정경희 등 對南공작 총수 대부분 ‘애국열사릉’에 묻혀

 

1968년 1.21사태 당시 124군부대를 지휘한 김정태 민족보위성 정찰국장,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연락부장을 지낸 정경희 등 대남 혁명 공작을 주도했던 인물들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육신을 묻었다. 이와 함께 해방공간에서 암살당한 여운형, 이승만 정권시절 간첩혐의로 처형당한 진보당 당수 조봉암, 통혁당 사건으로 처형당한 김종태, 제주 4.3사건의 주범 김달삼, 6.25 전후 빨치산 지도자였던 방준표 등의 假墓(가묘)도 애국열사릉에 있다.

 

뿐만 아니라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군사정전회담 한국군 대표, 외무부장관, 천도교 교령을 지내다 86년 9월 越北(월북)한 최덕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와 군단장 등을 지내다 越北한 최홍희(2002.6 사망)등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김영대, 통전부 산하 對南(대남)사업 핵심 인물


당시 민노당을 초청한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의 당수인 김영대는 현재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북한의 대남 공작 기관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일명 ‘3호 청사’) 산하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및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다.

 

통전부는 통일전선공작과 남북대화업무를 주관하는 대남 사업의 핵심부서로 1978년 설치됐다. 남북회담, 해외교포공작사업, 대남심리전 및 통일전선 공작사업, 국내 좌익운동권지도 등의 업무를 주관해 왔으며, 가장 큰 특징은 공개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통전부의 산하단체로는 민화협과 함께 2004년 4.15 총선 당시 ‘反(반)한나라당 투쟁 지침’을 내려 國內親北세력을 지도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을 비롯, 범민련과 범청학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통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조선아시아태평양화위원회(아태평화위)등이 있다.

 

종교단체로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조선카톨릭교회협회 등이 명목상 존재하는데, 이 종교단체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산하에 있다. 

 

황장엽 “조선사회민주당 통전부 직접 지시 받아”

 

이들 조직 가운데 민화협의 경우 98년 6월8일 북한이 8.15 대축전 제의(6.10)에 앞서 북한의 정계, 사회 문화계, 종교계 등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로 구성한 대남 통일전선단체이다.

 

이 기구는 북한이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한 최초의 협의체로 김정일의 ‘민족대단결 5대 방침’(1998년 4월)에서 언급한 “온 민족의 접촉 대화와 연대 연합”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 존재하는 모든 정당·사회단체들은 한결 같이 북한의 통일노선 선전과 反韓·反美 선전활동을 수행하는 노동당 전위조직으로 조선사회민주당의 경우 실제로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교류국 3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作故(작고)한 황장엽 前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조선사회민주당은 인사, 조직, 예산을 통전부에서 관리하며 통전부의 직접지시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황 前비서는 “(조선사회민주당의) 對外활동은 중앙당 국제비서의 지시를 받는 유령단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황 前비서는 “조선사회민주당의 대외활동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선전하고, 해외 사회민주당 계열 黨과의 협력 사업이 主(주)임무”라고 밝힌 뒤,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사민당은 조선사회민주당을 끼워주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한 對南공작기관의 목표는 ‘남조선 혁명’을 통해 적화통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북한의 경우 “北朝鮮은 1945년 공산화와 더불어 식민지배와 모순된 자본주의의 질곡에서 벗어나, 남조선은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미군을 축출하고 남조선 해방과 혁명 그리고 북한식 사회주의 통일을 동시에 이루는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료1] 통일부 ‘北애국열사릉 참배’ 민노당 경비 지원

 

통일부는 2006년 5월1일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을 참배한 민노총의 放北경비를 대준 것 외에 2005년 8월24일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참배한 민노당 放北경비 역시 지원했다.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통계(2006년 6월30일 刊)는 2005년 기금지원내역으로 “주민왕래 분야에서 민주노동당 대표단 평양방문 지원에 3천9백 만 원을 지급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통일부 내 담당부서인 사회문화교류2팀 관계자는 “통계에 기록된 바와 같이, 통일부는 지난 해 8월23일~27일간 있었던 민노당의 放北경비를 지원한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민노당 대표단은 放北 이틀째인 2005년 8월24일 평양 애국열사릉을 참배했었고, 당시 김혜경 대표는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길이 새기겠다”고 방명록에 쓴 뒤 서명했다.

 

통일부는 2006년 4월30일부터 3박4일간 있었던 민노총의 노동절 放北 행사에 대해 남북협력기금 1억400만을 지급키로 했다가, 대표단 중 일부가 평양 혁명열사릉에 참배했음이 확인된 후 이를 6939만원으로 줄여 지원한 바 있다.

 

[자료2] 민노당 간부,  對南공작조직 조총련 방문
 
김은진(現부산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 민노당 前최고위원과 정연욱(現민노당 지방자치부위원장) 前비서실장 등 민노당 관계자 2007년 1월17일 일본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관련 시설인 조선회관을 방문, 서만술 조총련 의장 등을 만났다.

 

당시 서만술은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노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남조선에서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서 왔다”면서 “최근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일본당국의 부당한 反공화국적대시정책, 총련 탄압 책동 속에서도 애족애국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총련 활동 대단히 존경스러워”

 

김은진은 서 의장에게 “이국땅에서 총련이 민족교육사업을 비롯하여 민족성을 지키고 동포들의 권리옹호를 위해 오랜 동안 활동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6.15시대를 맞으며 통일운동에서 해외동포들의 역할도 높아지고 있으며 민노당은 해외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중요시 하고 있다”면서 “총련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남측 정부와 정당, 단체들이 고무격려 하도록 힘쓰며 앞으로 남·북·해외의 단합의 마당을 수많이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민노당 일행은 조선회관 방문에 앞서 ‘도꾜조선중고급학교’를 방문해 학교시설들을 돌아보는 한편 수업에도 참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학생들이 준비한 소공연도 관람했다고 전했다. 조총련은 1955년 일본에서 초대의장인 한덕수·이계백·이심철 등 左翼 인사들이 만든 對南공작조직으로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현실에서 사실상의 재일본 공관 역할을 해왔다.

 

조총련, 일본 내 對南공작 거점

 

조총련은 또 親北성향을 가진 在日동포에 대한 교육사업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한편, 북한 공작원의 대남 우회침투와 간접적인 對南공작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공안관계자들은 조총련이 김일성의 사망을 계기로 한때 김정일 정권과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결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성 초 일본 내 親韓조직인 민단(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보다 규모도 크고 사업도 활발했던 조총련은 북한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실했던 50∼60년대 교육원조비 명목으로 연 10억∼20억 엔(약 200억 원)을 지원받아 도쿄 조선대학과 초중고교, 유치원을 세워 在日교포들의 생활기반을 만드는가 하면 기업을 인수·설립해 경제기반을 확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총련은 1994년까지 매년 6억∼8억 달러를 북한에 송금해, 김정일 정권의 주요 외화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일본 잡지 <正論>은 “조총련이 빠찡코 수입금 200억∼300억 엔을 매년 북한에 송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덕수 조총련 의장 “김정일 장군 하늘처럼 믿고 따를 것”

 

조총련은 또 산하 단체인 ‘재일조선인과학자기술협회’(이하 ‘科協’)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및 개발에 직접 참여해 자료와 이론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공안은 科協을 통한 일본의 지적 유출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조총련 국적을 갖고 각 대학·기업 연구소에 근무 중인 회원들을 추적, 이들의 동태를 감시하기도 했다.

 

일본 공안은 科協에 등록한 회원들 가운데 대학에서 核물리와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 核개발과 실험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으며, 로봇과 엔진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미사일·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덕수 조총련 의장은 2007년 1월 김정일에게 보낸 신년 축하문을 통해 “정세가 격변하고 내외반동들이 계속 악랄하게 책동하더라도 김정일 장군을 하늘처럼 믿고 따르며, 총련을 장군님의 사상과 영도를 충효일심으로 받들어 나가는 해외교포조직으로, 튼튼히 꾸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료3] “김정일의 애국충신” 조총련 살리기나선 민노당

 

민노당은 2007년 2월28일 국회에서 조총련 간부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가 조총련을 부당하게 彈壓(탄압)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와 정치권의 조총련 지원을 촉구했다. 같은 날 민노당과 통일연대, 민중연대 등은 역시 조총련계 민족학교가 일본인에 의해 迫害(박해)받고 있다는 내용의 세미나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했다.
 
“자랑스럽고 고마운 총련계 동포들”
 
민노당은 조총련이 “조국통일을 위해 일하고 있다”, 조총련계 한인들은 “조국과 민족을 선택했다”면서 북한정권을 ‘조국’으로, 공산통일을 ‘조국통일’로 等値(등치)시켰다. 이날 민노당 최고위원 김은진은 <재일동포문제 해결을 위한 위험성과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일본의 총련 동포들도 조국통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렇듯 해외동포들은 조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일 정권을 추종해 온 조총련을 “조국에 보탬이 되기 위해”, “조국통일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 씨는 조총련계 체육인인 홍창수를 예로 들면서 “재일동포 홍창수 선수는 富(부)와 명예를 버리고 당당하게 祖國(조국)과 民族(민족)을 선택하였다”면서 북한 국적 선택을 ‘조국과 민족을 선택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모진 차별과 탄압을 감내하면서까지 우리의 말과 글, 이름, 국적을 지켜나가고 있는 총련계 재일동포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인가?”, “꿋꿋이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 나가는 총련계 동포들은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형제들이냐?”면서 북한 국적 보유를 ‘우리의 국적’을 지켜나갔다고 격찬했다.
 
또 “북한당국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재일동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였고 재일동포들은 이에 화답하여 일본 당국의 온갖 박해와 차별, 탄압 속에도 굴하지 않고 국적과 민족성을 지켜왔다. 이것은 우리가 격려를 하고 박수를 보내야 할 일”이라며 김정일 정권의 조총련 지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본의 反北·反조총련 정책 비난
 
세미나는 조총련계 민족학교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을 비판한다는 주제 아래 조총련 관계자들이 발제에 나섰다. 조총련 중앙본부 국제국장 서충범은 “아베정권이 북조선에 대한 압력일변도의 무모한 강경책으로 총련과 재일조선인들을 인질로 삼아 탄압하고 박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총련계 도꾜 조선중고급학교 교원 오행덕은 “일본당국이 反北·反조총련정책으로 말미암아 재일조선학교들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총련계 도꾜 조선중고급학교 학생 한현주는 “저희들에 대한 박해는 우리 민족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일본에서 당당히 조선사람 된 긍지를 안고 살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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