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한 우리가족 전부는 박근혜씨에 대해서 애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아버지는 60년대후반~70년대중반까지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셨다.
그래서 아버지의 기억속엔 여고생 박근혜의 얼굴이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육영수여사 서거때의 박근혜모습, 박대통령 서거때의 박근혜모습이 한때는 경호원이셨던 아버지가 보는 박근혜씨의 얼굴이다.
필자에게 있어서 박근혜씨의 모습은 육영수여사께서 서거한 후 퍼스트레이디역을 대신하던 그 모습이 첫번째다. 그후 노무현정권시절 사학법개정에 반대하여 거리투쟁하던 박근혜씨의 얼굴이 필자에게 남겨진 두번째 얼굴이다. 추운 겨울에 전국을 돌면서 천막당사에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이끌었던 모습이 두번째 필자에게 각인된 박근혜씨의 얼굴이다.
탄핵 후폭풍으로 노무현광풍이 몰아치던 17대 총선당시 박근혜씨가 아니었다면 한나라당은 120석을 건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박근혜씨의 지휘덕분에 한나라당은 열우당의 개헌가능의석을 저지할 수 있었다.
우리가족에게 있어서 박근혜씨의 얼굴은 박대통령의 얼굴이자 육영수여사의 얼굴로 다가왔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세종시문제를 비롯해서 미디어법, 그리고 얼마전 치뤘던 급식관련 서울시민 투표에서 보여준 박근혜씨의 행보는 이제 우리가족에게 충격을 넘어서서 체념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오죽하면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신다. "박근혜 요즘 왜 이러냐?" 한때 경호원이셨던 아버지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일반인에게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떤 이는 박근혜씨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한다. "측근이 문제라서 그래" 과연 그럴까?
이회창이 오버랩 되는 박근혜씨의 얼굴
차기 대선주자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박근혜씨의 지지율은 높았다. 그런데 서서히 떨어지더니 이젠 거의 그 차이를 모를 정도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씨쪽을 보면 너무도 한가해 보인다.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모습까지 보인다.
혹자는 이런말도 한다. "박근혜씨 쪽에 言路가 막혔어. 무슨 말을 해도 도무지 먹히지가 않아" 또 다른 혹자는 이런말도 한다. "직언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더라." 또 이런 말도 들린다. "박근혜 캠프에 들어가려고 바글바글해."
이런말은 과거에도 들었던 말이다. 이회창씨가 대선에 나갈때 항상 들리던 말이었다. 한때는 박근혜씨의 그 무거운 입에서 한마디만 나와도 그 한마디는 정치지형을 바꿀 정도로 힘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그만큼 권위도 힘도 없어졌다.
이제 박근혜씨의 말 한마디는 일반인에게는 이렇게 들린다. "뭐라 하는데?" "뭐라고 했어?"
마치 대통령이 다 된듯한 근엄한 이회창.
노무현과 한창 대선전을 치루던 때의 이회창 모습은 이랬다.
이회창이 대통령 되면 그 옆에서 한자리 차지해 볼까 하는 측근들과 그 추종자들.
대통령 박근혜?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해.... 이것이 지금 국민의 소리다.
그래서 난 두렵다. 박근혜씨의 얼굴에서 이회창의 얼굴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얼굴에서 이회창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 고성혁(견적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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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1, 0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