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는 인생의 낭비
“30대 후반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직 제안을 받았다. 정치는 잘 모르고 정치권으로 가는 건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므로 안 하는 게 낫다(2011년 3월22일 관훈클럽 포럼)”
2. 시장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게 많다.
“10년 동안 꾸준히 기회가 많았지만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패배의식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통령이라면 한 사람이 크게 바꿀 수 있는데 그럴 생각은 없다. 다만 시장도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게 많다. 국회의원과는 다르다.(2011년 9월2일 서대문구청 대강당 ‘2011 청춘콘서트’ 기자간담회)”
3. (한나라당에) 야 이거 거꾸로 갈 수도 있구나
“나는 1970년대를 경험했다. (현 집권 세력을 보면서) 야, 이거 거꾸로 갈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나는 좌우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다. 이번 문제(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촉발은 한나라당이 했지만 그 혜택을 민주당이 받을 자격은 없다. 야권과 후보 단일화는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2011년 9월5일 오마이뉴스 인터뷰)”
4. (한나라당) 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이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고 많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면 (한나라당을) 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나는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람은 아니다(2011년 9월6일 오전 조선닷컴)”
5. (박원순 이사가) 서울시장직 더 잘 수행할 아름다운 분
“(서울시장 출마 포기 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하면서) 박 상임이사는 시민사회의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 서울시장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분(2011년 9월6일 오후 4시 세종문회회관 공동기자회견)”
安씨는 상황에 따라 정치를 안 한다고 했다가 다시 한다고 했다가 또 다시 안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敵(적)으로 삼다가 다시 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하더니 같은 날 오후엔 박원순 지지에 나섰다. 자신을 좋아하는 지지자들 눈길을 모아다 엉뚱한 사람에게 가져다 바쳤다.
원칙, 신념,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여론을 살피고 눈치를 보면서, 필요한 멘트를 날린다. 그가 20·40세대에 인기가 있다는 이유가 보인다. <희망을 상실한 靑春에 비전을 주는 대신 비위 맞추기> 설득해 高地(고지)에 오르는 게 아니라 ‘아프지, 괴롭지, 뒤집자’며 상처 난 청춘의 가슴을 헤집는 정도다.
깃털처럼 가벼운, 어쩌면 深謀遠慮(심모원려)한 安씨의 발언은 많은 이의 마음뿐 아니라 물질에 타격을 입혔다. 安씨의 출마 언질과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高點(5267억 원) 대비 1228억 원이나 줄어든 4080억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1228억 원이 하루 새 날라 가는 동안 눈물 흘린 ‘개미’들도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安씨는 자신을 지지해 준 50% 서울시민은 물론 누구에게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면 安씨는 또 다시 정치에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민이 아무리 선동에 잘 넘어가도 그가 대통령이 되는 일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너무 많이 속았고 너무나 영리한 국민인 탓이다. 무엇보다 2012년 大選은 북한의 동족을 구원해 자유통일할 지도자를 뽑아야 할 역사상 가장 진지한 선거다. 安씨와 같은 깃털이 나설 자리가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