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과 최보식 기자의 대조적인 안철수觀

崔普植 <조선일보> 기자의 분석: “뒤늦은 컴플렉스로 김제동·김여진이 ‘멘토’로 커 보이는 것”. 이용훈: "안철수 열풍 보고 가망 있는 나라라고 생각"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용훈 대법원장은 9월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법학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얼마 전 안철수 씨가 갑자기 나타나 열풍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이제 협동하면서 상생하자는 여론의 집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李 대법원장은 “우리나라가 10여 년 동안 좌우,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웠는데 이제 (국민이) 그런 것을 보기 싫어하는 것 같다. ’안철수 열풍’을 보고 ’가망 있는 나라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협동하지 않는 국민은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崔普植(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16일字 <조선일보>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분석한 칼럼 ‘안철수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문’을 게재했다.

최보식 기자는 “‘안철수 현상’만 요란할 뿐 안철수 개인에 대한 분석은 별로 없었다”며 10년 前 안철수 원장과 가진 인터뷰를 想起(상기)했다. 崔 기자는 “그는 너무 심하게 예의 바르고 너무 과도하게 겸손하다. 늘 양보하고 늘 순응한다”면서 “그를 만날 때마다 僞善(위선) 여부를 탐색했다”고 말했다.

崔 기자는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하고 非사교적이었던 安 원장이 청춘콘서트 등에 나서는 모습에서 “세월 앞에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음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그는 安 원장이 윤여준 前 환경부 장관과 선을 긋고 김제동ㆍ김여진 씨가 자신의 멘토라고 말한 것에 “놀랐다”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한다는, 누구에게도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그가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그(안철수 원장)가 ‘나도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다.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현재의 집권세력은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는 말했을 때도 놀랐다”며 安 원장에 대한 느낌을 거듭 피력했다. 崔 기자는 또 “그의 단호한 언어구사도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사고의 깊이와 축적된 독서, 교유관계가 이 정도인가에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원장이 김제동ㆍ김여진을 멘토로 꼽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유복한 의사 집안 출신이라 혜택을 더 받았고 겁이 많아 대학시절 데모를 못 했다’는 뒤늦은 콤플렉스로 그에게는 연예인 김제동ㆍ김여진씨가 ‘멘토’로서 커보이는 것이다.”

최보식 기자는 ‘정치쇼를 한다’, ‘각본이 있다’, ‘좌파 본색을 드러냈다’는 등 우파들의 安 원장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는 쇼를 하는 사람은 아니고 좌파도 아니고 단지 물들기 쉬운 나이브한 사람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崔 기자는 “(安 원장이) 이미 정치 맛을 본 이상 언젠가는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어 “나도 안철수 씨가 선거에 나왔으면 한다”며 그 이유가 “그의 실체에 대한 직업적인 궁금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용훈 원장의 안철수觀과 崔 기자의 안철수觀이 대조적이다. 한쪽은 어린아이 수준이고 다른 쪽은 어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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