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吉男, "정부가 아내와 딸의 송환을 北에 요구해야"

최근 吳吉男 씨 가족이 이슈가 되고 있다. 吳씨의 부인 신숙자씨와 두 딸 혜원, 규원씨는 북한의 요덕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가 국제 여론이 비등하자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신숙자씨의 고향인 통영 사람들이 구출운동에 나섰다.

吳씨는 1976년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중 간호사였던 신씨와 결혼해 혜원ㆍ규원 두 딸을 독일에서 낳았다. 吳씨는 1985년, 송두율과 윤이상 등 從北인사들에게 회유ㆍ포섭돼 가족을 대동하고 북한으로 들어갔다. 이후 北 체제에 염증을 느낀 吳씨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독일 유학생 2명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탈출(1986년)했다. 吳씨의 탈출로 인해 그의 가족이 수용소에 감금된 것이다.

9월25일 오길남씨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났다. 이날 吳씨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학술대회 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초 일본 明治 대학에서 ‘김정일 정권에 의한 범죄행위 終熄(종식)을 위한 국제 연대체 구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 자리에서(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들은 북한 납치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기자들은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적극적이지만, 한국 정부와 기자들은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경우 과거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대처방식이 우리와는 달랐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航法士(항법사) 아라드 대위의 전투기가 1986년 레바논 戰線(전선)에서 격추됐다. 아라드 대위는 ‘아말’이란 시아파 무장단체에 억류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구출하고자 끈질긴 탐색과 공작을 펼쳤다. 이스라엘의 모든 외교관들은 외국 외교관을 만날 때 ‘아라드에 대한 정보를 혹시 갖고 있습니까?’라고 묻는 것이 일종의 관례처럼 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에 진전이 없자 1989년 아말과 같은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간부 한 명을 납치했다. 1994년엔 아말의 보안대장 무스타파 디라니를 적진에서 잡아오기도 했다. 아라드와 신병을 교환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벌인 일종의 ‘전략적 납치’였다.

이스라엘 공군은 해마다 아라드가 붙잡힌 10월이 오면 그의 이름을 딴 에어쇼를 연다. 또 국민들은 아라드의 노래를 부르고, 아라드 스티커를 곳곳에 붙인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의 노력을 기리는 것이다. (2009년 9월 독일의 주간 <슈피겔>은 ‘아라드가 1993년에서 97년 사이 병사한 것 같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오길남씨는 "이제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아내와 딸의 송환을 북한정권에 요구하고 유엔에도 제기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吳씨는 潘基文 UN사무총장에게 부인과 관련한 서신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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