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기 TV 만화 ‘심슨 가족’에 등장한 김정일

“김정일과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은 북한 주민이 처한 상황을 알고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인의 수가 늘었다는 것”
미국의 인기 TV 만화인 ‘심슨 가족(The Simpsons)’에 북한의 김정일이 깜짝 등장했다. 지난 25일(일, 현지시각)에 방영된 前 CIA 요원 웨인 편 끝부분에서 1분가량 북한의 폐쇄된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다뤘다. 김정일은 키 작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심슨 가족은 미국의 TV 방송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1989년~현재) 주시청 시간에 방영되고 있다. 노란색 피부와 툭 튀어나온 눈, 4개의 손가락 등 괴상한 외모를 가진 주인공들(호머 심슨과 아내 마지 심슨, 그들의 세 자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 등 도덕적 가치, 환경, 시사문제 대한 신랄한 풍자와 유머가 담은 작품이다.

25일 방송분에서는 심슨 가족의 가장 호머 심슨이 일하는 원자력 발전소에 새로 온 前 CIA 요원 웨인 슬레터가 북한 수용소에 수감돼 김정일에 관한 뮤지컬을 만들도록 고문 받은 일을 회상하며 그가 만든 뮤지컬이 김정일 앞에서 공연되는 장면이 나왔다.

웨인이 만든 뮤지컬은 ‘키가 작아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Being short is no hinderance to greatness)’는 제목으로 김정일이 인공기가 그려진 버스에서 내리면서 시작한다. 김정일이 외국인에게 왕궁의 위치를 물으며 ‘친애하는 지도자(Dear leader)’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외국인이 ‘당신은 친애하는 지도자 따윈 절대 못 된다’며 비웃는다. 김정일의 ‘이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할 걸’이라는 대사와 함께 커튼이 열리고 합창단이 김정일 영어이름으로 만든 노래를 부른다.

“K is for Korea just a north part
K는 한국의 북쪽 지역
I is for the Internet he bans
I는 그가 금지한 인터넷
M is for the Millions that are missing
M은 잃어버린 수백만 명의 목숨

J is for our human-tasting Jam,
J는 사람 고기맛 잼
O is for the Oh boy we love our leader,
O는 오! 친애하는 우리의 지도자 동지
N is for the best korea, North,
N은 한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북한
G is for Gee whiz we love our leader…“
G는 어머나 놀라워라! 우리 수령님

진짜 김정일은 텅 빈 객석 가운데 앉아 박수를 치며 이들의 공연을 지켜본다.

미국 스탠포드대(Knight Journalism Fellowship)에서 북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마틴 윌리엄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심슨 가족’은 시사문제를 자주 소재로 삼는다.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웃도록 한다.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고, 북한 주민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던 현실 등을 모르면 이 만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번에 ‘심슨 가족’에 김정일이 등장하면서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은 북한 주민이 처한 상황을 알고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인의 숫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 방송분 해석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자동차 관리부)


웨인: sir, this is wrong form.
잘못된 양식에 작성해 오셨군요.

A: can you hold my space while i go get the right one.
그럼 제대로 된 양식에 써오는 동안 제 순서를 그대로 유지해 주시겠어요?

웨인: Nobody have my space when I was in a North Korean prison being forced to write a musical about Kim Jong-il with a car battery hooked up to my nipples
내가 북한 수용소에서 젖꼭지에 전극을 달고 김정일에 대한 뮤지컬을 쓰도록 고문받은 후로 누구도 '내 순서' 따윈 가질 수 없어!!!


Being short is no hinderance to greatness
‘키가 작아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music and lyrics by Wayne Slater
음악&가사 웨인 슬레터



A: oh~
헐..


(회상장면)

김정일: pardon me, sir. can you tell me where palace is?
실례합니다. 궁전이 어디에 있죠?

외국인: what business to you have the palace?
당신이 궁전에 무슨 볼 일이 있소?

김정일: well, someday i'm going to be 'Dear leader'.
그게 앞으로 제가 '친애하는 지도자'가 될 거라서요.

외국인: hahahaha you~? you will never be a dear leader.
으하하하하하 당신이? 당신은 결코 '친애하는 지도자'따윈 되지 못 할 거요.

김정일: let's see what they think.
이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요.


(합창단 합창)
"K is for Korea just a north part
K는 한국의 북쪽 지역
I is for the Internet he bans
I는 그가 금지한 인터넷
M is for the Millions that are missing
M은 잃어버린 수백만 명의 목숨

J is for our human-tasting Jam,
J는 사람 고기맛 잼
O is for the Oh boy we love our leader,
O는 오! 친애하는 우리의 지도자 동지
N is for the best korea, North,
N은 한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북한
G is for Gee whiz we love our leader…"
G는 어머나 놀라워라! 우리 수령님…




李知映(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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