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MBC 100분토론은 참 재미있었다. 이렇게 맘 편하게 토론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었다.
박원순은 나경원 후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나경원 후보의 구체적인 질문에 박원순은 뜬구름 잡는듯한 추상적인 말만 되풀이 했을 뿐이다. 게다가 어제 토론회 때는 노래 대결까지 곁들여졌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사회자가 두 후보에게 질문을 하였다.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그리고 즉석에서 불러보는 제안이었다. 날선 공방의 토론회장에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박원순은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박자 음정이 불일치하는 노래의 인지부조화였다. 난 이내 '풉'하면서 웃어 버렸다. 흔히 가수들의 징크스엔 자신의 부른 노래대로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속설 아닌 속설이 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인데 차중락 씨가 번안해서 부른 노래다. 차중락 씨는 노래 제목처럼 얼마안가서 세상을 등졌다.
하필이면 박원순은 그 노래를 선택했을까? 아마도 보좌진들은 순간 '어이쿠'하면서 한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노래를 들어보자.
 
찬 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빰이 몹시도 그립구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에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벼렸으니
* 10월26일 박원순이 낙선하게 되면 자신이 부른 노래 때문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임)
나경원 후보는 자신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방을 가긴 가는데 자신의 차례까지는 잘 안온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구 행사때 노래 부를 일이 있으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고 했다.  패티킴이 불렀던 '서울의 찬가'였다. 나경원 후보는 약간 수줍은 듯하면서도 일상의 가정주부처럼 서울의 찬가를 불렀다.
서울의 찬가 동영상이다. 흥겹고 즐겁다. 들어보자.
 
 '낙엽따라 가버린사랑' VS '서울의 찬가' 로 서울시장 선거구도가 결정되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