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우리는 "엽전"이 되는거다...


나 어릴때 엽전이라는 소리를 어디서 주워 들었다.

우리 자신을 비하시켜서 엽전이라고 불렀다.

가난하고 무지하고,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고

도무지 아무런 능력이나 자신감도 없이

그저 그렇게 빈둥대는 우리 자신들을 엽전이라고 불렀다...

박정희 시대로부터 시작된 개발의 광풍은 엽전 소리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백억불 수출, 천불 소득, 하면 된다, 잘 살아보세...

그런 구호들을 외치기 시작하면서 엽전 소리는 어데로 가버렸는지 없어졌다...

그런데 요즘 자꾸 우리 스스로가 엽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8 년째 국민 소득은 제자리고

파이는 커지지 않는데 각자의 몫을 챙기려고 아우성 치고

남들은 저만큼 앞서 달려가는데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지난날의 역사속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채

쓸데 없는 자존심과 교만함으로

나라와 국민이 어데로 가고 있는줄도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들쥐처럼 오가다보니, 엽전 시대의 우리 자신이 생각난다.

엽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