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눈에는 서민은 안보이나?
최근 조선일보 몇 개의 기사를 보면서 필자는 매우 큰 허탈감을 느꼈다.
조선일보 기자들 시각에서는 월 500만원 수입도 돈없는 서민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문제의 발단이 된 기사는 월급 250만 원가량 되는 29살 김모씨가 생활이 어려워 월 50만원 밖에 저축하지 못하며, 직장을 가진 이 손자에게 용돈을 보태준다는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들' 세대간 富 더 벌어졌다>
우선 월 250만원을 받고 있는 29살 김모씨 이야기이다.
할머니로부터 생활비 지원까지 받고 있는데 대학 시절 받았던 학자금 대출금과 오피스텔 월세를 내고 나면 저축하는 돈은 한 달에 50만원도 안 된다고 소개했다.
한번 따져보자.
김모씨의 소비 패턴이 일반적일까?
우선 월250만원이라는 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30대이면서도 월 200만원도 못 되는 청년들이 수두룩하다. 결코 적지 않은 월급과 할머니로부터 지원 받는 돈을 합치면 약 300만 원 정도 될 것이다.
저축하는 돈이 50만원 이라면 월 250만원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생활을 하기에 250만원이라는 생활비가 필요할까? 부양가족이 4~5명은 된다는 것인가? 할머니로부터 생활비를 지원 받으니 보나마나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피스텔에 살고 있으니 부양가족도 없을 것이다.
순수하게 자기 혼자서 월 250만원씩이나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김모씨의 자동차가 무엇이며, 오피스텔 월세가 얼마나 될까?
강남권에서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60만원 수준인 원룸은 널리고 널렸다.
조금 외곽으로 빠지면 월세는 그만큼 대폭 줄어든다.
김모씨의 자동차는 무엇일까?
음식점 지배인이니 늦은 퇴근시간으로 인해 출퇴근을 위해 차는 필수일 것이다.
경차라는 매우 저렴한 자동차를 놔두고 연애질이나 하려고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지는 않았을까?
조선일보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적은 봉급으로 지혜롭게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을 놔두고 흥청망청 소비해가며 할머니에게 삥까지 뜯어가며 과소비하는 청년을 인터뷰해가며 가난한 아들 운운할 것인가?
참고로 필자의 사촌형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봉급 200만원 조금 넘게 벌면서 귀여운 딸 아이 하나 낳고, 결혼 할 때 빌린 각종 대출 다 갚아나가며 몇 달 전에는 조그마한 자기 집도 마련하였다.
비록 경기도권의 저렴한 주택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알뜰하게 살아가고 있는 멋진 청년들을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 아닌가?
조선일보의 개념 상실한 또 다른 기사를 하나 살펴보자.
같은 날 나온 기사이다.
<지방보다 팍팍한 서울살이>
여기에서 소개 된 사람은 분당에 살고 있는 34살 박모씨이다.
월급이 500만원이다. 웬만한 30대 청년들 보다 월 소득이 두배 가량 된다.
서민을 벗어나 중산층으로 달려가는 34살 박모씨는 빚 갚는 것도 어렵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도대체 왜 빚이 많을까?
십중팔구는 분당에 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택을 샀는지,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자택을 샀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아서 알 수는 없으나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남성이 빚이 많다고 하면 대부분 뻔할 뻔자 아닐까?
일반 서민들이 대기업에 다니는 34살 박모씨가 노름하다 빚을 졌는지, 주택시장에 투기해서 빚을 졌는지에 대해 왜 걱정해야 하는가?
월급 500만원 받는 34살 남자가 빚 때문에 허리가 휠 정도라면 500만원의 절반도 못 되는 사람들은 척추를 꺾어야 한다 말인가?
월급 500만 원 정도 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매우 많아진다. 소비 패턴을 줄이고, 지혜롭고 알뜰하게 생활 한다면 월 300만원은 충분히 저축할 수 있다. 좀 더 풍족한 삶을 산다고 해도 월 200만원을 저축 못 할까? 34살 박모씨는 과소비를 선택했고, 부자들 흉내를 냈고, 부동산에 투기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의 선택을 가지고 서울살이가 팍팍해졌다고 기사를 쓰면 서울에 살고 있는 서민들은 무슨 생각을 가질까?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일간지이다.
조선일보의 책임은 공정한 언론을 넘어서서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만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것은 아니다. 봉급 150만원도 안 되는 수많은 사람들도 조선일보를 구독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좀 더 알차게 생활 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조선일보는 집중 취재해서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한다. 할머니 삥 뜯어가며 고급차에, 고급 오피스텔에 사는 29살 김모씨 이야기나, 거액의 빚을 진 대기업 직원의 이야기는 서민뿐만 아니라 중산층들도 배워나가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승현
@FreeUnify_LEE 서울
월급 500만원 30代의 빚까지 걱정해주는 조선일보!
- 이승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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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6, 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