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 盧武孟浪

虛無孟浪 盧武孟浪 (허무맹랑 노무맹랑)

글쓴이 Metternich/28,남,대학원(토론방)

1. “保守는 힘센 사람이 좀 맘대로 하자, 경쟁서 이긴 사람에게 거의 모든 보상 주자, 적자생존 철저히 적용하자, 약육강식이 우주 섭리 아니냐 그렇게 말하는 쪽; 進步는 더불어 살자, 고쳐가며 살자는 것”

이제 내 두 귀를 의심하나니, 이런 터무니 없는 억지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단 말인가. 보수와 이른바 진보--실제로는 변혁(變革)--와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고쳐나가되) 근간을 확실히 지키느냐 아니면 있는판을 갈기위해 모조리 뒤엎느냐”의 차이이다. 그럼에도 보수와 변혁의 뜻을 왜곡한 데에는 과연 무슨 의도가 있는가? 자유민주체제를 확고히 지켜나가려는 것이 강자의 폭력적 독단으로 보이는가? 정녕 기존질서 부정이 “고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는가? 근거할 바탕이 있어야 뭘 고쳐가며 살든지 할 일이다. 기존질서가 무너진 뒤에는 더 이상 고쳐나갈 그 무엇조차 없다. 새 세상을 건설하는 일이 남았을 뿐이다. 그때에 과연 개변(改變)을 좇지 않는 이들도 더불어 살도록 허락될까? 어림도 없다. 반혁명분자에게는 “숙청”만이 남아있다. 체제 붕괴의 거창한 꿈에 부푼 흥분상태가 아니고서야, 도대체 그 누가 보수를 악덕으로 매도하고 이른바 “진보”를 미덕으로 둔갑시키리오.

힘센 사람이 아닌 중간층의 일반시민으로서 말하거니와, 대한민국의 체제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근간--법치주의, 사유재산, 자유경쟁--만은 결코 양보하거나 바꾸지 못하겠다는 保守를 일러 강자의 군림이나 무자비한 생존지상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결코 마땅한 일이 아니다. 자유경쟁이 약육강식으로 보이는 것은 “열등감 갖고 살아” 온 삶의 비극적 필연인지? 이 해괴망측한 보수진보 뜻규정이 과연 무식의 발로였는지 고도의 계산적 떠보기였는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지만 혀 밖으로 튀어나와서는 안 될 말이 튀어나온 것임에는 분명하다.

2. '내 부모는 창씨개명을 해 친일파가 아닌가 고심했다.....과거가 떳떳하지 못한 사람을 다 숙청하면 나도 숙청돼야 한다. 그렇게 하면 숙청 안 될 사람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숙청은 웬 살벌한 숙청? 인민의 적 반혁명분자 숙청인가? 위선적 결벽주의를 내세울라치면 쳐죽이지 않을 놈이 없다. 창씨개명 사실만 가지고 제 어버이를 친일파로 생각하는 수준의 사고방식이면 정말이지 더 이상 기대할 일이 아무것도 없구료.

아이고 그노무 맹랑한 소리 좀 그만허시라, 혀도 혀도 참말로 너무현 이여!


메테르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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