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從北左派단체로 알려진 ‘21세기코리아연구소’ 주관의 ‘코리아 국제포럼’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국제포럼 안내장. 후원에 ‘서대문구’라고
明記돼 있다. (캡처)
11월29일부터 ‘전환(Transform)’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제의 행사에는 강정구 前 동국대 교수, 강기갑 민노당 의원 등 약 50여 명의 親北反美ㆍ親사회주의 성향의 國內外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민노당 부설 ‘새세상연구소’의 소장 최규엽(2001년 국보법 위반 불구속 기소)을 비롯해 前職 민노총 간부들이 공동대표로 登載(등재)돼 있으며 서대문구는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地自體가 종북좌파단체 주관 행사를 후원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 “민노당 이상훈 씨 측에서 후원요청 한 것”
이에 대해 서대문구청 비서실 관계자는 25일 <조갑제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행사 후원은 특별한 정치적 의도로 추진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지방선거 당시 서대문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상훈 씨의 협조요청으로 후원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약 2주 앞둔 5월17일, 당시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문석진, 민노당 이상훈, 국민참여당 손영훈 후보는 문석진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야권단일화로 文 후보는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런 배경으로 이상훈 씨가 文 구청장에게 행사협조를 부탁한 것 같다는게 비서실 관계자의 주장이다.
그는 “區內(구내)에 위치한 연세대, 이화여대의 강의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구청 측에서 공간을 빌려주는 정도의 협조만 했을 뿐 금전적인 지원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행사 주관단체인 ‘21세기코리아연구소’의 從北성향을 우려한 바 있다”는 질문에 그는 “당초 이상훈 씨 측에서 행사계획을 짠 뒤 우리(서대문구)에게 지원협조를 부탁해와 주관단체의 성격에 대해선 미처 파악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상훈, 2009년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관한 ‘파리국제정책포럼’ 참석
민노당의 이상훈은 1972년 生으로 연세대 전파공학과를 졸업하고 민노당 서대문 지구당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서부청년회 초대회장과 서부지역 통일연대 집행위원장, 서부지역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운동권 인사이다.
그는 2004년 12월, 국회 앞에서 국보법 폐지를 위한 단식투쟁을 벌였으며, 이상훈의 妻(처) 강순영은 민주노동당 월간 기관지 <이론과 실천> 편집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상훈은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관한 ‘파리국제정책포럼’에 참석하고자 2009년 9월3일, 프랑스를 방문했었다. ‘파리국제정책포럼’은 외국의 사회주의 학자들과 민노당, 민노총 인사들이 참여하는 ‘反자본주의, 親사회주의’ 모임이다. 2008년 행사의 경우, 민노당유럽위원회파리분회와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관했다.
그는 9월2일 민노당 서대문구위원회 홈페이지에 ‘파리포럼 참가로 내일 출국합니다’란 글에서 “진보진영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많이 부족한 대안사회에 상상력 빈곤을 유럽의 진보정당과 전세계 좌파지식인들과 보고듣고 채우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이 포럼엔 조덕원 ‘21세기코리아연구소’ 소장(파리포럼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그가 운영하는 ‘통일학 연구소’ 홈페이지는 從北사이트로 판명돼 정부에 의해 접속이 차단돼 있다) 등 國外거주 親北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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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파리국제정책포럼’에 참석한 조덕원(右에서 두 번째)과 한호석 (右에서 네 번째), 박미진(맨 右) (민노당 서대문구위원회 캡처) |
민노당 측에선 이상훈과 박미진 前 경기도당 사무처장, 지영철 충남도당 정책국장, 김대성 강남구 非對위원장이 참석했다. 강순영도 이 연구소 연구위원 자격으로 ‘2008년 파리국제포럼’의 발표자로 나섰던 것도 확인됐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이상훈을 비롯한 민노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 홈페이지는 아직 일반인의 접속이 자유로운 상태다. 사이트 우측에는 ‘우리민족끼리’, ‘조선중앙통신’ 등 從北사이트의 성명서가 가득 채워져 있다.
조덕원, “조선의 전략적 타격대상은 남측의 함선이 아니라 미국의 잠수함”
연구소 소장인 조덕원은 2010년 3월 국가정상화위원회가 발표한 ‘친북반국가인사 100인’에도 포함된 인물이다. 그는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활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원은 평소 北 체제를 옹호하고 김정일을 찬양하는 칼럼을 써 왔다.
그는 2010년 6월5일, ‘전쟁이냐 연방제냐’라는 칼럼에서 “사상초유의 서해상 키리졸브 북침훈련이 어떻게 짓이겨지고 조미군사대결전에서 미국이 또다시 수치스런 패배를 당하였는가는 차차 알려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미국을 매도했다. 이어 천안함 爆沈을 언급하며 “조선의 전략적 타격대상은 남측의 함선이 아니라 미국의 잠수함”이라는 주장도 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코리아의 옛땅을 유유히 돌아보며 조선 내의 군사정치적 대리체계와 조미군사외교전의 성과물이 무엇인지를 내외에 확인시켜 주었다”고 김정일의 訪中을 찬양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은 1999년 서해교전의 再版”
그는 2010년 11월25일 칼럼에서도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은 1999년 서해교전의 재판”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의 원인이 우리 정부와 미국에 있다며 “주한미군의 존재는 코리아반도에서 발생하는 모든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본원인”이라고 糊塗(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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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관한 2008년 ‘파리국제
정책포럼’ 발표자로 나와 있는 황혜로와 강순영.
두 사람 외에 2009년 자살한 從北인사 강희남도
발표자 명단에 있다. (2008 ‘파리국제정책포럼’
홈페이지 캡처)
조덕원은 또 2010년 9월, 프랑스 파리 제10대학에서 열린 ‘Congrès Marx 코리아워크샵’에 참석해 ‘남코리아혁명의 본질적 특징과 당면과제’라는 주제의 발표도 했다. 이 자리에는 당시 한주혜 민노당 충남도당 사무처장도 참석했었다.
그는 2005년 9월, 레슬링 선수 역도산의 이야기를 다룬 中北 合作영화의 제작 협조를 구하고자 중국 장춘에 위치한 <길림신문>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덕원은 “2003년 6월 말 <한겨레신문>을 통해 연구위원을 모집하고 8명의 청년연구자, 청년활동가가 호응하여 7월3일 결성되었다”며 ‘21세기코리아연구소’의 결성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예속과 분단, 파시즘으로 얼룩진 20세기 KOREA를 지양하고 자주와 통일, 민주주의로 열어나갈 21세기 COREA를 지향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인 황혜로는 1999년 불법 방북해 국보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된 前歷(전력)이 있다. 당시 국정원은 황 씨가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및 범민족대회 등 8ㆍ15 행사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밀입북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5년 연세대 입학 후 풍물패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주사파 운동권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1998년 8월부터 연세대 조국통일위원회 산하 연대사업담당을 맡아왔다.
| 1999년 8월, 황혜로의 밀입북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 (캡처) |
訪北 후 황 씨는 당국에 의해 구속돼 국가보안법 상 ‘잠입 탈출’ 혐의 등으로 2년6월을 복역하고 2002년 3월 만기출소했다.
황 씨는 2011년 2월 발표한 ‘코리아의 통일은 어떻게 가능한가?’란 논문에서 “남코리아와 북코리아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후 코리아반도 남쪽지역을 점령한 미 제국주의에 의해 분단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문에서 6ㆍ25전쟁 등 북한의 武力도발에 대해 북한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서술했다.
황 씨는 “남측의 선제공격으로 발생한 충돌이 1950년 1월부터 6월25일 이전까지 874회 였다”며 6ㆍ25전쟁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轉嫁(전가)했다. 또 1976년 발생한 ‘8ㆍ18 도끼만행 사건’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미군들의 선제공격에 맞서 북코리아 군인들의 반격에 미군장교가 죽은 사건”이라며 북측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기술했다.
그는 “남코리아에 북코리아와,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을 하겠다는 진보정권, 통일지향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관건이다. 그것은 능히 남코리아 민중이 이룩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대표적인 從北反美단체”
조덕원을 비롯한 ‘21세기코리아연구소’ 측은 대한민국을 ‘KOREA’가 아닌, ‘COREA’로 지칭한다. 그의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은 ‘남코리아’로, 북한은 ‘북코리아’로 불려진다.
2002년 9월7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축구대회’에서 ‘통일연대’와 ‘실천연대’ 회원들은 ‘One Corea’가 새겨진 하늘색 上衣(상의)와 한반도旗(기)로 거리응원을 펼친 바 있다. 이를 주도한 ‘실천연대’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反국가활동을 벌인 혐의로 2009년 4월, 서울중앙지법에 의해 이적단체로 판시됐다. ‘통일연대’ 또한 2005년 9월11일, 인천 맥아더 파괴 난동을 벌인 前歷이 있다.
2002년 12월27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일본은 식민지였던 조선이 국제무대에서 일본(JAPAN)보다 뒤에 있어야 한다는 고약한 심보 아래 국호의 영문표기 첫 글자 C를 K로 바꿨다”는 근거없는 선동을 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문 표기인 KOREA를 COREA로 정정하는 문제를 다룰 공동토론회를 개최하자”는 제의도 했다.
‘KOREA 국호 논쟁’은 북한 정권과 남한 친북단체가 벌이는 대표적인 對南(대남)선동 중 하나라는 것이 定說이다.
과거 ‘21세기코리아연구소’와 조덕원을 취재했던 한 記者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대표적인 종북반미단체로 2009년 자살한 從北인사 강희남도 이 곳에 글을 기고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21세기코리아연구소’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지자체가 從北단체의 행사를 후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갑제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