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大江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한 환경운동가의 출판기념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29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강당에서 최병성 씨의 著書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행사의 주최는 ‘환경운동연합’이였으며, 박원순 씨도 참석해 崔 씨와 대담을 가지기도 했다.
崔 씨는 환경운동가이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목사라는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만 어느 교회 소속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2004년 ‘도롱뇽 등 생태계가 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천성산 터널 공사를 반대했던 지율과도 친분이 있다. (<부산일보> 2011년 3월23일字 기사 인용)
이 날 崔 씨는 ‘4大江 살리기 사업’의 문제점과 청계천, 한강의 실태를 비판했다. 특히 그는 “청계천은 녹조 때문에 물고기가 먹을게 없고, 생태계는 유전자가 교란됐다는 증거가 나왔으며, 서울시가 풀어놓은 다슬기 300만 마리는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씨는 한강과 청계천의 복원을 강조하며 “이명박ㆍ오세훈 前 시장이 했던 방식이 아니라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신이 독일 뮌헨에서 보았던 운하를 江으로 되돌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그 곳은 강변에 모래가 쌓이고 찰랑거리는 물 옆에 풀과 나무가 자라며, 시민들이 산책과 조깅을 하는 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강시민공원도 원래 자연 상태에 최대한 가까운 형태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한강은 1981년 한강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지금처럼 河幅(하폭)이 넓어지고 兩岸(양안)에 둔치가 조성되는 등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대해 <문화일보> 11월30일字 사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좌파 성향 시민운동가 행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이 29일 개최한 4대강(江) 살리기사업 반대 행사에 서울시청 내 후생관 4층 강당을 빌려주고 직접 참석까지 한 일은 비근한 예의 하나일 뿐이다. 대한민국 수도(首都)의 행정 수장(首長)이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이 형성돼 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처신이다.”
11월30일字 <조선일보>는 “출판기념회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는 것으로, 現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 성향을 띤 행사가 공공건물인 시청에서 열리는게 적절했느냐에 대해 시청 내부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朴 시장이 적극 지원했나
11월29일 <연합뉴스>는 “시민단체 행사가 시청 건물에서 열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박 시장은 최 목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으며 행사가 시청에서 열리도록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11월30일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도 “이날 출판기념회 북콘서트는 박 시장의 지원 속에 서울시청 건물에서 열렸다”며 박원순 측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市 貸館(대관)담당 관계자는 2일 <조갑제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박 시장이 (이 행사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운동연합’의 4대강 사업 비판을 청취하고자 대관 승인을 한 것이다. 서울시 업무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당 대관이 “無償(무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어느 단체의 행사이든 서울시 정책과의 연관성 등 공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無償대관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 조례에 행사의 공공성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자체 심사를 통해서만 (대관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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