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경제학 박사)은 MBN산업뉴스에 기고한 칼럼(11월9일자)을 통해, “안철수를 영웅시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며 안철수 열풍이 존경을 넘어 우상화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박사는 안철수 씨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벤처기업가로 안철수연구소를 차렸지만, 10년 만에 기업가의 길을 포기하고 교육자로 변신했다”며 ‘안철수연구소에는 철수가 없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철수연구소는 여전히 안방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할 뿐,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철수 씨가 자신의 벤처경험을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양 착각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경쟁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끄는 대기업들도 과거 황무지에서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승자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박사는 안철수 씨의 ‘대기업 동물원론’을 비판했다. 안 씨는 2011년 3월22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생업체는 삼성이나 LG, SK 등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불공정 독점 계약을 울며 겨자먹기로 맺게 되는데 그 순간 삼성동물원, LG동물원, SK동물원에 갇히게 된다. …결국 R&D 투자 등을 하지 못한 채 동물원에서 죽어야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최 박사는 “안철수는 벤처시절에 납품 협상을 하면서 힘들어 했고, 학자의 길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한다”며 “납품 과정에서 대기업에 품은 악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런 과정은 기업가라면 누구나 이겨내야 하고, 지금도 모든 기업가들이 극복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안철수의 대기업 동물원론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대기업 동물원은 틀렸다.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대기업과 함께 성장한 기업들이다. 다른 중소기업이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중소기업을 가두고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해외로 함께 나가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매출이 늘어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준 것이다.”
최 박사는 “안철수를 영웅시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외부 탓을 하고, 성공한 대기업을 비하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기업인들의 창업정신, 도전정신, 희생과 헌신, 사업보국의 에너지는 점차 약화된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그는 “안철수는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비를 지원받는 교육공직자의 신분”이라고 지적하며 ‘땀을 흘려 연구실적을 내는 게 본업’인데 정치 강의와 행사에 몰려다니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도 전했다. “공직자로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고도 비판했다. <조갑제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