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從北세력으로부터 버림받았나?

범민련, 곽노현 구속시킨 판사에 “정상적인 판사”
이적단체 범민련이 곽노현 서울교육감을 구속시킨 판사를 “정상적인 판사”라고 칭송했다.

검찰은 7일 김정일 부자를 찬양한 혐의로 전교조 교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와 관련, 범민련은 8일 성명에서 “긴급체포된 전교조 교사들은 다행히 영장청구가 기각되었다”며 “그나마 정상적인 판사들이 있는데다가 ‘한미FTA비준날치기’에 판사들도 들고 일어나는 판이라 이명박 반통일세력들의 공안탄압은 곳곳에서 파탄나고 말 것”이라고 환호했다.

영장을 기각한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김환수·이숙연 영장전담 판사인데, 이중 김환수 판사는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바로 그 판사다.

곽 교육감이 ‘좌익’ ‘빨갱이’ 소리를 듣길래 그가 범민련과 같은 종북세력의 지지를 받는 줄 알았는데, 이를 보니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곽 교육감이 이들에게 버림받은 것인지?

이처럼 “정상(?)적인 판사들”이 있음에 고무됐기 때문인지, 범민련은 최근 자신들의 종북성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홈페이지에 북한의 수필을 올려놓은 것. 북한이 “행복” 한 나라임을 역설하며, 김비어천가(金飛御天歌)를 부르는 내용이다. 제목은 “행복의 층계우에서”.

이를 올린 ‘민족의 진로’(범민련 기관지) 측은 “최근 북측의 수필을 기관지에서나 홈페이지에서나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라며 “하도 세상이 험악하다보니”라고 밝혔다. 이들이 ‘험악한 세상’ 운운하는 것은 어째 엄살로 여겨지지만, 이적단체가 큰소리 치는 세상이니 ‘험악한 세상’ 인건 맞는 것 같다.

이들은 계속해서 “수필은 무엇보다 제목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라며 “여느 글보다 사람들에게 낙관, 희망, 창조와 같은 느낌을 직관적으로 담아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행복’ ‘낙관’ ‘희망’ ‘창조’를 느끼게 했다는 북측의 수필 전문과, 여기에 대한 범민련 측의 멘트를 함께 소개하기로 한다.

- 이하 -

수필
행복의 층계우에서

혁명의 수도 평양의 만수대지구에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아오르고있는 초고층살림집들은 우리 인민들에게 더욱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의 결과물이다.

해금강의 총석정마냥 키돋음을 하며 하늘에 닿을듯 우뚝우뚝 솟아오르는 아빠트들, 해빛에 은빛, 금빛으로 번쩍이는 타일들…

볼수록 황홀한 만수대지구 건설장으로 취재를 나가는 나의 발걸음은 머지않아 우리 인민모두가 이런 궁전같은 살림집에서 살게 된다는 기쁨으로 하여 저도 모르게 빨라졌다.

드디여 만수대지구에서도 제일 높은 고층건물앞에 이른 나는 공사가 한창인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며 층계를 올랐다.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지만 탁 트인 전실과 넓으면서도 아담해보이는 여러칸의 살림방들, 쓰기 편리하게 설계된 부엌과 세면장을 비롯하여 구조만 보아도 현대적인 호화주택이라는것이 첫눈에 알렸다.
(정녕 이런 호화주택에서 평범한 우리 인민들이 살게 된단 말인가?)

살림집들을 돌아보며 층계를 오르던 나는 정말 꿈만 같고 믿어지지 않는 현실앞에서 한층 올라 눈굽을 적시고 또 한층 올라 행복에 웃으며, 아무리 오르고 올라도 끝없이 올라가고만 싶어지는 마음을 달래며 어느덧 45층의 높이에까지 올랐다.

거기에서 열려진 창으로 밖을 내다보며 우리 인민이 오르게 될 행복의 높이를 가늠하던 나의 눈앞에는 우리 수령님 탄생하신 만경대의 추녀낮은 초가집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탄생하신 백두밀영의 자그마한 통나무귀틀집이 어리여왔다.

우리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집이라기엔 너무도 수수하고 추녀낮은 초가집, 우리 장군님 탄생하신 집이라기엔 너무도 평범하고 자그마한 귀틀집!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만경대의 키낮은 토방돌을 딛고 내리시여 이 땅에 인민을 위한 락원의 주추돌을 다져주시였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백두밀영의 귀틀집 작은 문을 열고 나서시여 우리가 사는 이 강산에 행복의 대문을 세워주시지 않았던가.

잊을수 없다.

나라가 갓 해방된 그때 지주놈이 살던 집에 지지리 천대받던 머슴군의 이름을 몸소 적어 문패까지 달아주시던 어버이수령님의 그 영상을, 조국해방전쟁직후 정부청사들도 아직 토굴에서 나오지 못했던 그때에도 인민들의 살림집부터 먼저 지어줄데 대한 내각결정을 채택하신 우리 수령님, 몸소 건설주가 되시여 사회주의리상촌을 일떠세워주신 우리의 자애로운 어버이수령님!

우리 인민들이 더 좋은 살림집에서 생활하도록 어제는 락원거리와 천리마거리, 문수거리, 창광거리, 광복거리, 통일거리, 만수대거리를 비롯한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지어주시고 오늘은 만수대지구에 웅장화려한 최상급의 살림집들을 또다시 일떠세워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

하늘같은 그 은덕, 대해같은 그 은정속에 얼마나 많은 우리 인민들이 사랑의 입사증을 받아안으며 기쁨의 층계, 행복의 층계를 끊임없이 올랐던가.

10층, 20층, 30층, 40층…

허리에 흰구름을 두르고 하늘가에 높이 솟아오른 살림집, 온 세계가 부러워 올려다보는 인민의 집.

이것을 어찌 땅우에 기초를 박고 일떠선 건축학적창조물이라고만 볼수 있으랴, 우리가 오르는 행복의 층계, 이것은 정녕 우리 인민을 가장 높은 행복의 절정에 세워주시기 위해 우리 수령님께서 한평생을 두고 쌓아올리신 사랑의 높이, 은정의 높이이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사회주의하늘가에 빛내여주시는 인민존대의 높이인것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더더욱 높아만지는 행복의 층계우에서 생각깊은 마음으로 창가에 나서니 어느덧 밤은 깊어 어디선가 은은한 노래소리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불밝은 창가에서 나는 생각해
행복이 어디서 오는것인지
그러면 이 밤도 내 마음속에
당중앙불빛이 어려오네
그 불빛 우러르며 나는 생각해
행복이 어디서 오는것인지
…

본사기자 최 일 영

(출처 : 주체100(2011)년 12월 4일 <우리 민족끼리>)

(민족의 진로 편집국은 최근 북측의 수필을 기관지에서나 홈페이지에서나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하도 세상이 험악하다보니 각을 세우는데 급급한 때문이겠습니다. 아직도 사물과 상황을 평면적으로 대하는 관성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필을 올려봅니다. 수필은 무엇보다 제목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여느 글보다 사람들에게 낙관, 희망, 창조와 같은 느낌을 직관적으로 담아주기 때문이겠지요. 어설픈 얘기의 마무리는 독자들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 범민련 홈페이지의 원문 보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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