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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3시 서울역 광장에서 UN 대량학살 방지조약 63주년을 기념하여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전 세계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서울 뿐 아니라 뉴욕, 베를린, 도쿄, 런던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서울시민들이 모여 ‘북한 정치범수용소 철폐’, ‘북한 집단학살 중지’를 외치며 북한정권을 규탄했다.
북한인권 단체 대표들의 인사말과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5일 국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전국기독학생연합의 학생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어 자유북한청년포럼 학생들의 퍼포먼스. 인민군과 남한의 학생, 평범한 시민, 북한 예술단원 그리고 국군으로 분(分)한 학생들은 춤을 추며 흰 판넬에 검은 물감으로 각기 다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은 학생의 지휘에 맞춰 학생들은 각자가 그린 판넬을 들고 춤을 추다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 한반도였다.
지금까지의 북한인권운동은 끔찍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현실을 알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자극적 소재는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한계를 가질 수 있다. 이날 청년들의 퍼포먼스는 북한을 열기 위한 문화(文化)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었다. 북한문제에 둔감한 중간지대 대중들을 끌어오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만들어 낸 셈이다.
규탄대회에 이어 저녁 7시 반부터는 시청광장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북한정치범수용소 출신의 신동혁씨와 자유북한청년포럼 대표 곽우정 학생이 함께 사회를 맡았다.
북한을 여는 새로운 열쇠는 이제 문화이다. 2008년 광우병 난동 시 촛불집회를 촛불 ‘문화제’로 명명하는 집회의 문화화(文化化)가 시작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대 절실한 文化化는 분노와 광기의 야만적(野蠻的) 집회가 아닌 북녘 땅에 자유를 전하는 문명적(文明的) 모임이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북한해방 운동이 일어날 것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