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안보포럼, '제1외교안보 파수꾼' 自任
written by. 이현오
지난 11년을 한결같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정책개발과 조언자 역할 묵묵히 수행해
귀에 익던 삼한사온(三寒四溫)이란 우리만의 겨울날씨 특징이 멀어져만 느껴지는 즈음에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는 일찌감치 예상치 않은 폭설이 내려 그림 같은 설경을 자아내고, 갑작스레 불어닥친 추위가 퇴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동동거리게 하면서 우리 몸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하던 지난 12월 첫째 주.
이맘때 부터면 어디라 할 바 없이 사회시민단체와 학교 동창회, 출신 기별, 계모임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양각색의 모임이 시작되면서 주당(酒黨)들의 행복한 고민(?)과 바쁜 행보가 계속되는 송년 행사가 主를 이루게 된다.
한해를 갈무리하는 대개의 송년 모임은 추구하는 목표나 방향성, 규모에 있어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무리 작은 소규모라 할지라도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지금까지 가꾸어온 사업의 결산과 새로운 해에 펼쳐 나갈 계획을 토의하면서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순서로 치러지게 됨은 보편적 사안으로 보여진다.
기자 또한 매년 여러 형태의 송년 모임을 찾게되고 그 현장을 기사화 하곤 하는데, 8일 저녁에는 금년 송년 모임의 첫 행사로 국제외교안보포럼이 주최하는 송년회에 참석하게 됐다. (사)국제외교안보포럼은 지난 7월1일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취임한 김현욱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매주 목요일 아침(7시30분) 제왕학 강론에 이어 핵심 이슈를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과 회원간의 토론과 논평 등으로 진행되고, 기자 또한 이를 전담해 취재를 해왔기에 이 날은 취재기자가 아닌 초대 손님 입장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직업인으로서의 정신은 어쩔수 없었는지 한 순배의 막걸리가 돌아가는 순간에도 손에서 취재수첩을 놓을 수가 없었다.
국제외교안보포럼은 올해 11년째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수한 포럼으로 각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포럼이다.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어김없이 진행되며, 이 날 행사도 평소 개최되는 송파구 위치의 가락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오후 6시30분 국민의례로부터 시작됐다.
김현욱 이사장의 인사말과 초청 강사 신성택 박사의 강연, 박긍식 전 과기처장관 등 회원들의 自祝 인사와 한해를 마무리하는 환송 축하 케익 절단, 이어 담소와 장기자랑으로 이어지는 만찬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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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확인하면 '자임'(自任)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①임무를 자기가 스스로 맡다. ②어떤 일에 대하여 자기가 적임이라고 자부하다 고 설명하고 있다.
구태여 기자가 이 '자임'이라는 표현을 빌리게 됨은 이 포럼의 활동이 순간적으로 이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표기를 그대로 빌어 설명하자면 여러 방면의 무수한 일이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수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들 수 있겠지만 기자에게 있어 그같은 뜻에 함축되는 포럼을 들자면 자연 (사)국제외교안보포럼을 천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가 많은 사회단체,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다양한 포럼 등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여곡절이야 있겠지만 어느 포럼이든지 그 구성원 개개인이 사회적 성원으로서의 역할, 꾸준함과 일관성이라는 점이다. 그 꾸준함과 일관성이 기반이 되기에 세계 경제의 명암이 하루가 다르게 엇갈리고, 마치 휘몰아치는 폭풍우와 같이 먹구름이 끝없이 일렁이는 와중에서도 조기에 무역고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그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게 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 아니겠는가 하는 확신성이라는 사실이다.
국제외교안보포럼은 지난 2001년 북한 핵문제가 수면위로 불거지면서 국민들이 북한 핵에 대한 우려와 설마가 교차하던 하던 시기에 당시 국회의원으로 국회 상임위 외무-통일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역임한 4선 출신의 김현욱(충남 예산-당진) 정치학 박사가 중심이 돼 국제외교안보포럼(일명 : 목요포럼)을 결성했다.
그 초창기 포럼 맴버에 당시 외교부 고위 공무원이던 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박긍식 과기처장관과 김유혁 전 금강대 총장 등 정계, 관계, 학계, 종교계 등 주요 인사와 실무 전문가 그룹들이 포진했다. 북한 핵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농도가 미미하던 당시에 벌써 이 문제가 얼마나 한반도에 세계평화에 위협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간파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의 회원들이 국내외적으로 보다 폭넓은 활동영역을 구축해 오는 동안 우리사회는 문화·예술,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해오면서도 안보적으로는 겉잡을 수 없는 한미동맹의 이완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및 한미연합사 해체 합의라는 폭발적 뇌관들이 앞을 가로 막기에 이르렀다. 북한의 2차에 걸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말할 것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국제외교포럼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단 한시라도 멈출 수가 없었다. 외부로부터의 압박이 일면 일수록 더 단단해지는 게 이 포럼 회원들의 일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오직 국가 제일의 이익은 안보로부터 출발한다' 는 확신과 믿음이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지정된 장소에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를 초빙해 조찬포럼을 개최해 왔다.
기자가 지난 몇 년 동안 이 포럼을 집중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불가사의(不可思議) 그 자체였다. 지금은 개인적 문제로 다소 상황이 변해 자주 취재현장을 찾지 못하지만 한 때 매주 아침 평균 2, 3개 관련 포럼을 취재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볼 때 단일한 주제, 외교·안보·국방·통일·북한인권 등, 그것도 어떤 타 목적이 배제된 오직 순수한 '나라사랑' 일념으로 진행되는 포럼은 오직 국제외교안보포럼이 유일하다는 것이었다. 포럼 개최에 따르는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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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도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든 것은 1주 동안 국내외 동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되는 분야에 대한 주제를 설정하는 것과 거기에 걸맞는 강사를 단 시간에 섭외 하는 일은 웬만한 실력자라해도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전반적인 상황을 예측해 앞으로 닥쳐올 현상까지를 염두에 두면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그를 관련 단체나 기관에 제시해 미연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게 한다는 것은 그렇게 녹록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그를 극복하고 꾸준할 수 있었던 점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5개 국어에 능통한 김현욱 이사장의 열정과 4선의 정치관록, 그리고 누구도 포용할 수 있는 그의 인간적 매력과 감수성 풍부한 유머와 해학, 더불어 전세원(수필가) 상임이사와 채현 사무총장 등 몇 안 되는 운영진들의 몸을 던지는 봉사의 손길이 가미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더욱이나 이 포럼이 더욱 빛을 발하게 하는 요인은 우리나라 퇴계학과 율곡학, 실학 등 철학과 전통문화연구에 큰 업적과 역할을 끼치고 있는 제왕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김유혁(전 퇴계연구소 소장, 전 금강대 총장) 박사가 정치일선에서 일해야하는 지도자나 사회 지도층에게 보내는 자질론에 관한 '제왕학' 강론이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포럼을 찾는 많은 석학이나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에서도 그 권위를 확인할 수 있음이다.
굳이 기자가 이 포럼을 견주어 설명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하는 많은 포럼이 똑같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보편적 국민이 추구하는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가는 길에 있어 이 포럼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그 맥이 통하고 그를 위해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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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회에서도 김현욱 이사장은 예의 사람 좋은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넉넉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지난 1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안보를 염려하며 의기투합해서 한목소리를 내며 함께 달려온 사회 각 계층의 원로회원과 동료, 후배회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1년의 활동을 염두에 둔 듯 '우리들은 북핵 문제가 심상치 않을 때 어느 누구보다 먼저 이 문제의 위급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분서주했고, 한미동맹에 난기류가 흐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던 시기에는 무더위와 추위에 관계없이 밖으로 나가 구호를 외치며 자유의 함성을 토로했는가 전문가 토론을 통해 국가적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오직 나라를 위한 일념으로 지난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그간의 활동 상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회원 한 분 한 분이 진정한 이 땅의 애국자요, 인류의 역사를 만드시는 분들'이라며 '매주 목요일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하루를 거르지 않고 중단 없이 해 온 우리 포럼이 자랑스럽다. 이는 기네스북에도 오를 일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열정을 다해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민주통일의 그 날까지 모두가 단합해서 한마음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유명한 '제왕학' 강론으로 이 포럼의 품격을 높이며 위정자를 위시한 우리사회 지도층에게 뼈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김유혁 박사와 박긍식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축하 인사와 함께 끊임없는 내홍을 겪으며 발전을 향한 진통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도 나와 축사를 덧붙였다.
송파구가 지역구인 유일호 의원은 인사에서 최근 언론에 비쳐지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의식한 듯 '최근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디도스 사건 등 연속적으로 터지는 악재들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고는 '더욱 잘 되는 내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간 포럼을 통해 의견을 개진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핵 공학 박사로 최근까지 미국 몬트레이국제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귀국한 신성택 박사가 최근 안보상황과 관련한 논평이 이어졌다.
신 박사는 미국에서의 생활상과 미국에서 들여다 본 한국의 안보상황 등을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그리고 일련의 북한 움직임들을 견주면서 '지난해 북한의 행위들은 우리에게 있어 통일로 갈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제공해준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며, 지난해 우리사회에서 '전쟁'이냐, '평화'냐로 국민을 갈라놓으며 '표심'을 자극한 정치권의 '정치게임'논리를 겨냥하기도 했다.
신 박사는 '통일의 기회를 놓쳤다'는 표현과 더불어, 내년도 4월과 12월의 양대 선거를 의식한 듯 '선거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뽑아서 나라를 제대로 되게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작년 11월23일(연평도 도발)과 같은 순간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1시간 여에 걸친 모든 의식 절차가 마무리된 뒤 축배와 함께 만찬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술잔을 부딪치는 가운데도 오가는 대화 속에는 앞날에 대한 걱정이 강하게 묻어나고 있었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어떤 것이며, 현명한 정치, 참정치가 무엇인지를 되짚으면서 회원들의 말꼬리는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