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미국 서부 해안가 인근 주택가를 산책하며 촬영한 사진들. 성조기가 걸려 있는 집들이 매우 많았다.
마을 곳곳 크고 작은 도서관에 들러 봐도 國旗(국기)·國歌(국가), 祖國(조국)에 대한 어린이용 도서들이 꽂혀있다. 하나같이 미국의 정신이 담긴 책들이다.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어린 소년·소녀들이 작은 입을 모아 외우는 맹세는 이렇다.
“나는 미합중국의 국기에 대한 충성심은 물론, 국기가 상징하는 하나님의 가호 아래 단일 국가로서 분리될 수 없으며 국민 모두에게 자유와 정의를 주는 공화국에 대한 충성도 아울러 맹세합니다.(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 nation under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한국서 아이를 키우며 愛國心(애국심) 담긴 어린이 책들을 본 적이 없다. 위인전 역시 外勢(외세)와 싸워온 저항민족주의 지도자 들 뿐이다.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단군 이래 가장 큰 성취를 이뤄 낸 발전의 주역들, 당장 이승만·박정희 前대통령은 물론 정주영·이병철 같은 이들도 위인전 목록에선 찾을 수 없다. 음악가 윤이상 처럼 김일성 정권을 위해서 헌신해 온 자를 미화한 위인전도 있다.
한국에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학생들이 아침마다 외우는 모습 역시 상상키 어렵다. 좌편향 교사들은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행한다.
그러나 소위 민주화 이후 國家(국가)를 외면한 民族(민족)이라는 애매한 정서를 쫓아간 결과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일제와 거란족·여진족, 지금은 소위 ‘美帝(미제)’와 싸우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보게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깃발 아래 국민적 통합은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난무할 뿐이다. 이런 식으론 선진국 건설을 애당초 불가능하다.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나라를 선진화 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지금 한국의 지도자 흉내를 내려는 자들에게 물어야 할 첫 번째 가치는 이것이다. 국민을 잘 살게 해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가?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인정하는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의 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