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부패와 싸우는 尹昶重(윤창중)의 논평집 '知性의 절개'를 읽고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실장 신간 <知性의 절개>/(주)해맞이 미디어

從北세력과 腐敗권력 때리기로 유명한 尹昶重(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실장이 지난해 7월부터 문화일보 ‘시론’과 ‘오후여담’을 통해 발표한 칼럼들을 엮은 책 《知性의 節介》를 펴냈다.

독자들로 하여금 ‘읽으면 속이 다 후련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尹논설실장. 그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王에게 上疏文(상소문)을 올릴 때의 심정으로 글을 써왔다고 한다. 책 제목《知性의 節介》에서 느껴지듯 글로써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著者의 꼿꼿한 정신세계가 엿보인다.

“筆者는 문화일보가 발간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새벽 4시50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출퇴근 때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고, 가정 사정이 있어 신문사에서 지척인 광화문으로 居處(거처)를 옮긴 지 2년이 됐다. 회사에 출근하면 아침 5시 반, 朝刊신문들을 들척이며 감히 언론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엄숙한 使命感과 愛國心에 파묻혀 사설의 의제를 찾아 논지를 정리한다.”

책 제목《知性의 節介》는 著者가 최근에 쓴 칼럼 제목이다. 어떤 권력과도 타협을 거부한 대한민국 지성의 상징 故김준엽 고려대 총장의 인생관을 통해 權勢(권세)라면 숨도 안 쉬고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폴리대학 총장들’과 ‘폴리페서’들을 질타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著者는 대학총장부터 정치권 마당발 ‘폴리’로 전락하는 대한민국 知性의 墮落(타락)을 비판했다.

著者는 대한민국 知性人들이 이런 병(病)을 고쳐야만 一流國家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知性의 墮落과 함께 著者는 살아있는 권력의 傲慢(오만)을 칼럼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1981년부터 30년간 정치부 기자로서, 13년째 정치담당 논설위원으로서 관찰해온 尹논설실장. 그는 권력의 沒落과 墮落이 반드시 권력을 잡은 세력의 傲慢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서언에서 키케로가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렀던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쓴 서양최초의 역사책 《歷史》를 통해 페르시아의 패배 원인을 크세르크세스 1세의 傲慢에서 찾아낸다. 그러면서 “이 어찌 놀라운 혜안이 아닌가. 헤로도토스는 神을 믿었다. 神은 인간의 傲慢에 대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믿었고, 이 같은 그의 확신은 21세기 지금까지 유효하다”고 말한다. 著者는 “이 칼럼집은 권력자의 傲慢이 정권의 성패를 어떻게 결정지었는지에 대한 신랄한 접근이며, 傲慢을 경계하고자 하는 기록”이라고 했다. 

실제로 著者는 2009년 7월24일자 <이재오의 환상>이란 칼럼을 쓴 뒤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당하면서 인간적 고뇌와 악몽 같은 시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訴訟(소송)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한 변호인단의 도움 등으로 完勝(완승)으로 끝났다. 그가 싸워 이긴 것은 살아있는 권력으로 안 되는 게 없다고 과신하는 傲慢 그 자체였다.

著者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역대 어느 실패한 대통령 못지않게 MB는 정권 요직에 대한 인사를 傲慢으로 일관했다. 더 냉혹하게 분석하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인사에 있어 傲慢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고소영 인사’를 질타하고 있다.

知人이거나 정권 功臣(공신)이 아니면 새 인물을 찾아 쓰지 않는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 물레방아 인사의 지속적인 반복에 실망한 민심이 이명박 정권을 ‘불통정권’으로 낙인찍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著者는 MB의 사유체계를 ‘불통형, 밀실형’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MB의 사유체계는 소통형으로 성장해온 게 아니라 민간기업의 회장실 체제로 형성돼 왔기에 능률과 효율만이 최대 가치이지 가치의 道德性(도덕성)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著者는 또 “국가 인사를 회사 시절 노무관계의 틀 속에서 바라보기에 MB 인사는 국민적 감동을 불러오지 못한다”면서 “MB 사유체계는 공개형이 아니라 밀실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著者는 “그 좋던 시절 다 보내고 이명박 정권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고 말한다.

尹논설실장은 “나의 글에 대한 反대한민국 세력의 비난이 거세면 거셀수록 내 칼럼들을 歷史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소망을 갖고”있다 면서 “절망하지 않고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傲慢한 권력을 비판한 헤로도토스의 確信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가 써온 칼럼만큼이나 祖國에 대한 愛情, 그리고 歷史에 대한 謙遜(겸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저자소개>

정치부 기자생활만 30년째인 尹昶重(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실장. 그는 기자생활 13년을 문화일보 정치담당 논설위원, 논설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치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독특한 문체와 시각으로 대한민국 정치 칼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정권과 시대에 맞서 주저하지 않는 통쾌한 칼럼으로 언론계와 정계에 파문을 불러왔다.

2009년에는 원로 언론인들이 한국의 퓰리처상으로 자부하고 있는 ‘서울언론인클럽’ 신문 칼럼상을 수상했다. 1956년 충남 강경에서 태어나 경동고,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美하버드대학 정치학과 연수, 일본 게이오대 법학과 방문연구원, 고려대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1년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이례적인 학력으로 한국일보 수습기자 38기로 언론계에 들어가 코리아타임즈 정치부 기자를 거쳐 KBS 국제부 기자, 세계일보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정치부장을 지냈다. 1980~90년대 한국의 정계에서 明滅(명멸)해온 정당을 거의 취재했다. 국회출입기자로서 민한당, 민정당, 민주화추진협의회, 신민당, 통일민주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을 차례로 출입했고, 외교통상부, 총리실, 청와대 출입 기자를 거치며 한국의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취재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감사,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 위원, 불교방송 정치담당 객원논평위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중앙선관위 선거자문위원-공직자윤리 위원을 맡고 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