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티만 커보이는 [신강균의 사실은]
탄핵편파방송 사과 없이 여전히 신문비난만
<한국일보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왜곡의 기록들, 곡필의 과거를 참회한다라고 하는 특집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언론사가 곡필을 했다고 고백하는 일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쉽지 않은 결정을 한 한국일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 문화방송도 지난 군부독재정권 시절 왜곡된 방송을 보내드린 시기가 있었습니다. 잘못을 고백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고 바로 이런 용기가 언론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일 것입니다.>
- [신강균의 사실은] 홈페이지.
11일 방송된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에서 진행자 신강균씨가 방송 첫머리에 한 말이다. 그러나 신씨는 탄핵관련 방송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심각한 ´편파방송´을 일삼았다는 한국언론학회의 지적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오히려 방송 말미에는 조선일보가 한국언론학회의 ´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내용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억울한 弱者와 부당한 强者로 대비시켜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데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는 한 언론단체가 지난 탄핵관련 방송을 분석했다는 보고서를 전하면서 지난 탄핵관련 보도가 억울한 약자와 부당한 강자를 비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맞습니다. 방송은 다수인 억울한 약자와 소수인 부당한 강자를 대비시켜 방송했습니다. 앞으로도 억울한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한 강자를 감시하는 방송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방송의 탄핵관련 편파보도가 '다수인 억울한 약자와 소수인 부당한 강자를 대비시킨 것'이라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이들의 주장.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소위 보수신문만이 탄핵의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논조를 보였을 뿐 방송 3사를 비롯해 신문과 인터넷언론까지 모두 탄핵반대 여론몰이를 했는데, 누가 약자고 누가 소수였는가.
이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조선일보의 논조에 비난을 가하며 신문이 아전인수식으로 보도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신문들의 군사독재시절 왜곡보도에도 입버릇처럼 비판을 가한다. 그러나 이들이 비판.비난하는 내용들에서 스스로의 방송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궁금하다.
한편 언론학회는 보고서에서, 탄핵보도와 관련해 [신강균의 사실은]은 출연자 8명이 모두 탄핵반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으며, 앵커멘트 11건도 모두 탄핵 반대를 두둔하는데 할애했을 뿐만 아니라 앵커멘트의 편향기법에서도 편향적인 멘트 80%가 윤색적인 형용사를 사용하거나 주관적인 감정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남의 티만 커보이는 [신강균의 사실은]
- 독립신문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4-06-12, 1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