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삭제 논란을 야기시킨 김종인[사진]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공화당·민정당 시절에도 정강정책에 ‘보수’라는 말이 없었다”는 말로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역설, 아연케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6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용갑 전 의원이 “박근혜 위원장이 ‘보수’ 표현 삭제를 용인하면 아버지 박정희 시대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공화당 때도 민주정의당 때도 정강정책에 보수라는 말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우리 사회에서 ‘보수’가 이념적 용어로 상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소위 민주화 시대 이후인데, 김 위원은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공(反共)이 국시의 제일’ 임이 통용되어 지금과 같은 이념대립이 없었던 박정희·전두환 시절에 그런 용어를 정강정책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물론 그 시절에도 ‘보수’라는 단어가 사용됐지만, 당시에 ‘보수’ 하면 조선시대의 고루한 사고방식을 고집하는 의미 정도로 해석되었지 지금과 같은 개념이 아니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도 분명히 이념용어로서의 ‘보수’인 것이다.
김 위원은 또 “세계 어느 정당을 보더라도 스스로 보수를 지향한다, 진보를 지향한다는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역시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최근 ‘통합진보당’이라고 당명에 ‘진보’가 들어간 정당이 생긴 것도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치권 돌아가는 것도 파악이 안되는 것인지?
그는 계속해서 “정당의 정강에 포퓰리즘이란 용어를 넣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며 “한나라당은 앞으로 보수표만 얻으면서 정치할 건가”라고도 했다.
‘포퓰리즘’이란 용어가 어째서 “무식한” 사람들의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용어를 뺄 경우 ‘보수+α’ 표가 될 것이란 김 위원의 발상은 그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 ‘보수’ 들에겐 참으로 오만하게 느껴질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말을 빌자면 “오만의 극치”라고나 할까?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의 '황당한 발언'
- 라이트뉴스(김남균)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2-01-06, 1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