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출신으로 ‘김대중 지킴이’를 자처해온 도널드 그래그(코리아소사이어티 명예 이사장)가 또다시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나섰다.
대표적 親北인사인 그레그는 천안함 사건이 단순 사고이며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조사 기간 동안 한국 軍당국에 의해 방해를 받아 증거 자료 접근은 물론 실험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물론 이 같은 그의 주장은 모두 터무니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그는 그러나 지난 9일 미국 현지에서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나는 내 나라(미국)가 채택한 공식입장을 의심쩍게 본다”면서 당시 민군 합동조사결과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의구심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진상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레그는 “그렇다.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 스크루에 감겨 있었던 어망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어망에 감겼고, 어망이 배를 바닥에 끌어당기는 도중에 그 지역의 많은 기뢰들 중 유실된 기뢰 하나가 천안함과 부딪쳐서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조사단은 한국 조사단에게 이런 식의 문제 제기를 했지만 듣지 않았고, 그래서 (조사단을 떠나) 귀국했다. 러시아 조사단이 귀국할 당시, 나와 매우 친한 러시아 친구가 모스크바에 있었는데, 그들에게 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들은 ‘그것이 공개되면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곤란해질 것 같아서 공개치 않았다’고 했다”
그레그는 이어 “천안함 문제가 이제는 퇴장했으면 한다. 통킹만 사건이 기억난다. 미국이 완전히 잘못된 사건이다. 그런 식의 사건이 일어날 때 북한 탓을 하는 것은 편한 일이다. 북한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북한 탓으로 돌리는 일은 쉬운 일이다.”
그레그는 지난해 민주당에서 자신을 국회 천안함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석하지 않은데 대해 다음과 같이 변명했다. “비공식적 방법으로 난 출석치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국회에 출석한다고 한 적도, 천안함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도 없다...(중략) 그 탓에 이명박 정부에서 나는 인기가 없다. 한 마디로 말해 나의 의구심이 천안함 사건이라는 남북대화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레그는 이어 “오바마가 북한에 손을 뻗쳐야 했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북한은 2차 핵실험도 하고, 인공위성도 발사했다. 그런 것이 오바마를 실망시켰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형편없는 실수를 했다. 연평도를 포격했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독재자 김정은에 대해서는 “젊고 신인이다. 김정은은 바디 랭귀지가 괜찮다. 그가 이희호를 맞이할 때나 아버지의 운구차를 보낼 때의 모습 등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김필재(金泌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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