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의 ‘안철수 쏠림 현상’을 분석한 책을 발간한 민경우(閔庚宇) 前통일연대 사무처장은 일본 내 대남공작 조직인 조총련을 ‘사랑한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간첩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실형을 선고받은 閔씨는 2004년 7월 모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옥중기고: 국보법이 일으키는 착시현상>에서 2002년 조총련 학생들의 서울 공연을 본 소감을 소개하며 “미숙한 우리말로 ‘조선의 넋과 혼’, ‘민족의 얼과 숨결’을 말한다. 사랑스럽지 않은가? 나는 그 때부터 조총련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閔씨는 “중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조총련하면 무슨 대남공작기관인 줄 알았다”면서 “조총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라 거기에는 김일성 주석의 논문도 실려 있지만 직장알선, 취미생활, 결혼 중매 등 재일동포들의 소소한 일상사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閔씨는 조총련에 대한 안일한 시각을 갖고 있다. 조총련은 그러나 親北성향을 가진 在日동포에 대한 교육사업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한편, 북한 공작원의 對南 우회침투와 간접적인 對南공작의 거점 역할을 해온 조직이다.
공안관계자들은 조총련이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한때 김정일 정권과의 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결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성 초 일본 내 親韓조직인 ‘민단’(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보다 규모도 크고 사업도 활발했던 조총련은 북한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실했던 50∼60년대 교육원조비 명목으로 연 10억∼20억 엔(약 200억 원)을 지원받아 도쿄 조선대학과 초중고교, 유치원을 세워 在日교포들의 생활기반을 만드는가 하면 기업을 인수·설립해 경제기반을 확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총련은 1994년까지 매년 6억∼8억 달러를 북한에 송금해, 김정일 정권의 주요 외화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일본 잡지 <正論>은 “조총련이 빠찡코 수입금 200억∼300억 엔을 매년 북한에 송금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총련은 또 산하 단체인 ‘재일조선인과학자기술협회’(이하 ‘科協’)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및 개발에 직접 참여해 자료와 이론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공안은 科協을 통한 일본의 지적재산 유출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조총련 국적을 갖고 각 대학·기업 연구소에 근무 중인 회원들을 추적, 이들의 동태를 감시하기도 했다.
일본 공안은 科協에 등록한 회원들 가운데 대학에서 核물리와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 核개발과 실험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으며, 로봇과 엔진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미사일·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조총련 간부 394명은 지난 해 7월9일 동경(東京)의 조총련 중앙본부에서 ‘조총련 중앙위원회 제22기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총련의 실질적 1인자인 허종만 책임부의장은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과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의 령도에 따라, 신세기의 재일 조선인 운동을 방심 없게 진행한다”면서 김정은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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