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산 간첩단 총책으로 지목된 김모 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나머지 조직원들에게도 징역 12~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26일 열린 왕재산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은 북한 대남공작기구의 지령을 받아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구성한 핵심 성원으로 1993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장기간 국내에서 암약(暗躍)했다”며 “북한 공작원과 직접 접선하고 암호화 기법으로 비밀 교신하며 혁명 실현 가능성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왕재산의 총책으로 김일성 접견 교시를 받았던 1993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지령을 단독 수령하며 조직 활동 상황을 북한에 보고하는 활동을 해오며 조직의 영속성 기반을 마련한 장본인”이라며 “처벌 이후에도 조직은 재편해 재범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왕재산 조직원들은 인천을 ‘남조선 혁명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자치단체장, 의회 의원 등 핵심인사를 장악하라는 북측의 지시를 실행하려 했다.
검찰은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혁명 방식을 시도했다”며 “종래 반국가단체들이 노동자·농민 등을 혁명의 주체로 동원한 형태였다면, 이들은 이와 함께 ‘상층 정치권 통일전선 사업’이라는 조직의 핵심사업을 통해 집권당 소속 의원과 특별보좌역 등 정치권 인사에 대한 포섭을 시도하고 유력인사 동향 등 정치권 내부의 고급 정보를 북한에 수시로 보고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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