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과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시리즈] 한명숙의 정체, 민통당의 정체
정부가 1979년 구속한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관련자들은 지금 각 분야의 주요 인사가 됐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한식(現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한명숙 통합민주당 대표, 신인령(前이화여대 총장), 이우재(前한국마사회 회장), 정창렬(前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 한 사람 건너 뛰어 김세균(現서울대 교수), 장상환(前민노당 정책위원장)

크리스찬아카데미(現대화문화아카데미)는 이른바 ‘자주적인 노동운동 활동가’ 양성을 조직 목표로 1965년 조직된 기독교계 단체로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각 분야 간사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당시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인물은 한명숙(現민통당 대표), 이우재(前한국마사회 회장), 정창렬(前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 장상환 (前민노당 정책위원장), 황한식(現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신인령(前이화여대 총장), 김세균(現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이다. 

중앙정보부(이하 중정)는 이우재의 경우 敎人(교인)이 아니면서 크리스찬아카데미에 침투, 농촌사회분야 간사인 다른 5명의 인물들과 공모, 대한민국 정부의 정치-경제 등 사회제도를 부정해왔다고 발표했다. 과거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에도 관련됐던 이우재는 남한 체제를 변혁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실현한다는 목적아래 지하에 불법용공서클을 비밀리에 결성, 북한의 평양방송과 통혁당 목소리 방송을 듣고 이를 학습했다.

이들은 또 북한에서 발행한 마르크스-레닌 유물사관 및 정치-경제학과 과학적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전술 등의 내용이 담긴 《현대사상연구》등 50여점의 각종 불온 책자를 탐독하는 등 공산주의 사상을 학습했으며, 反국가단체인 북한 체제와 노선을 지지했다.

당시 이들은 ▲단선연계 방법으로 동조세력규합 ▲동조자 포섭 및 조직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서클조직의 비밀유지를 위한 행동강령 등을 제정-결의하고, 농촌-도시노동자와 여성사회 등에 침투 조직 확대를 기도했다고 中情(중정)은 밝혔다.

법원은 1979년 9월22일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우재에게 반공법 위반죄 등을 적용,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나머지 관련자 5명에게는 징역4년․자격정지 4년~징역2년․자격정지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불온책자를 빌려준 한양대 조교수 출신의 정창렬 피고인에게 징역 1년6월 자격정지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1980년 1월 항소심에서 정창렬과 황한식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피고인 모두에게 1심에서 가장 큰 범죄였던 지하비밀서클 조직 부문에 대해 무죄를 인정했다. 최종적으로 김세균은 선고유예, 신인령은 징역 및 자격정지 각 2년에 3년간 집행유예, 장상환은 징역 및 자격정지 각 2년, 한명숙은 징역 및 자격정지 각 2년6월, 이우재는 징역 및 자격정지 각 5년형이 선고됐다.

김필재(金泌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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