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木(곡목)의 그림자는 曲影(곡영)일 뿐이다

김유혁 박사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횡행하면 민주주의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뜻을 둔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여야 정당이 본격적으로 공천심사에 들어가, 지역별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즈음에 나라를 위해 진정한 쓰임새가 있는 인물을 뽑고 그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근본 바탕이 바른 품성과 바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선택되어야 한다고 '제왕학 담론'의 최고 권위자인 김유혁 박사가 다시 강조했다.

김유혁 박사는 '논어'의 예를 통해 '활 모양(弓形)의 나무를 기둥으로 쓰기 위해서는 아래 위의 부분을 깎아내야 하고 허리부분도 깎아내야 한다'며 '그렇게 다듬다보면 나무의 길이는 짧아지고 그 둘레도 가늘어지게 된다'며 '그런 나무는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기둥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석가래(椽木) 감으로 밖에 쓸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또 그 뿐만이 아니라 '곧은 나뭇가지로 만든 화살과 굽은 나무 가지를 바로잡아서 만든 화살은 겉보기에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그 화살을 쏘아보면 관역에 적중하는 비율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는 예를 들었다.

인격도야와 수양을 통해 갖추어진 인물 됨됨이 그 자체가 미치는 역량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는 말이다.

▲ '제왕학'을 강연하고 있는 김유혁 박사. 김 박사는 매주 목요일 아침 7시30분 국제외교안보포럼 정례 조찬 강연에 앞서 30분간 '제왕학'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 정치인은 물론 지도층이 지녀야 할 가치관, 자세 등을 일깨워 주고 있다. ⓒkonas.net

이는 최근 한미FTA를 발효를 앞에 두고 야당 정치인 등 지난 정권에서 한미FTA를 적극 추 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들이 이제는 180도 말을 바꿔 폐지를 주장하며 말 바꾸기에 여념 없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와 관련해 김 박사는 지난 23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제왕학 담론'의 '곡목(曲木)의 그림자는 곡영(曲影)일 뿐이다'를 주제로 강좌에서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말 바꾸기에 나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의 발언 내용을 들며 반격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 있지만 어제 말을 처음으로 잘했다'며 고사 등을 인용했다.

김 박사는 '구부러진 나무로 만든 화살은 바로 잡아 만들어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바르게 잡아 놔도 다시 구부러진다'며 '스스로 속이는 사람은 바른 소리를 할 수 없고, 거짓말로 해서 (공직에) 들어간 사람은 거짓말로 해서 쫓겨 난다는 명언이 있다'고 말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횡행하면 민주주의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 유권자의 사람을 바라보고 선별하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며 '모든 유권자들이 대오 각성해서 엄정한 심판을 투표를 통해서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특정인 '공천 낙천·낙선운동'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 선거문화윤리 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다음은 김유혁 박사의 제485호 '제왕학 담론' 내용임.

主題 485호: 曲木의 그림자는 曲影일 뿐이다

종을 치면 종소리가 나고, 북을 치면 북소리가 난다.

어떤 경우에도 종소리를 북소리로 바꿀 수 없으며 또한 북소리를 종소리로 바꿀 수도 없다. 음향이란 원음전파(原音傳播)일뿐, 변음(變音)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를 향불위청음탁(響不爲 淸音濁)이라 한다.

그리고 그림자는 물체의 생김새를 그대로 비추어 줄뿐, 구부러진 나무의 그림자를 곧은 나무의 그림자처럼 비칠 수 없다는 것을 영불위곡목직(影不爲 曲木直)이라 한다. 이는 회남자 병략편(淮南子 兵略篇)에 나오는 말이다.

원음(原音)은 사람의 양식(良識)에 비유할 수 있고, 그림자는 양식을 외면으로 표현하는 태도에 비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경우에도 양식과 태도는 정직함을 바탕으로 하여 표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귀띔해주는 구절이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정직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지켜갈 수 있는 최대 최상의 무기이며 영원히 버릴 수 없는 가장 귀한 보물 중의 보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곡목(曲木)을 직목(直木)이라 우겨대고, 종소리를 북소리라고 착청현상(錯聽現象)을 유도하려는 일부의 간도(奸徒)들이 목청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논어에서 이르기를 굽은 나무를 재목으로 쓰기 위해서는 나무를 바로잡아야하고 그 나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먹줄(繩墨)을 놔야한다고 했다.

일례를 들면 활모양(弓形)의 나무를 기둥으로 쓰기 위해서는 아래 위의 부분을 깎아내야 하고 허리부분도 깎아내야 한다. 그렇게 다듬다보면 나무의 길이는 짧아지고 그 둘레도 가늘어지게 된다.

그런 나무는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기둥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석가래(椽木) 감으로 밖에 쓸 수 없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곧은 나뭇가지로 만든 화살과 굽은 나무 가지를 바로잡아서 만든 화살은 겉보기에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그 화살을 쏘아보면 관역에 적중하는 비율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곧은 나뭇가지로 만든 화살은 직선으로 날아가지만 굽은 나뭇가지로 만든 화살은 어느 방향으론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자의 경우는 용도에 따른 적재성(適材性)의 문제요. 후자의 경우는 기능성(機能性)의 문제다.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자기 위상을 정립해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심성을 잘 함양해야한다.

자질이 뛰어나고 심성이 선량하면 그런 사람은 어디에 가서도 어느 누구로부터도 배척 당해야할 이유가 없다. 올해는 총선이 있고 대선도 있다.

이미 총선에 나서기 위한 예비후보들이 서로 앞 다투어 등록신청을 마치고 적격심사과정에 들어갔다고 한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일이지만 어떤 이유로도 이전투구형(泥田鬪狗形)의 난전현상(亂戰現象)은 제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직언여시(直言如矢)라는 말이 있는가하면, 행직여시(行直如矢)라는 말도 있다. 입후보자들마다 소속정당의 정강정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때에는 설득력을 지니는 논리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일례를 들면 여야 간의 쟁점으로 된 것 중의 하나가 FTA에 관한 문제다. 정당의 입장을 달리하게 되었다고 해서 말을 뒤집는다면 이는 정강을 생명으로 하는 정당정치의 일관성을 포기하는 자학(自虐)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의 경우일수록 직언여시(直言如矢)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일부 입후보자들 중에는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결격사유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줄만 잘 서면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일찌감치 버려주었으면 한다. 이것이 행직여시(行直如矢)가 아닐까?

더욱 자제해야할 일은 입후보했다는 그 자체를 자신의 경력관리상 한 요목으로 삼으려는 태도는 좋지 않다. 그리고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특정인의 공천 낙천운동이니 낙선운동을 벌리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 선거문화윤리 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와 같은 역주행형(逆走行形)의 문화현상을 어떻게 해야 근절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모든 유권자들이 대오각성해서 엄정한 심판을 투표를 통해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政)은 정야(正也)라고 했다. 배를 타고 있는 이들은 정치인들이고, 그 배를 띄우고 있는 물은 백성이라 비유해서 명훈(名訓)을 남긴 이는 당태종이다.

(夫舟者 君也, 水者 臣也. 苟無維楫而中流遇風則 船必覆矣) 배가 전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배도 바로 젓고 물도 평온해야 한다. 모두가 정직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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