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그리 만만한가

중국이 한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생각했다면 이처럼 방자한 태도를 취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일주일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논의하려던 박 의원은 출국하지 못했다.

중국 측의 조치는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 주권국가를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이 재외공관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신청한 비자가 거부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다. 중국이 한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생각했다면 이처럼 방자한 태도를 취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국은 대한민국이 그리 만만한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그리 쉬운 상대로 보이는가. 중국대사관 측은 박 의원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배경에 대해 납득할 만한 사유와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자유선진당은 정부가 직접 나서 중국 측의 무례한 처사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사안은 비단 국회의원 한 사람의 비자가 거부당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이번 사태가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저자세 외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외교 당국 스스로 따져봐야 할 것이다.

차제에 중국은 자칭 ‘대국(大國)'에 걸맞은 인권국가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대국을 자칭하는 나라가 되레 주재국 현역 의원에게 결례를 범한다면, 스스로 '소국(小國)'임을 자처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점을 중국은 명심해야 한다. 중국이 대국이라면 당연히 이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2012. 02. 28.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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