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민통당의 친일파 후손들
鄭東泳(정동영) 민통당 상임고문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친의 친일의혹을 제기했다가 17대 대선에서 오히려 鄭 고문 부친의 친일행적으로 곤욕을 치렀다.
鄭 고문은 2002년 2월28일 ‘일제잔재 청산 등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을 통해 “일제하에서 15년 간이나 총독부 검찰서기로 근무한 이회창 총재 부친의 친일행적에 대해 이총재는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그는 특히 언론보도 내용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회창 총재 부친은 ‘마루야마’로 창씨를 개명하고 집에서도 오직 일본말만을 사용토록 했다고 한다. 창씨를 개명하고 조선총독부 검사보를 거쳐 검사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은 명백한 친일행위다. 조선총독부가 무수히 많은 독립투사를 구금하고 고문한 일제의 첨병이었음을 기억할 때 이회창 총재 부친이 어떤 일을 했는지 분명하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민족의 정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 나라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일제 식민통치기구에서 온갖 영화를 누렸고 군사정권 하에서는 그릇된 판결을 했으며,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현실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이회창 총재는 부친의 친일행적과 일제잔재 청산에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처럼 이회창 부친의 친일의혹을 제기했던 鄭 고문은 17대 대선에서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뒤인 2007년 10월30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역공을 받았다.
당시 차 의원은 “鄭 후보의 아버지 鄭鎭徹(정진철)씨는 일제 말기 금융조합에 들어가 해방될 때까지 근무했다”며 “일제통치하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금융조합에 들어간 것은 일제하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鄭鎭徹씨가 금융조합서기로 근무하던 시기는 농민의 80%가 소작농으로 전락했으며, 한반도 産出米(산출미)의 60%이상이 공출로 수탈됐던 일본 제국주의의 가혹한 착취가 기승을 부렸던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鄭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부친의 친일행각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 도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사에 대한 관점’이라고 말했다”며 “이제는 鄭 후보가 국민의 이 같은 검증을 받아야 할 때”라고 했다.
鄭 고문 부친의 친일의혹은 <월간조선>이 2004년 10월호에서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다.
당시 月朝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鄭 고문의 숙부 鄭鎭燁(정진엽)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부친 정진철씨가 고교를 졸업하기 전 실습차 구림면 금융조합에서 일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정식 직원이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鄭 고문의 부친은 금융조합 서기로 해방직전까지 4~5년 근무했고, 해방 이후에도 계속 일하다가 미군정 시절 관선 면장이 됐다.
6.25전쟁 당시에는 면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좌익)부역 혐의자로 국군 11사단 정보과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鄭 고문의 부친은 軍의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난 뒤, 대한청년단 순창군 구림면 단장을 맡으면서 국군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정고문의 堂叔(당숙)인 鄭鎭浩(정진호, 독립운동가)씨는 6.25전쟁 기간 중 좌익들에 의해 처형당했다.
일제시대 당시 금융조합은 조선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일본으로 공출하는 농민착취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鄭 고문이 과거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 부친을 친일파로 몰아붙인 근거는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감금한 조선총독부 산하 검찰 서기라는 칙책 때문이었다.
단지 검찰 서기라는 직책에 있었다고 남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창씨를 개명하고 조선총독부 검사보를 거쳐 검사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은 명백한 친일행위”라고 주장했던 鄭 고문. 그는 복수의 언론이 부친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자 2007년 10월 민주당 대변인을 통해 “오죽 문제 제기할 게 없으면 그런 구차한 문제를 제기하느냐”면서 위기를 모면했다.(조갑제닷컴)
김필재(金泌材)/spooner1@hanmail.net
<계속>
[관련자료]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 (이하 민세모)
민세모는 소위 친일파 청산 및 독립 정신 선양,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반대, 현대사의 재조명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의원들이 2001년 만든 모임이다. 민세모의 제2대 회장 김희선 열린우리당(민통당 전신) 前 의원의 부친 김일련은 독립군을 탄압했던 일제치하 만주국 유하경찰서에서 독립군을 때려잡는 特務(특무)였다.
 
제1기 : 김부겸, 김성호, 김영환, 김태홍, 김효석, 김희선, 남경필, 배기선, 박상희, 박시균, 서상섭, 설송웅, 설훈, 송광호, 송영길, 신기남, 심재권, 안영근, 원유철, 이상수, 이종걸, 이창복, 이호웅, 임종석, 전갑길, 정동영, 정장선, 최용규
제2기 : 강성종, 강혜숙, 고진화, 권오을, 김낙순, 김부겸, 김영춘, 김충환, 김태년, 김태홍, 김효석, 김희선, 노웅래, 노현송, 문병호, 문석호, 문학진, 박기춘, 박명광, 박상돈, 박영선, 송영길, 신중식, 안영근, 양승조, 양형일, 오영식,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원혜영, 유선호, 윤원호, 윤호중, 이강래, 이광재, 이목희, 이미경, 이용희, 이인영, 이종걸, 이화영, 임종석, 장향숙, 전병헌, 정동채, 정세균, 정장선, 정청래, 제종길, 천정배, 최규식, 최용규, 최철국, 홍미영, 홍창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