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思派 이념 가지고 학교로 가라"

從北의 뿌리(3) 書院에 구축한 토치카
從北주의 연구(5)
主思派 등 386운동권 출신이 가장 진을 친 곳은 초·중·고교와 대학이었다. 건국과 근대화 과정에서 實事求是(실사구시) 마인드를 가진 軍人, 商人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자 과거의 물적 토대를 빼앗긴 좌파는 일종의 書院(서원)으로 들어간 셈이다. 대학에 가 名分論(명분론), 觀念論(관념론)을 가지고 토치카(tochka)를 건설한 것이다.

초·중·고교와 대학 등 학원가 진출은 조직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主思派는 교내 운동권에서 사회로 진출할 이들을 위해서 ‘投身(투신)팀’을 운영했다. 主思派에서 전향한 이동호 북한민주화포럼 사무총장은 “主思派 이념을 가지고 교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고시를 보고 심지어 군인이 되라고까지 교육했다”고 말한다.

전교조 역시 書院에 건설된 토치카였다. 회사라도 들어가면 소위 때도 묻고, 외국 출장도 다니며 생각이 바뀐다. 그러나 교사는 지적인 충격을 받기 어렵다. 만나는 사람도 아이들이다보니 의식이 80년대 化石처럼 굳어진 경우가 많았다.

名分論과 觀念論은 치열한 전쟁터에서 나오기 어렵다. 기업·회사·공장,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에선 실용과 실리가 지배한다. 세칭 ‘돈이 없는’ 이들은 운동권 활동을 했어도 현실로 돌아간다. 먹고 살아야 하는 탓이다. 386운동권은 학교를 자신의 좌익 名分論과 觀念論을 쫓기 위한 서원으로 삼아 이념을 확산해갔다.

21세기 강남 좌파가 나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교수·교사는 물론 판사·변호사 등 일종의 書院이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 준 직종에 從北세력이 많은 이유도 동일하다. 먹고 살만하니 이미 망한 사회주의의 실험을 또 다시 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이는 마치 일제시대 地主 자손이 좌익이 됐던 이유와 유사하다.

書院에 들어간 386운동권 출신 중 과거의 극단적 이념을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反韓·反美·親北의 좌파적 쏠림은 바뀌지 않았다. 이들이 從北세력을 이루는 세 번째 그룹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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