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상에서 김정일 정권처럼 국가간의 크고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많이 하는 집단은 역사상 일찌기 없었다.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어놓고는 '다시 핵폐기 약속을 할 때는 얼마를 주겠는가'라고 공갈과 억지를 병행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로 맺은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 얻어맞는다'는 자각이 확실한 휴전협정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약속한 서해상의 통신도 지난 달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왔을 때는 먹통이 되었다. 며칠 전에 있었던 남침 北 경비정에 대한 우리의 경고사격을 둘러싸고 북한측이 마치 충실하게 교신을 시도했는데 우리가 무리하게 사격을 하고 이 교신 사실을 은폐한 것처럼 몰아가면서 북한은 약속을 지키고 국군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려 하는 세력이 있다.
아니, 온갖 위장 기습 전술을 구사하여 국군을 공격해온 북한군의 경비정이 또 다시 남침을 했는데 북한 해군이 통신을 시도하든 말든 우리 해군은 경고사격을 일단 먼저 한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안전한 방책 아닌가. 경고사격을 한 것이 죄인가. 문제의 본질은 북한 경비정이 불법 남침했고 우리 해군은 경고사격을 했으며 그 뒤 경비정이 물러갔다는 점이다.
더구나 일부 언론은 거짓말 전문가 북한군의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반면에 국군의 주장은 거짓인 것처럼 몰기도 한다. 이 나라에는 북한정권의 청부를 받아 국군을 음해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철없는 자해행위를 부끄럼 없이 하는 공무원들이 원래 많다.
盧정권은 사기꾼 겸 살인강도의 말을 왜 믿지 않느냐고 자기 아들을 혼내는 어리석은 아버지가 아닌가. 그 사기꾼의 말을 믿었다가 집도 날리고 몸도 다친 아들인데 말이다. 정권측으로부터 이런 류의 압력이 국군에 가해지면 2002년 서해 기습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북한군에게 얻어맞을 때까지는 발포하지 말라]는 식의 교전규칙이 다시 생겨나 우리의 젊은이들을 희대의 사기꾼에게 제물로 바치는 궁리를 하지 않는다면 사기꾼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벌이려는 어리석은 自害행위를 그만두라!
사기꾼의 말을 믿어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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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8, 0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