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추대론은 독약이 될 것'
류상우 기자
김무성 박근혜 추대론, 새누리당에 화를 부르는 독약
총선 전에 종북세력에 강한 경계 발언했던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추대론도 독약이 될 거라고 경계했다.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리다가,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 때에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 고수 입장에 반기를 들어, 친박계와 멀어졌던 19대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했지만 불출마로 친박계에 도움이 되었던 김무성 의원이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는 아주 훌륭한 자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도 박근혜 대세론의 흐름으론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는 약자에 있지만 앞으로 검증되는 과정에서 그분들의 훌륭한 자질이 증명되고, 또 국가 미래발전을 위한 비전이 국민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게 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라며 새누리당의 경선을 적극 지지했다.
“박근혜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라는 질문에 김무성 의원은 “세상 일은 알 수 없는 거 아닙니까. 현재로는 박 전 대표가 절대적으로 유력한 입장입니다만, 너무 일방적으로 가면 국민들이 흥미를 잃게 되죠.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최다 득표 차이로 당선될 수 있었던 동력이 뭡니까. 본선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예선이었거든요”라며 “좋은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서서 검증받는 과정이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추대론이니 뭐니 하는 건 독약 같은 거예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중앙일보의 “공천에 탈락했을 때 탈당해 신당을 꾸릴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한 진짜 속내는 뭡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우파 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는 충정이 저를 압박했습니다. 우파의 경제정책이 더 유지돼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달성되고 그래야만 후손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에 도달하고 나니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라며 “개인의 정치적 목적만을 고집해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면 보수 우파의 분열로 이어질 테고, 그래서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가 패배하면 역사에 큰 죄가 될 수 있다고 판단돼 고민 끝에 결심한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불출마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더군요.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미래에 대한 보장이 있었다느니, (이명박) 대통령하고 대화해서 결정했다느니,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등등…. 전혀 그런 일이 없었고요, 젊은 보좌관 두 명하고 사흘 동안 고민하다 내린 결론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투철한 애국심, 품위와 일에 대한 진지성,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국민 먼저 생각하기 등 훌륭한 점이 많아요”라고 평가한 김무성 의원은 “참모란 지도자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걸 나름대로 충실히 했던 것인데… 충정으로 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왜곡해 모함도 하고 그런 거 때문에 사이가 멀어졌습니다만”이라며 박근혜와 사이가 뒤틀어진 원인을 설명했다.
“경선 룰을 바꾸자는 일부 후보자들과 생각이 똑같네요”라는 질문에 김무성 의원은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과연 어떠한 길로 가는 것이 본선 승리에 도움될 것인가 본격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에 대해 박 전 대표 쪽에서 너무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라고 대답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민주적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라며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 김대중 대통령의 DJP연대,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PK(부산 경남) 연대가 그렇잖아요. 이명박 대통령도 보수-진보의 연대라고 봐야 합니다. 다음 정권도 역시 연대세력이 잡게 될 겁니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친박계의 배타성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야당과 시민세력 등 좌파 진보세력이 연대해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우파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연대하고 후보 단일화해야 합니다. 연대하려면 지분을 줘야죠. 나눠줘야 합니다. 권력게임이거든요”라며 김무성 의원은 타계파에 냉정한 듯한 친박계의 독점적 태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노무현 시나리오를 재현하려 하겠죠. 노 대통령 때처럼 호남 95%, PK 30%에다 충청 표를 끌어들이는 전략 말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거꾸로 호남 표를 얼마나 끌어들이고 야당에 갈 PK 표를 얼마나 줄이느냐, 뭐 이런 게임 아니겠어요.”라며 새누리당의 주류가 연대와 타협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을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야권의 대선후보에 대해 “문재인씨는 의지가 약해요. 만난(萬難)을 헤치고라도 기필코 대권을 잡겠다는 식으로 권력 의지가 강해야 되는데. 또 노무현 업보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도 핸디캡입니다. 저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의지도 강하고 도지사도 잘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 만만찮습니다. 그를 만나고 나면 다들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하게 된다네요.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 등은 PK 출신이 아니어서 어려울 거예요”라고 평한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에 어려운 대선구도’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구도죠. 안철수 교수가 출마한다고 하다가 막판에 야당 후보를 밀어주거나,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는 그런 시나리오라면 아마도 아주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작금의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숨어있던 종북세력이 드디어 드러난 거죠. 주사파 핵심세력이 국회에까지 진출하게 됐으니 큰일입니다. 18대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졌는데 19대엔 최루탄 당사자는 물론 그런 사람이 열댓 명 들어왔잖아요. 최루탄이 아니라 수류탄이라도 터트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며 “그들과 손을 잡아 국회 진출 길을 열어준 민주통합당의 책임이 큽니다. 저들과 연대하여 민주당이 집권했을 경우를 상정해보십시오. 연대의 대가로 지분을 줘야겠죠. 노동부 장관 또는 복지부·환경부 장관을 좌파 세력이 차지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며 연대를 핑계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까지 반대한 민주통합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민주당이 저들(종북세력)과 연대를 계속하는 게 우리한텐 (대선에서) 유리하긴 합니다만…”이라고 진단한 김무성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로 “이 대통령은 일 잘 했습니다. 문제는 국가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 행사를 제대로 못했고, 또 홍보도 잘 못한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박아놓은 대못을 초반 힘있을 때 확 뽑았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 게 잘못이에요. 광우병 촛불시위에 겁먹어서… 그때 차라리 침묵했으면 좋았을 걸 ‘아침 이슬’ 어쩌고 하며 약세를 보인 게 특히 안타깝습니다”라고 평가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계파의 배타성과 독점성을 경계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법질서 강화 실패와 겁약함을 아쉬워했다.
이런 김무성 의원의 정치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 동아닷컴의 기사(김무성 "MB, 광우병 촛불시위때 겁먹어서…“)에 한 네티즌(j7788778)은 “김무성씨는 옛날부터 봐왔지만 참으로 휼륭합니다. 이번엔 박근혜를 적극 밀어드리고 차기에는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우리나라 정치무대에 김무성씨 같은 분도 참으로 드물다고 봅니다. 파이팅!”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dlfthdwjd)은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공감한다. 홍보부족과 반대파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슨했다. 한국을 경시하던 일본의 모 경제학자가 80년대 나카소네 수상이 일본을 미국과 동반자 관계로 국격을 올렸다면, 이명박은 한국을 미국과 동반자 관계로 국격을 상승시키고 선진국으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18代국회에선 최루탄, 19代에선 수류탄 터질지도'
- 올인코리아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2-05-20, 2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