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의문사委 후원 한나라당 의원들

의문사법 개정에 벙어리된 한나라당
개정안 발의에 서명한 당지도부...묵묵부답


[독립신문]은 의문사 진상 규명특별법 개정안(의문사법) 발의와 관련해 서명에 동참한 한나라당 91명 의원들 중 당3역을 비롯해 최고위원, 대변인 등에 ‘발의 서명에 대한 해명 및 견해’의 서면 인터뷰를 요구했지만 전여옥 대변인을 제외한 5명 의원 모두 답변을 회피했다.

인터뷰 대상자는 원희룡, 김영선, 이강두, 이규택 최고의원 4인, 전여옥 대변인, 김형오 사무총장으로 23일 오전 ‘의문사법 발의에 서명한 의원님의 견해와 보수단체의 반발(낙선 운동 전개 등)에 대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등 총 4문항으로 이뤄진 질문지를 각 의원실 팩스로 24일 정오까지 회신을 요청하며 송신했었다.

앞서 23일 각 의원실로 보낸 인터뷰 공문의 수신을 확인했고, 이틀이 지난 26일까지 의원실로부터 아무런 회신이 없어, 담당기자는 각 의원실로 연락을 취해 인터뷰 회신에 대한 답변을 듣기로 했다.

김형오 의원실 고모 비서관은 “원희룡 의원측이 이 의문사법에 대한 발의를 했기 때문에 그 쪽에서 일괄적으로 답변을 할 것”이라고 답변을 떠넘겼다.

이규택 의원실 권모 비서관은 “팩스는 받았으나 이의원님께 전달하지 못했다. 오늘(26일)이나 내일(27일) 중으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고, 이강두 의원측은 “질문지를 받았으나 담당 보좌관이 휴가 중이다”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측 김모 비서관은 “오늘까지 의원실에 들르지 못했다. 그래서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 다시 팩스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전의원측 이모 보좌관은 “팩스내용을 보고했는데 바쁜 일정관계로 회신을 하지 못 했다”고 서로 엇갈린 대답을 했다.

의문사법 발의를 주도한 원희룡 의원측 정모 비서관은 “오늘까지 인터뷰 답변을 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김영선 의원실측도 “담당 보좌관이 오후에 출근하며, 김의원님이 바쁜 관계로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는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여옥 의원만 인터뷰 질문에 답해왔다. 전의원은 보수단체들의 반발과 발의 서명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원희룡의원 주도로 발의된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은 공권력에 의해 발생되고 조직적으로 은폐된 사건을 더 자세히 밝히자는 의도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이들의 죽음의 원인과 이유를 밝혀내고 아울러 더 이상 이 땅에 의문사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진실규명을 위한 의문사위원회의 활동으로 아무런 이유없는 죽음이 우리에게 더 이상 없기를 희망했고, 슬픔과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는 가족들에게 진실규명을 통해 위안과 평안을 드리기 위해 서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의원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취지와는 다르게 최근에 위원회의 운영과 위원들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이며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며 '국가기관 곳곳에 침투해 나라의 근본을 흔들려는 세력을 밝혀내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마련, 저와 한나라당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각 의원실로 보낸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안녕하세요. 인터넷 독립신문입니다. 아래와 같은 서면인터뷰 질문내용을 보내드리오니 24일 정오까지 팩스나 이메일로 회신을 부탁드립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을 중심으로 발의된 ‘의문사진상 규명 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들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최근 문제점들이 언론에 부각되기 이미 오래 전부터 조사관들의 신상(간첩 또는 사노맹 출신 등)과 처신(의문사위 전문위원이 노동단체 시위에서 화염병 운반), 부적절한 의문사 인정(경찰 검거를 피해 달아나던 한총련 간부의 죽음을 의문사로 인정 등) 등의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의 지지를 철회하며,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들에 대해 당장 있을 보궐선거부터 18대 총선까지 낙선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질문 1. 발의에 서명한 의원님의 견해와 보수단체들의 이런 반발에 대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질문 2. 앞서 말씀드렸듯이 의문사위는 1기 때부터 조사관의 신상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의원님은 발의에 서명하기 전에 이런 문제점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질문 3.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서명에 동참했다면 보수정당임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해명 부탁드립니다.

질문 4. 사전에 몰라서 서명한 것이라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변효진 기자] pinkkongkong@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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