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좌파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확인시켜주는 건 對談集 '안철수의 생각'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다.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시장만능주의가 활개치는 가운데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제가 흘러가다가 보니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심해지고 중소기업에서 좋은 일자리들이 새롭게 창출되거나 창업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죠. 그러다 보니 소득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중산층과 서민층의 실질소득이 줄거나 정체되고 부족한 수입을 빚으로 메우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죠.>
19세기에 칼 마르크스가 그렸전 암울한 자본주의의 미래를 21세기의 안철수 씨가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에 덧씌운 것 같은 문장이다. 약육강식, 승자독식, 시장만능주의는 좌파가 대한민국을 비난할 때 자주 쓰는 선동적 용어이다.
좌파는 세상을 계급투쟁적 시각으로 파악하려는 이들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富者와 지도층과 국가를 계급의 敵으로 간주하고 法을 지배층의 억압수단으로 규정, 법치 파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한반도에선 북한정권이 이런 계급투쟁적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정권을 유지하므로 한국의 좌파는 거의 필연적으로 北에 종속된다. 그리하여 좌파는 從北, 從北은 좌파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안철수도 이런 범주 안에 든다. 위의 문장에서 그가 요약한 '약육강식, 승자독식, 시장만능주의의 대한민국'은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 商高출신이 대통령이 되고 石工 출신이 세계적 대기업을 만들고 경찰이 고문으로 학생을 죽이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노동자들이 자가용을 몰고 출근하는 나라를 弱肉强食, 勝者獨食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참 나쁜 인간이다.  
弱肉强食은 강자가 약자의 고기를 뜯어먹는다는 뜻이고, 勝者獨食은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모든 것을 독차지한다는 뜻이다. 漢字를 쓰지 않는 안철수 씨가 이 용어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나 썼는지 의심이 간다.  
안철수와 유사한 성향을 가진 조국 서울대 교수도 '하위 80%'의 소득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엉터리 통계를 보여주면서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을 이야기하다가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에게 걸려 치명상을 입은 적이 있다. 안철수도 조국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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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경제자료를 강연 자료로 활용, 계급갈등을 부추긴 조국(曺國) 서울대 교수를 정면 비판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 논설실장이 조 교수를 정면 조준한 매체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정규재TV>이다(2012년 2월13일 개국). 이 방송은 최근 사이트 누적 방문자 수만 30만 명을 넘었고, MP3와 모바일 수단을 사용하는 청취자까지 포함하면 접속자가 5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최근 제작된 조국 서울대 교수에 관한 ‘조국... 아! 나의 조국’(5월25일) 편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 달넘도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에서 정 논설실장은 知人을 통해 얻은 조국 교수의 강연 자료(제목: 노동과 복지 있는 민주주의)를 근거로 조 교수가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잘못된 통계자료까지 전혀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조국... 아! 나의 조국’ 편에서 정 논설위원은 첫 멘트는 이렇게 시작된다.
“조국이라는 분 아시죠! 별명이 강남 좌파입니다. 강남 좌파가 요즘 굉장히 많습니다. 강남에 살면서 어퍼 클래스(upper class) 상위 10퍼센트에 들면서 급진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먹고 살만해지면서 뒤늦게 도덕심을 가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자기보다 잘 사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이타적인 인간인 척합니다...(중략) 오늘의 주인공은 이분(조국 교수)입니다...(중략) 누군가가 조국 교수의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하도 기가 차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검증을 해달라고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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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교수가 자신의 강연자료로 사용한 문제의 <연합뉴스> 그래픽으로 인턴기자 김 모씨가 제작했다. |
문제의 조국 교수 강연 자료 제목은 <노동과 복지 있는 민주주의>다. 여기서 그는 한국 사회를 ‘승자독식과 약육강식’, ‘부(富)와 지위의 부자세습’, ‘20대 80’(상위 20% 소득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사회)의 법칙이 더 심화되어 ‘10대 90’의 승자독식 행태가 심화되는 불균형 사회로 규정했다. 특히 조 교수는 ‘상위 10 對 하위 90’ 문제를 설명하면서 ‘상-하위 소득자 1인당 소득금액’(2011년 국세청 자료) 자료를 인용했다.
구체적으로 1999년에는 상위 20%와 하위 80%의 1인당 소득금액이 각각 5천8백만 원, 306만원이었던 것이 2009년에는 상위 20%와 하위 80%의 1인당 소득금액이 각각 9천만 원, 199만원이 됐다는 것이다. 즉 저소득층의 소득은 그동안 계속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조 교수의 주장이다.
문제는 조 교수가 인용한 경제 자료는 당시(2011년 4월) 언론보도 이후 기획재정부가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언론의 보도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해명자료까지 냈던 자료이다. 또 통계수치를 발표했던 국세청도 당시 인터넷 언론들이 자료를 잘못 인용해 보도하자 해명자료를 냈었다.
그런데도 조 교수는 고의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잘못된 자료를 자신의 강연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이 같은 조 교수의 행태에 대해 정규재 논설실장은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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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상-하위 소득자 1인당 소득금액)는 눈으로 보고 의심해야 합니다. 조국 교수가 법학을 떠나서 지성인이고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상위 20퍼센트, 하위 80퍼센트라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하위 80퍼센트는 대부분을 의미합니다. 하위 80퍼센트란 말은 있을 수가 없죠. 10년 동안 대부분의 국민들, 거의 모든 소득자들이 30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소득이 줄었다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표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죠. 그런데도 (조국 교수는) 이런 자료를 멋도 모르고 가져다 쓴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비참한 사회’가 됐다고  공갈을 쳤을 겁니다. 이런 수치는 舊소련이 망할 때 나온 수치입니다. 지금 김정은 통치하에서나 나올 만한 수치인 겁니다. 상위 20퍼센트를 뺀 80퍼센트 사람들의 소득이 (이 표처럼) 줄어들면 폭동이 납니다.
북한에서도 이런 통계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요즘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들의 수준은 이런 통계를 교수가 설명하면 통계가 잘못된 것을 물어보지도 않는 겁니까? 요즘 서울대 들어가는 학생들 실력 없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중략) 도대체 우리사회에서 때로는 지성인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이 한명 씩 나온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표를 보고 이게 무슨 말인지, 이게 옳은 표현인지도 구분 못하는 ‘맹’인 겁니다. 합리적 인식과 분석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해가지고 교수를 한다는 게 이상합니다...(중략) 명색이 로스쿨(law school) 교수고, 얼굴로 따지자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친구들이 농담도 한다는데...(중략) 원래 좌익들이 이렇게 순진하거나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우익이라는 인간들 중에도 엉터리 인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중략)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들도 서울대에 많습니다. 같이 앉아서 얘기하고 있으면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예민한 知性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들은 열심히 논문 쓰고 가르치시지 밖으로 나와서 ‘내가 사회를 구원하겠다’면서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 동영상의 제목은  ‘조국... 아! 나의 조국’으로 붙이고 싶습니다.》
<조갑제닷컴>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