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10년 1월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을 상대로 한 ‘聖戰(성전·Holy War)’을 선포했다. 분단 이후 북한이 발표한 공갈 중 최고치였다. 북한은 2월8일 聖戰 주장을 반복했고 같은 해 3월26일 천안함을 폭침했다. 5월20일과 7월24일 북한은 또 다시 聖戰을 외쳤고 같은 해 11월23일 연평도 포격에 나섰다.
聖戰 운운하는 공갈·협박이 올 해 다시 되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해 6월29일에 이어 올 해는 3월5일, 4월23일, 4월25일, 6월3일 聖戰을 주장했다. 최악의 ‘말’ 폭탄을 두 차례 뱉은 뒤 천안함을 폭침하고 다시 두 차례 쏟은 뒤 연평도에 포탄을 날린 북한의 2012년 스탠스는 이상하다. 4차례 거듭된 ‘말’ 폭탄 뒤 뭔가 커다란 사건을 꾸미는 분위기다. 단순한 독재가 아닌 神政(신정)체제 같은 북한의 모습은 이런 의심을 더욱 짙게 한다. 어쩌면 올 해가 가기 전 북한의 허황된 도발이 터지고 이것이 김정은 체제의 몰락과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서막이 될지 모른다. 그 경우 양극화 선동이 판치는 현재의 대선 국면은 근본적으로 일그러질 것이다.
아래는 2010년 1월15일 이후 북한의 聖戰 주장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 2010년 1월15일 북한 국방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작전계획 5029’ 관련, “이 계획 작성을 주도하고 뒷받침하여 온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송두리 채 날려 보내기 위한 거족적인 報復聖戰(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같은 해 2월8일 인민보안성·국가안전보위부는 연합성명을 통해 한국 해군의 NLL 수호 및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관련, “대세의 흐름을 가로막기 위해 발광하고 있는 온갖 불순세력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정의의 報復聖戰은 이미 시작됐다”고 협박했다.
■ 50여일 뒤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벌인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같은 해 5월20일 “전면전”을 언급하며 “우리의 전면전쟁은 (천안함) 모략극·날조극을 꾸민 역적패당을 깨끗이 청산하고 그 우에 온 민족이 강성하는 통일대국을 세우는 전 민족적·전 인민적·전 국가적 聖戰이 될 것”이라고 공갈쳤다.
■ 북한 국방위원회는 같은 해 7월24일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의도적으로 정세를 전쟁 접경애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응하여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報復聖戰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개월 후 북한은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날린다.
■ 2011년 6월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부 전방 국군 부대가 내건 김정은 비난 구호를 내건 것과 관련, “이명박 패당이 감히 전쟁을 불사하는 극단의 도발을 걸어온 조건에서 도발에는 단호한 징벌로, 전쟁에는 무자비한 報復聖戰으로 대답해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 2012년 3월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인천 모 국군 부대가 내건 김정은 비난 구호 관련, “우리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은 역대 남조선 괴뢰들도 무색케 할 악행 중의 최대 악행”이라며 “온 나라가 무자비한 보복의 격동태세에 들어갔다. 報復聖戰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 4월23일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최고 존엄을 사수하기 위한 천만군민의 聖戰(성전)을 위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정의의 報復聖戰’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報復聖戰은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수령결사옹위를 최고의 정의로 간직하고 있는 일심 단결된 내 나라의 최고 존엄을 훼손시킨 정신병자들에게 단호한 철추를 내릴 때는 왔다”고 주장했다.
■ 4월25일 북한은 인민군 창건 80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우리식의 報復聖戰을 벌여감으로써 극악무도한 도발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들을 흔적도 없이 죽탕 쳐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월3일 북한 총참모부는 공개통첩장을 통해 우리 정부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KBS와 SBS 등 일부 언론사들을 동원해 소년단 행사를 비난하는 여론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일부 언론사에 대해 “報復聖戰을 당하거나 북한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暴風 前夜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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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11, 23: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