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는 '순진한 사람'이다. '순수한 사람'은 아닌 듯하다. '순수한'(PURE)은 淸濁(청탁)을 다 들이마시고도 영혼의 맑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순진한'(NAIVE)은 뭘 몰라서 '순수하게' 보일 뿐이다. 그는 소통과 합의, '낙인 효과', 평화체제 구축, 균형 외교 등 주로 좌익진영에서 개발한 용어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균형외교에 대한 이런 발언이다.
<균형외교와 다자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미, 대중외교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미동맹은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존속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어느 정도는 균형을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외교'란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썼다가 國力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패한 정책이다.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는 核을 보유한 강대국 정도이다. 韓美동맹은 군사동맹이고 中北군사동맹 체제와 대치중이다. 동맹국과 敵國 편인 나라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한다? 연평도 포격 직후 미국이 서해로 航母戰團을 보내자 중국은 반발하였다. 이때 한국이 美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외교를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비호한다. 이런 중국과 核을 폐기시키겠다는 미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외교를 한다?
'순진한 사람'은 근사한 용어의 포로가 된다. 경제민주화, 균형외교를 논하면 자신이 고매한 사람이나 되는 걸로 착각한다.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이 교수 출신인 자신 앞에서 균형외교론을 강의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정상적 정신상태의 소유자로 평한 회고록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안철수의 순진한 생각, '美中 사이에서 균형외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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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22, 2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