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에게 놀아나는 한국 언론들

네이버, 온통 김정은·리설주로 도배

대한민국 언론들이 대남 선전부 총책임자인 北장성택에게 놀아나고 있다. 한국을 방문했던 '리설주'가 북한 김정은의 아내임을 北당국이 발표하자 한국 언론들은 이것이 마치 북한이 수령독재 체제를 종식하고 개혁과 개방으로 나올 신호탄인양 선전해주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이는 北 장성택의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안보의식을 무너뜨림은 물론 대북 경각심을 허물어뜨리려는 획책에 지나지 않으니 국민께 이 점을 경계해 주셔야 한다.

[네이버가 아주 신이 났는지 초기화면에 온통 김정은과 리설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우리는 北 당국이 '리설주'를 김정은의 아내로 공식 인정한 배경을 간파해야 한다. 北 당국이 '리설주'의 정체를 확인해 준 이유는 김정은의 결혼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김정은의 '애송이' 이미지를 씻고 성숙함을 강조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으로 北 당국의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음이다. 北군부의 수장 '리영호'를 숙청한 김정은 체제가 나이 많은 北 군부에 김정은의 어린 나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결혼사실을 알리고 있는 것이지 개혁 개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만약 北 당국이 진정으로 개혁과 개방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 '리설주'를 앞세울 것이 아니라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죄와 함께 '북핵 포기' 수순을 밟겠다고 선언해야 마땅하다.

[Daum 초기화면에서도 온통 리설주로 도배되고 있다.]

현재의 北은 개혁 개방에 나설만큼 체제가 안정된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개혁ㆍ개방을 둘러싼 노선투쟁은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치열한 권력투쟁이 진행 중인 단계인데 北의 개혁과 개방에 대해 우리 언론들이 너무 환상에 젖어 경마저널리즘의 작태를 보이며 보도하는 것은 오판이다. 우리는 '김정은-리설주' 뒤에 숨겨진 北의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 北 군부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자!

 [중심 잡아야할 조선일보마져 北의 대남 선전전에 대한 아무런 분석 없이 대문짝만하게 리설주 얼굴을 대문에 걸었다.]


북한 인민군 원수 리을설은 19일 노동신문에 기고한 '민족의 긍지 안고 백두밀림이 설렌다'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 원수로 높이 모신 이 시각 군인들과 인민들과 함께 항일혁명투사들도 일편단심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겠다. 혁명의 1세대로서 언제나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충성을 맹세했다. 또 천안함 폭침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 전 군 총참모장과 '김영일' 당 비서도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글을 통해 김정은 원수를 향한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군 장병들은 김정은 원수 추대 직후인 18일 오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김정은 1인 1당 수령독재를 결사옹위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즉, 김정은과 리설주가 제아무리 만면에 미소를 띄고 어린아이를 들어올리고 미키마우스를 등장시켜도 北체제는 결코 변하지 않음을 뜻한다. 北이 수령독재와 북핵을 포기하지 않는데 무슨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있는가 이말이다.

[중앙일보의 초기화면에도 역시 리설주로 도배되고 있다]

北은 결코 국제사회와 함께 갈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체제가 아니다. 지난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은 '다시는 인민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지 않겠다. 총알보다 쌀알이 더 소중하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北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에만 8억 5,000만 달러(북한의 6년 치 식량)를 사용했고 김일성 100년 경축행사에 3억 4,000만 달러를 불꽃놀이로 허비했다. 도대체 이런 자들이 어떻게 개혁과 개방에 나올 수 있겠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작태를 지속해온 北 당국이 김정은과 리설주가 부부사이라는 확인하나만으로 '화해 무드'를 조성해대는 한국 언론들은 도대체 北 당국의 졸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

[한겨레에서 보도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웃는 모습]

[경향신문에 소개된 리설주 모습]



우리나라 언론이 이래선 안 된다. 지금 北 김정은 체제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그런 자들이 진정으로 개혁과 개방을 할 리가 만무하다. 따라서 우리 언론은 중심을 잡고 北 당국의 대남 선전전(안보의식 허물기, 대북 경각심 허물기)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평양 유원지에 '절규 머신' 도입, 음악 공연에 '미키마우스'를 등장시켰지만 북괴는 '선군정치 고수', '국방력 강화', '주체사상 구현'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난 적이 없음을 우리 국민께 똑바로 알려야 한다.

북괴는 단 한번도 대남 적화야욕을 버린 적이 없다. 김정일의 필생의 꿈은 대남 적화였고 김정은은 김정일의 꿈을 이룩하겠다고 3대세습에 나선 자다. 북핵으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핵참화로 빠트리겠다고 위협하는 저들인데 우리 언론이 왜 아무런 검증 없이 대한민국 국민께 '정신 무장을 해제합시다!'라고 선동하고 있는가! 개혁·개방의 길을 걸어 온 러시아와 중국의 현 정치적 상황을 볼 때, 비록 北의 개혁·개방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그들이 지금까지 견지한 한반도 적화통일 야욕까지는 바꾸지 않는다. 北 당국이 적화야욕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들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北 당국이 환하게 웃는 김정은과 리설주 사진을 내보내며 통미봉남과 통일봉남(일본과 대화하며 한국 고립)을 준비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우리 언론은 마치 北당국이 개혁과 개방을 결심이라도 한 양 혼자 들떠서 온통 '리설주' 사진으로 도배하고 있으니 이를 기획했을 北 장성택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가소롭게 보겠는가!

北이 김정은과 리설주가 부부라는 것을 인정하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배포하고 미키마우스 등을 등장시키는 것은 나이 어린 애송이 김정은의 北군부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함이고, 北에 대한 한국 국민의 대북 경각심을 허물어뜨리기 위함이며, 2012년 대한민국 대선의 이슈 중 하나인 '안보'를 무력화 시키기 위함이다. 우리 언론은 더이상 北장성택에게 놀아나지 말고 칼 같은 분석으로 북괴의 적화야욕에 대처해야 한다. 선군정치-북핵-수령주의를 포기하지 않은 북괴는 결코 개혁과 개방에 나서지 않는다. 北 당국이 개혁과 개방에 나설 마음이 있었다면 북한 주민들의 생계터인 '장마당(자유시장)'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고 화폐개입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北 당국은 변한 게 없다. 오히려 저들은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언제든 대한민국을 또다시 공격할 자들이다. 언론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2년 7월 26일

칼럼니스트 차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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