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말하지 않은 개혁가

한국 현대사의 위대한 두 개혁가가 있었다. 李承晩 대통령은 조선조의 전근대적 전제주의를 개혁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데 생애를 걸었던 분이다. 그는 거기서 얻은 명성과 권위와 통찰력을 가지고 공산당의 도전과 미군의 방해를 꺾고서 국민국가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 뒤에는 地主세력의 반대를 누르고 농지개혁을 단행하여 전근대적 잔재를 청산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중심 전략으로 삼은 근대화 혁명가라고 불린다. 근대화 혁명은 가장 큰 규모의 개혁이다. 재미 있는 것은 우리 민족사의 양대 개혁가인 두 사람이 개혁이란 말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대로 개혁이란 말을 가장 많이 과감하게 쓰고 있는 사람들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문민 정치인이다. 이들은 개혁이란 단어를 政敵을 치는 무기로 쓰거나 국민들을 속이는 선동용어로 썼다. 이 세 사람들이 한 개혁 중에 성공한 것은 거의 없다.
개혁을 내세우지 않은 사람이 진짜 개혁을 하고 개혁을 내세운 사람은 改惡을 했다. 개혁에 속지 않는 방법은, 그 말을 쓰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다.
가장 성공한 개혁은 그 개혁으로 손해 본 사람이 없고 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게 하면서 해낸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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