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아테네에서 인사드립니다
무한전진과 노탄찬 회원 여러분!
이번 아테네 올림픽을 맞이하여 아테네 현지에서 벌인 '북한인권 캠페인'은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채 이제 막바지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곳 아테네는 테러위협 때문에 상상 이상의 삼엄한 경비와 까다로운 보안검색 속에서 모든 정치적 이슈의 표현과 행동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엄청나게 치솟은 현지 물가와 다른 나라에 비해 소규모의 교민사회, 그리고 행사와 관련한 정보 부족과 준비소홀 등의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행사를 강행해 왔습니다.
우선 8월 11일 한국 대 그리스의 축구경기장에서 준비해 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트' 티셔츠를 착용하고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유린과 중국 정부의 탈북자 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가지고 들어가서 경기 중에 펼쳐들고 시위를 벌였으나 경기장 내 관리요원과 관계자들의 수차례에 걸친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다가 플랭카드를 압수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를 비롯한 아테네 캠페인 참가자 중 축구경기장에 갔던 우리 일행은 '이것은 정치적 메시지나 항의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인권과 관련한 탈북자들의 목소리의 대변이다'라고 항변했으나 현지 올림픽 관계자들과 행사 진행요원들은 막무가내로 우리의 플랭카드를 빼앗았기 때문에 우리는 치미는 분노와 울분을 억눌러야만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경기가 끝나고 퇴장하는 인파의 가운데에 서서 우리는 준비해 간 여분의 티셔츠를 든 채 'SAVE NORTH KOREAN PEOPLE!(북한인들을 구원합시다)' 'CHINESE GOVERNMENT FORCED NORTH KOREAN REFUGEES TO RETURN TO NORTH KOREA!(중국 정부는 북한 난민들을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행진을 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그리스인들이 다가와 우리를 격려하며 우리의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의 문구를 유심히 살피고, 기념촬영을 요구하고 티셔츠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과 격려에 고무된 우리는 가지고 갔던 얼마 안 되는 7장의 티셔츠를 그들에게 나눠주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북한인권 캠페인을 기대에 찬 마음으로 상상했습니다.
이번 아테네 북한인권 캠페인 행사에는 탈북난민구호운동본부(CNKR)과 무한전진 그리고 일본 '귀국자인권보호운동기금'의 미우라 씨와 스모 선수 출신으로 이승엽 선수의 프로모터이자 탈북자 구호운동에 앞장서 오신 김기주 씨, 그리고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국내에 잘 알려진 노베르트 플러첸 박사가 참여한 가운데 유럽을 여행 중이던 3명의 한국인 학생이 우리의 아테네 북한인권 캠페인에 합류하여 무한전진 회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탈북자 최모씨를 비롯하여 총 10명이 행사를 벌였습니다.
8월 12일 드디어 본격적인 북한인권 캠페인을 아테네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신타그마 광장에서 벌였습니다. 준비해간 북한과 중국 내 인권상황 폭로 사진판넬을 전시하고 무한전진이 책임을 맡은 퍼포먼스를 펼쳐 내외신을 비롯 다수의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당시의 상황과 현장모습이 내외신에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12일에도 경찰의 제지는 있었으나 우리는 간신히 우리의 취지를 설명하고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채 30분의 행사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행사는 별 문제가 없었기에 약 1시간 정도 현지인들의 호응 속에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13일 아테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어제보다 더한 호응과 관심을 기대하며 벌인 사진전과 퍼포먼스는 그리스 당국의 과민한 통제와 제지로 겨우 5분간의 전시와 퍼포먼스만을 허용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 탓에 올림픽 주 경기장역인 이리니 역에서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북한인권 캠페인을 벌였다는 상징적 의미만을 남긴채 아쉽게도 그리스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 행사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아쉽고도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이 글은 애국청년사이트 무한전진(www.koreanist.net)에서 전재한 것이다. '무한전진' 대표 박창규씨는 현재 아테네 올림픽에 즈음하여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아테네 북한인권 캠페인'에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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