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무더위로 뜨겁다. 한차례 폭우가 몰아치며 그 더위가 살짝 식혀지나 했더니 또다시 덥다. 올 여름은 그야말로 땡볕 무더위였다.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블랙아웃 위험까지 거론됐었다.
이 와중에 낙동강과 북한강 등에 녹조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녹조현상이란 것은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매년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고온현상까지 겹치게 되면 전국토의 하천에서 발생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식되어온 현상이다.
더운 여름에 비가 적게 오게 되면 전국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흔한 현상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런 녹조현상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나타났던 현상이다.
그런데도 4대강 반대론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인한 북한강, 낙동강, 팔당댐 등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이 4대강 사업 탓이라며 또다시 4대강사업을 폄하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녹조괴담이 생겨났다.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괴담이 퍼져나가자 생수 판매가 급증했다. 4대강이 만들어낸 재앙이며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괴담도 만들어졌다. 급기야 이명박 정부의 모든 사업을 부정하며 4대강 보를 모두 철거하자는 얘기까지 인터넷상에서 퍼져나갔다.
과거 가뭄과 홍수를 모두 왕 탓이라고 말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젠 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모두 이명박 정부가 책임지라고 외치고 있는 거다.
녹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 부영양화 물질 유입, 비점 오염원 유입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란 솔직히 어렵다. 더운 여름철이면 매번 발생하는 녹조마저 4대강 탓으로 돌리는 것은 대중 선동을 위한 무책임한 발언이다.
올해처럼 불볕더위가 오래간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폭염과 함께 가뭄도 지속되고 있다. 여러가지 상호 복합적인 작용이 맞물려 일어났지만 환경단체에서는 4대강이 낳은 재앙인양 외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20일간의 수량은 7.9mm로 평년 152.4mm의 5%에 불과했다. 일조시간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은 3.6배, 낙동강은 2.4배였다. 녹조의 원인에 대해 환경부는 가뭄과 고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만을 원인인양 몰고 있으니 정부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는 16개에 불과하고, 전국의 보를 합하면 1만 6천여개에 이른다.
그렇다면 보로 막아놓은 4대강 말고 다른 강의 녹조 상황을 조사해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따져보자. 이포보를 비롯해 보가 3개나 있는 남한강은 멀쩡하고 왜 보 하나도 없는 북한강, 팔당호에는 녹조가 생겼을까? 환경단체들 논리대로라면 남한강부터 먼저 녹색으로 변했어야지 옳다.
상식이 있는 이라면 4대강 사업이 오히려 녹조현상을 경감시킨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을 것이다.
낙동강 녹조는 지난 수십년간 계속된 현상이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유량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개선된 상황이라는 주장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4대강 사업이 물을 가둬두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동하는 유량은 오히려 늘었으며 과거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던 강 바닥을 긁어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실은 다른 곳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녹조현상은 해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녹조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정체된 물속에 영양염류가 계속 흘러들어가 축적되면서 이것이 고온, 수량감소 등의 이유로 부영양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양염류는 질소, 인으로 등 주로 농업활동에서 나오는 비료, 퇴비, 축산분뇨 등이 하천에 흘러들어가 녹조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녹조의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문제로 인식돼 왔다.
따라서 녹조의 가장 큰 원인은 농업오폐수이고 녹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역시 하천 주변에서의 오폐수 방류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깨진 유리창 효과라는 게 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둔 공간은 점점더 지저분해 진다는 얘기로, 반대로 깔끔히 정리된 공간에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등 준법정신이 저절로 생겨나는 결과를 보인다.
이번 녹조현상에는 얘기한 ‘깨진 유리창 효과’ 탓도 크다. 무분별하게 이뤄져온 축산농가의 폐기물과 비료 등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그대로 강물로 버려지고 있다는 얘기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을 깨끗이 정비해 깨진 유리창 효과를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진 몰라도 축산농가의 양심만을 기대하고 있을 순 없다. 정부가 나서서 효과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다. 녹조해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집중호우. 비가 내릴 때 흙탕물이 대거 강으로 흘러들어 흙탕물 속에 있는 농축산오염물질도 같이 강에 들어가 영양염류로서 강에 계속 축적되는 게 문제다.
이번주 비 소식이 많은데, 폭우가 지나가도 녹조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찌됐든 104년만의 가뭄과 집중호우에 그 역할을 담당했던 4대강의 순역할은 뒤로 한 채 비판하기만 일삼는 환경 및 좌파단체들이 사태를 키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불안감만 만들어내는 이들은 반국가적 행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
최근 4대강 사업이 세계습지상이라는 시상식에서 ‘회색 습지상’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불명예를 안았다. 좌파언론들이 대서특필했고 온갖 SNS에서 퍼 날랐다.
인터넷 투표를 통한 결정이었는데 1위를 한 우리나라가 500표 정도를 받았는데 2위와 3위는 불과 10표도 안 나왔다.
쇼킹한건 그 500표의 출처다. 뜻밖에도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이었다. 일반인은 알지도 못하고 투표 장식 또한 영문사이트라 쉽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국습지 NGO 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는 자세한 투표방식과 grey glove award를 반드시 투표하라는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투표와 관련된 문의는 언제든지 연락달라는 멘트와 함께 투표 운동을 한 것이다.
국가적 불명예를 위해 인터넷 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이런 투표 결과 또한 IP를 조사해 보면 통합진보당 사태와 같은 IP의 중복 투표가 다수일 것이다.
4대강이 녹조현상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는 몰라도, 설령 피해를 줬더라도 그건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의 4대강 흠집내기는 모든 문제를 4대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게 문제다.
좌파단체들은 국민의 안전과 이익이라는 가장 큰 명제를 앞에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는 이제 그만 버리자.
또 이같은 괴담을 접하는 국민들은 환경단체들의 무분별한 외침에 동조해서 ‘4대강 재앙’ 어쩌구를 외치기에 앞서 차가운 머리를 갖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자. 그것이 현명한 국민들이 국익에 동참하는 일이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