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세력, 꺼낼 카드 없으니 다시 ‘천안함’

엉터리 주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절박함 확인

요즘 좌파는 그야말로 골치일 거다. 박지원 민주당 대표의 공천헌금 사태는 일파만파 커져 엄청난 폭발을 일으킬 준비 중이다.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가 그 외의 인물들의 연루 가능성도 넌지시 제시한 만큼 민주당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나 다름 아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흥행도 그야말로 참패다. 그 누구도 누가 얼만큼 선전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그저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겠구나 하고 당연한 짐작을 할 뿐이다.

한때 날리던 ‘나꼼수’도 인기 없고 국민들은 이제 민주당에 그야말로 실망, 질려버렸다.

그토록 반대했던 한미FTA도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했던 결정인 것으로 굳어가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중단 외침도 동아시아 정세가 불확실해지며 목소리를 잃었다.

정말 반격할 방법은 없을까? 마침내 그들이 케케묵은 카드 하나를 뽑아 들었다.

바로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 물고 늘어지면 다시 이슈가 되고 국민들의 공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일까. 이미 수차례 조사를 통해 의혹들이 다 해소됐건만 한번 더 밀어볼라나보다.

좌파언론들이 기사를 써대기 시작했다. 소스는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이 국제학술지에 낸 논문이다. 북한 어뢰가 아닌 우리 해군이 설치했다가 버려둔 기뢰의 수중폭발이라는 주장으로, 사고 당시 폭발로 인한 지진규모가 일치한다는 게 논문의 골자다.

수중폭발과 관련해 폭발시 순간 팽창하는 거품의 주기가 0.990초였다는 걸 산출해 냈다고 한다. 연구팀이 계산한 결과 TNT 136㎏의 폭약이 수심 8m에서 폭발했을 때 관측 데이터의 버블 주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합동조사단이 2010년 펴낸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다 나왔던 얘기다.

해군이 1977년 육상조종기뢰를 서북 도서 지역에 설치했으며 1985년 '불필요 판단'에 따라 육상조종장치까지 길게 이어진 도전선을 끊는 ‘불능화 작업’을 하고서 기뢰 본체들은 해저에 버려뒀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다 아는 합조단이 왜 불가능한 얘기라고 못 박았겠는가.

이번 김 소장의 논문과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에서는 즉각 반응했다. 이미 뻔한 얘기라 준비하거나 당황하거나 할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국방부는 일단 김 소장의 논문을 입수해 분석해 봐야 그의 가정이 뭔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기본적인 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방부의 반박을 옮겨보자면 수심 40여미터 아래에 있는 기뢰가 어떻게 수면으로 올라와 폭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김 소장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또 김 소장이 말하는 기뢰는 한국군이 1970년대에 설치했다가 1980년대에 폐기한 MK-6라는 기뢰로, 육상에서 전기선으로 전류충격으로 기폭시키는데 기본적으로 물속에 가라앉아 있고 뜨지 않는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100kg 넘는 육중한 이 쇠덩이는 물에 떠 있을 수가 없다.

아울러 전류충격으로 기폭할 수 있는 이 기뢰에 전류선이 모두 제거돼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폭발할 신호를 전혀 줄 수가 없다는 얘기다.

또 불가능한 얘기지만 폭발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이 기뢰가 굴러다니다가 폭발하더라도 47m 바다 깊이에서 폭발한다면 천안함을 어떻게 두동강 낼 수 있었겠는지 따져보자. 설령 코 앞에서 터지더라도 한 개의 기뢰로 반파될 수 있을까?

기뢰가 그물과 스크루 등에 걸려 떠올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만약 그랬다면 스크루가 있는 함미가 부서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아주 깨끗했다. 알다시피 천안함은 중간이 두 동강 났다.

의문을 제기한 김 소장은 수중에서 거품이 발생하면 한 번 수축했다가 터지는 데 걸리는 시간인 ‘버블주기값’을 고려해 실험, 국방부 주장과 다른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수심 100m 이상에서 적용해야 될 공식을 47m 쯤 밖에 되지 않는 얕은 바다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결론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결정적으로 천안함 선체에서는 TNT 뿐 아니라 어뢰에만 있는 성분도 발견됐다. 그건 말 그대로 어뢰란 얘기다. 또 쌍끌이어선을 통해 어뢰 추진체까지 나왔다. 이거 더 말할 필요 있겠나.

정부 발표를 불신해도 정도가 있다. 북한은 얼마나 웃고 있을까. 범행 저질렀더니 알아서 변호해주고 자작극 아니냐고 피해자를 몰아세우니. 참 코메디다.

자. 어떤가. 폭발 신호를 주는 도전선을 절단한 채 30년이 넘게 수심 47m 바닥에 가라 앉아있던 기뢰가 수십미터를 떠올라서 크게 폭발했다는 주장. 지금까지 수십년간 그 길목을 수백 수천번 지나갔던 어선들과 다른 함선들은 놔두고 천안함만 노려 폭발한 기뢰라. 쉽게 납득이 되는가.

상처투성이에 마음 급한 좌파가 무슨 억지를 부릴지 몰라 불안하긴 하지만 천안함 사태는 그만 울궈 먹자. 엉터리 주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그 절박한 심정이야 이해가 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되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지 않는가. 잘 모르는 국민들만 그런가보다. 하고 선동될 뿐이다. 좌파언론들은 어디서 자신들의 논리에 동조하는 주장만 나오면 옳거니 하고 따라 적기 바쁘니..

최근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결과는 중국과 우리나라로부터 반성할 줄 모른다며 지탄받는 나라가 됐다. 이들이 주변나라로부터 손가락질 받지 않고 존중 받으려면 단 하나의 방법 뿐이다.

이는 우리나라 종북 좌파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방법은 바로 잘못을 인정하는 길이다.

잘못된 일은 인정해라. 천안함이 좌초 됐다느니, 4대강이 우리나라 생태계를 붕괴시킨다느니, 한미FTA가 한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만든다느니. 그런 엉터리 소리는 이제 그만 하자.

일부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물론 그 혼란 속에서 득을 볼 수도 있겠지만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쿨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그리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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