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집 없는 설움을 안다고?

핵심은 안철수 원장의 거짓말이다!

거침없이 국민통합 횡보를 지속하는 박근혜 후보에게는 '소통하라!'며 악의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민주당과 야권이 잠행을 지속하고 있는 '불통 정치인' 안철수 원장에게는 관대하다. 안철수 원장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지속해서 터져 나와도 단 한 번도 안철수 원장에게 '해명하라!'는 주문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안철수 원장이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된다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주사파)등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안철수를 봐줬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참으로 무서운 사태가 아닌가! 민주당이 흑심을 품고 안철수 원장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면 왜 박근혜 후보에게 가하는 똑같은 잣대로 안철수 원장은 검증하지 않는가 이 말이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책에서 '내 집 마련, 전세 자금 마련에 고통받는 직원들을 많이 봤다.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 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3일 문화일보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26세의 나이로 아파트재개발입주권(일명 '딱지')을 구입해 첫 집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는데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예능TV에 나가 순박한(때 묻지 않은-서민적인) 성공자인 양 자신을 포장했던 안철수 원장의 말들이 하나하나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으니 이 어찌 충격이 아니겠는가!

일명 '딱지'라는 것은 '재개발 조합원이 아닌 자가 재개발 조합원으로부터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분양권을 양도받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형태로 부동산 투기의 한 형태'이다. 자격 없는 자가 편법을 동원해 분양을 받았으니 이는 편법분양이며 따라서 투기가 분명한 것이다. 그럼에도 안철수 교수 측은 안 교수의 부친께서 안 교수의 결혼을 위해 집을 마련했고 안 교수는 실제로 전세를 살았다며 책임이 없다는 투로 해명했다. 자신이 뱉은 '집 없는 설움'이란 말에 대한 매우 비겁한 변명이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다닌 사람이 부자 아버지로부터 집을 마련 받고 그 집을 둔 채로 일과 학업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집 없는 설움-전세살이 설움'을 안다는 것인지 국민을 우롱해도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는가!

집과 관련해서 안철수 교수는 자신의 책에 마치 집 없이 전세를 옮겨 다닌 것처럼 오해할 수 있도록 적었는데 26세 때 집을 산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젊은 나이에 집을 살 수도 있고 그건 사유재산이기에 논할 게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은 청렴을 넘어서 완전히 순수하다는 식으로 이미지를 만들면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그가 '거짓말'을 안 했는지, 했는지는 반드시 검증을 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나라 국민을 순수함이란 이미지 메이킹으로 속였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히 낙마해야 옳은 것이다! 정의를 입에 담았던 안철수 원장이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고 있음에도 공개 사과하지 않고 아직도 변명으로 버티는 것은 안철수 원장 그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닐까!

안철수 원장이 집을 샀다는 1988년(입주는 1989년)에 집 값인 3000만 원은 당시에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었을까? 1988년에 대졸 초임 월급이 30만 원 정도였으니 8.3년 치 연봉에 해당한다. 26세의 나이에 대졸 초임 8년 치 돈으로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산 사람이 '집 없는 설움-전세 설움'을 안다고 한 것은 마치 타워팰리스 산다는 여성코미디언 김 모 씨가 포이동 철거민 동네를 방문해 그들의 아픔을 안다며 위선을 떤 것과 무엇이 다를까! 안철수 원장이 26세에 집을 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집 없는 설움-전세 설움을 모르면서 마치 자신이 그 아픔을 직접 겪은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번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위선자가 나라를 이끌겠다고? 그런 망국을 허용할 국민은 없다.

'단란한 게 뭐죠?'라며 유흥주점(접대인 있는, 비싼 술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척, 순진한 척 굴더니 결국 룸살롱에 갔다며 자신의 거짓말을 스스로 실토한 안철수 원장, 회사에 친인척을 채용하는 것은 나쁘다더니 자신의 부인과 동생까지 채용했던 안철수 원장, 軍 입대시 회사 일하다 부인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갔다더니 부인이 배웅까지 한 사실이 드러난 안철수 원장, 대기업 비난하더니 대기업 사람들과 함께 금융회사 만들기에 나섰고 SK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까지 했던 안철수 원장, 집없는 설움 안다더니 26세에 재개발 입주권을 사서 아파트를 장만했던 안철수 원장… 이 다음에 튀어나올 안철수 원장의 거짓말은 어떤 것인지 이제는 두렵기까지 하다. 안철수 원장 장모 명의의 32평짜리 맨션은 이민간 장모가 잠시 서울에 올 때마다 이용하려고 산 것이 확실히 맞는지 더욱 의심스럽다.

부자집 아들에, 서울대 의대 출신에, 2000억원대 부자인 안철수 원장이 서민 코스프레(서민인 척 위장함)를 하며 '집 없는 설움'을 안다고 했을 때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유권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지 싶다. 그러나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예능 TV'에서 정치적 목적을 띤 사람이 뱉은 말을 여과 없이 받아들일 만큼 우리 사회가 진정한 영웅을 갈구하고 있음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안철수 원장은 그런 진정한 영웅이 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보인다. 안철수 원장 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안 원장보다 돈도 더 적게 벌지만 '진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진짜 영웅들은 얼마든지 있다. 거짓말과 언론플레이를 통한 '이미지 쇼'를 벌인 안철수 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진정한 영웅들께 꼭 사과해야 옳다. 석학의 자격도 없는 사람이 '석학 안철수'라는 플래카드를 인정해버리는 사람이 양심 있는 학자일까? 안철수 원장이 진짜 석학이 맞다면 왜 안철수 원장의 강의에 단 한 명의 수강생도 오지 않는가!

26세에 집을 사고 부자집 아들로 넉넉한 전세살이를 했을 안철수 원장이 '집 없는 설움'을 안다며 마치 전세를 전전긍긍했다는 투의 말속임을 했다. 거짓말로 흥한 자, 거짓말로 망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안철수 원장 측은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거짓말로 흥한 자는 거짓말 때문에 자신은 물론 그 주위까지 망하게 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원장이 진정으로 집 없는 설움을 26세 이후부터 알았다면 자신의 연구소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자 1.52% 주식을 나눠주고도 마치 모든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준 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툭하면 박근혜 후보를 향해 얼토당토않는 논평을 내는 민주당은 안철수 원장의 집 문제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해명을 요구해야 공당(公黨)의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안철수의 덕을 보려는 졸렬한 정치자영업자라는 낙인이 찍혀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다. 서울대 의대를 나오고 26세에 집을 산 부잣집 아들이 집 없는 설움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마치 자신이 집이 없이 전세를 전전긍긍한 것처럼 행세한 것은 분명한 거짓말이다. 안철수 원장이 집을 사게 된 과정도 따져봐야겠지만 핵심은 안철수 원장의 거짓말이다.

2012년 9월 4일
칼럼니스트 차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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