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안철수는 생각이 같은 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맞다."

[녹취] MBN-TV <뉴스M> 인터뷰 全文

진행자: 保守(보수)논객, 때로는 ‘保守主義者’다, 保守를 넘어서 ‘守舊(수구)’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왜 많은가?

조갑제 대표: 守舊라고 하는 사람은 좀 나쁜 사람이고, ‘保守’ 보다는 사실에 충실한 記者다.

진행자: 지금 이명박 대통령도 아주 혹독하게 비판을 하시고 계신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조갑제 대표: 박근혜 후보의 최근 행보는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어제 “국민 대통합, 함께 사는 대한민국” 이렇게 플래카드가 하나 붙었던데, 이게 아주 좋은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한다. 그 분이 (플래카드를 통해) 대통합이라는 기치를 보이고, 이승만∙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는 행동을 통해 正統性(정통성) 수호의지를 보여줬다. 대통령이라는 직업은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수호하고 정체성과 국기를 지켜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큰 그림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진행자: 그런데 趙 대표께서는 참여정부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신랄한 비판기사도 많이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 前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보는가?

조갑제 대표: 아니,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 앞에 10명의 대통령의 잘잘못을 다 포용하고 가야한다. 歷史라는 것은 단절되는 것이 아니고, 保守라는 것은 이어달리기 하는 것이다. 正統과 歷史를 이어가면서, ‘保守’는 매일매일 補修(보수)를 해야 한다. 그러나 左派들은 세상을 뒤집는다. 革命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니까 保守 또는 자유진영을 대표하는 박근혜 씨로서는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진행자: 그러면 전두환 前 대통령도 방문을 해야 하는가?

조갑제 대표: 당연히 방문해야 한다. 노태우 대통령은 좀 편찮으시니까 고려를 하더라도 당연히 가야 한다.

진행자: 그럼 前職 대통령들 방문은 예우상 그렇다 쳐도, 전태일 열사 재단에 가서 獻花(헌화)하려는 것은 어떻게 보는가?

조갑제 대표: 긍정적으로 본다. 전태일 씨가 從北세력도 아니고, 노동운동을 한 분이고 그 분이 고운 마음을 가지고 자기희생을 한 분 아닌가. 좋다고 본다. 다만 그것을 거부하는 행동이 있었는데, 어쨌든 그런 행동을 통해서 박근혜 씨가 최근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아진 것 같다.

진행자: 그것을 비판하는 분들은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기에 앞서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들, 유신∙노동자 탄압에 대해 박근혜 대표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찾아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조갑제 대표: 그렇다면 歷史논쟁으로 가는데 5·16이 쿠데타냐, 革命이냐, 維新(유신)이냐 지금 말이 많은데 그 두 문제를 정리하면, 歷史논쟁은 사실 정치인이 하면 안 된다. 학자들이나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 박근혜 씨는 아버지에 대해서 평가할 자격이 없다. 사과할 자격도 없다. 歷史평가는 멀리서 객관적으로, 歷史的으로, 綜合的(종합적)으로 해야 한다. 歷史의 흐름 속에서 또 국제적 비교를 해야 한다. 요새 쟁점이 되고 있는 유신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한다. 朴 대통령은 두 번 쿠데타를 한 사람이다. 5·16 革命, 維新體制는 쿠데타다. 그렇다면 쿠데타는 무조건 나쁜 것이냐. 歷史的 평가를 보면 달라질 수 있다. 維新體制 7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가 핵심적인 것이다. 維新體制 7년 동안 무엇이 있었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 평가라는 것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Fact[사실]는 움직일 수 없는 것 아닌가.

維新體制 7년 동안 잘못한 게 2개, 잘한 게 5개 있다. 잘못한 것은 정치∙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것이다. 잘한 것은 이 기간이 국제적으로 석유쇼크 때문에 어려웠던 시기다. 배럴당 2달러가 30달러로 치솟았었다. 이런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重化學(중화학) 강국을 건설했다. 새마을운동을 했다. 1977년 7월1일부터 의료보험 제도를 실시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의료보험 제도를 만드는 기초를 놓았다. 자주 국방력을 건설했다. 그리고 중동진출을 했다.

維新體制 前(전)과 後(후)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어버렸다, 輕工業(경공업)국가에서 重化學공업국가로. 그 때 건설한 重化學공업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고, 그때 비로소 튼튼하게 된 중산층이 1980년에 들어가서 민주화를 요구하게 된다. 자유민주주의 이념 위에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 경제발전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박정희 대통령 두 사람이 한국 민주주의의 건설자라고 생각한다.

진행자: 오히려 민주주의로 갈 수 있는 經濟的∙産業化적 토대를 쌓았다는 말씀인가.

조갑제 대표: 세계적으로 예외가 없다. 민주주의는 부자나라만이 할 수 있다. 朴 대통령이 선택한 정책 ‘빵이 먼저고 자유는 다음이다’, ‘先건설’, ‘先경제개발, 後민주주의’ 이것은 歷史的으로 검증이 된 성공전략이었다.

진행자: 그런데 그 부분에서 홍사덕 前 의원이 趙 대표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維新이 산업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조치였다”라는 건데 정몽준 의원이 “국민을 무슨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것이냐”라고 했다. 배부르면 인권이나 민주주의가 말살당해도 좋은 것이냐는 반문이 숨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조갑제 대표: 조금 과한 표현이다. 維新體制 때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 중의 하나가 정몽준 씨의 부친인 정주영 회장이다. 그 분이 만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오늘날 한국경제를 삼성그룹과 함께 뒷받침하고 있다. 한 마디로 그 시기를 부정해서도 미화해서도 안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보고 그 다음에 평가는 자유롭게 하면 되는 것이다.

진행자: 앞서 歷史는 정치인이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 교과서만 놓고 본다면 歷史家들은 5·16은 쿠데타로 평가, 기술을 해서 많은 2040학생들이 보고 컸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표도 그 부분을 인정해야 하는데 왜 인정하지 않는가가 野黨의 (주장이다).

조갑제 대표: 현재 韓國史 교과서는 문제가 있는 교과서다. 어떤 탈북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것은 북한에서 사용해도 괜찮다고 할 정도로 左편향 되어 있는 교과서다. 그리고 革命과 쿠데타는 둘 다 不法이다. 그것에는 이런 차이가 있다. 5·16은 쿠데타이면서도 革命이다. 정권을 잡은 과정은 쿠데타다. 그 사회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켜 산업화 혁명을 일으킨 것은 혁명이다. 서로 背馳(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또 쿠데타는 나쁘고 혁명이 좋은 것도 아니다. 쿠데타∙혁명을 통해서 한국이 조금 더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느냐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행자: 趙 대표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갑제 대표: 그게 아니다. 대통령 후보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재산 상태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천만 명의 안위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機長(기장)과 같다. 수백 명을 태우는 機長의 건강검진도 철저하게 하는데 전쟁 중인 나라의 대통령은 5천만 명을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그 글을 썼다. 그 이후 정치판에 “안철수 씨가 건강 문제 때문에 출마를 못할 것이다”라는 일각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 기자가 검색을 해서 재밌는 자료를 찾았다. 2002년에 6월18일에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와 안철수 원장이 이메일로 주고받은 인터뷰가 나와 있다. 안철수 씨가 母體 감염 B형 肝炎(간염), 즉 어머니로부터 태어날 때부터 받은 B형간염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안철수 씨가 했다. 그 때 투병을 해서 회복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 병은 완치가 안 되는 병이다.

인터뷰를 읽어보니 안철수 원장도 몸을 혹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은 회복이 안 될까 걱정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문제까지도 포함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사람은 자기의 건강상태, 과거에 무슨 병을 앓았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

과거 1972년에 미국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온 이글턴이라는 사람이 과거에 정신병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기록이 공개돼 그만뒀다. 왜냐하면 부통령은 대통령이 有故(유고)가 되면 대통령직을 인수인계하고 국군통수권자가 된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정신 병력이 있으면 되겠느냐고 해서 중도 사퇴한 적도 있다. 대통령과 권력자의 건강은 나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것은 공개돼야 한다. 지금 안철수 씨의 건강상태는 모른다.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행자: 진위여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안철수 씨가 자기의 병력을 숨기면서까지 대선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가?

조갑제 대표: 그것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하는 자리다. 아마 세계 어느 대통령보다도 한국 대통령이 가장 체력적∙정신적으로 자신을 혹사해야만 하는 자리다. 가장 바쁘다고 보면 된다. 歷史的으로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몸이 아플 경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제가 10·26사건의 전문가인데 취재해 보면, 김재규라는 사람이 당시 肝(간)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것과 시해사건이 연관이 있었다. 또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거의 죽어가면서 1945년 2월에 얄타회담을 했다. 거기서 스탈린한테 말려들어버렸다. 그 두 달 뒤에 프랭클린이 죽었다. 나폴레옹은 1815년 6월18일 워털루전투에서 치질 때문에 아파서 지휘를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세계사가 바뀌는 패전을 했다. 이것은 비밀, 프라이버시의 개념과는 다르다.

진행자: 안철수 원장이 進步와 保守를 뛰어넘는, 박근혜 후보도 二分法적 대립을 뛰어넘는 제3의 시대를 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말하는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제3지대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보는가? 또 그것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조갑제 대표: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이나 그동안의 행동을 보면 그 분은 從北∙左派진영의 사람이라 보는 게 정확하다. 그 분이 말하는 理念的(이념적) 토대가 左派的이다. 지금 민주당과 진보당이 하는 이야기와 90%가 같다. 2008년에 광우병 난동이 일어났을 때 과잉진압을 했다고 한다든지,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정부책임이라고 한다든지, 左派진영의 대표적인 인물인 박원순 씨를 도와서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누구와 친한지 (봐야 한다). 안철수 씨가 좋아하는 사람, 안철수 씨를 좋아하는 사람도 從北∙左派진영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면 이 분을 中道로 분류할 게 아니라, 從北∙左派진영 사람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이 “勝者獨食(승자독식) 弱肉强食(약육강식)의 사회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左派的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진행자: 그렇게 우리 사회가 가진 자들 또는 대기업에만 쏠려 있어 나눠주어야 한다는 것은 박근혜 대표의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박근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左派가 아닌가?

조갑제 대표: 左派的 영향이 있다. 한국사회에 대한 진단은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경제력보다 더 많은 복지교육투자를 하고 있다. 3백26조 중에 92조가 복지예산, 45조가 교육예산, 33조가 국방비다. 삶의 질(UNDP자료)에 있어 작년 185개국 중에서 한국이 15등이었다. 일인당 국민소득 랭킹에서는 구매력 기준으로 우리가 29등이다. 이것은 우리가 경제력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복지에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자기 목적을 가지고 계속 더 써야 한다고 한다. 한국이 가장 빨리 경제 파탄하는 방법은 무상의료다. 지금 의료비 지출이 1년에 100조다. 60조는 국가부담 40조는 국민 부담인데, 40조를 무상으로 한다면 국민세금 40조를 더 거둬야 한다. 그렇게 하고 우리가 재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

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이런 공약을 박근혜 새누리당 쪽에서 내놓고 있지 않은가. 그건 어떻게 보는가?

조갑제 대표: 아주 비판적으로 본다. 반값등록금이란 말 자체가 左派진영에서 나온 말 아닌가. 그것을 右派진영에 있는 분이 그대로 받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 정체성의 혼돈이다.

진행자: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원장은 從北∙左派적인 사람이고, 박근혜 후보는 左派的이나 左派는 아니라고 구분하는 것인가.

조갑제 대표: 박근혜 씨는 安保∙理念 문제에 대해선 대한민국적 가치관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다. 그러나 경제∙복지 부분은 왼쪽 영향을 많이 받아서, 표를 얻고자 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그런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진행자: 안철수 원장이 그렇게 進步진영과 가까운 인사지만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것보다는 독자출마를 할 가능성이 좀 더 점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는가.

조갑제 대표: 정상적인 나라 같으면 사실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하려고 하는 일이 비슷하다. 90%다. 또 정당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당파로 요행으로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새누리당이 거의 과반수를 장악하는 국회에서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에 나올지 안 나올지를 4개월 앞을 두고도 거취를 말하지 않아 한국 정치판에 일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빨리 결정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다.

녹취/金玧珽 <조갑제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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